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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려도 괜찮아 - 2022 문학나눔 선정도서 ㅣ 신나는 새싹 170
김주경 지음 / 씨드북(주) / 2022년 1월
평점 :
알록달록한 색 도구를 가지고 아이들은 책 제목을 그리고 있다.
선을 따라가며 성장하고 마침내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을 감각적인 그림으로 작가는 표현한다.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에게 짧지만 울림이 있는 글과 함께 담았다. 하나의 선을 통해 잔잔하게 주는 위로는 자신만의 색을 띤 선에서 멋진 경험을 응원한다.
앞면지에는 한 소녀가 검은 선을 따라 걸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누구 그린 선이며 소녀는 왜 그 선을 따라가는지 궁금증을 가지며 책장을 넘겨본다.
불안한 모습으로 다른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아이.
소심한 그 소녀는 누군가가 그린 선을 따라 걸어간다.
그 선을 따라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때론 한 눈을 팔다 선 밖으로 미끄러지기도 한다.
그러는 사이 다른 아이들은 자신보다 훨씬 더 앞으로 나감을 지켜본다.
혼자 남겨지고 시간은 흐른다.
과연 소녀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소녀의 시선으로 따라가보며 나를 투영시켜본다.
남들이 정해놓은 길, 그 선을 따라가기 위해 애쓰는 내 모습이 보였다.
그들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기에 비난도 받고 좌절감을 느끼는 것이 반복되는 것 같다.
그럼, 다른 사람이 그은 선 말고 내가 그은 선을 따라가는 길은 어떨까.
가보지 않았기에 두렵고 용기도 필요하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하나의 선을 통해 독자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용기를 준다.
남이 그린 선이 아니라 내가 직접 그린 선을 그려 나아가도 괜찮다고.
때론 선에서 뛰어내릴 수도 있고 혼자 있을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사람들이 내가 그은 선을 따라오기도 함을 말하며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보라고 말한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