그래픽 노블로 만나는 << 1984 >>

1984 ㅣ 클래식 그래픽 노블
조지 오웰 원작, 피도 네스티 지음, 강동혁 옮김, 염승숙 해설 / 사계절 / 2023년 10월

어려운 고전을 그래픽 노블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어두운 주황색과 무채색과 그리고 검정색의 묘한 혼합이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오는 책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3대 디스토피아 소설로 유명한 <<1984>> 작품은 '빅 브라더' 키워드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억할만큼 극단적인 전체주의를 드러낸다.

1부, 2부,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록으로 작품 해설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을 이해하기 쉽게 도와준다.

허구의 인물 빅 브라더. 그리고 그 속에서 정신을 지배하고 있는 정부는 감시 카메라 텔레스크린뿐만 아니라 여러 장치를 통해 당원의 사생활을 감시한다. 사람들의 자유로운 생각과 감정을 없애려 한다. 주인공 윈스턴은 미약하지만 지금의 세상을 저항하는 인물이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글쓰기로 저항을 시작하다. 글쓰기는 일기 쓰기다. 자신이 보고 듣는 것, 그리고 정부와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자신의 언어로 기록한다. 어떤 감정도 허용되지 않는 세상에서 줄리아를 만나 사랑을 나눈다. 오브라이언 당원에게 발각된 후 온갖 고문을 받는다. 과연 최후의 순간에 윈스턴은 무엇을 지킬까?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 우리 사회와 어쩜 이리도 맞아 떨어지는지 놀라며 고전의 힘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꼈다. 

고전이 어렵게 느껴지는 청소년 혹은 성인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