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유럽 - 당신들이 아는 유럽은 없다
김진경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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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자연의 풍경, 그리고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사람들, 어쩌면 우리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환상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야말로 '당신들이 아는 유럽은 없다'라는 말이 저절로 생각난다.

<< 오래된 유럽 >> 은 작가가 스위스 이민 생활을 하면서 느낀 유렵의 민낯을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그 민낯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팬데믹으로 인해 완전히 드러나게 된다.



총 4부로 되어있으며 1부는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으로 불확실성에 빠진 유럽 사회의 혼란과 대응 방식을 살펴보고 2부는 한국 사회가 롤 모델이라고 말했던 시스템의 명과 암을 설명하며 3부는 유럽 사회의 불평등,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이슈와 논쟁 그리고 4부에서는 팬데믹으로 서구 사회에서 다시 일어나고 있는 오리엔탈리즘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럽의 여러 가지 민낯을 보게 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 때 무조건 유럽 교육방식을 따라 하는 것에 반감을 가졌던 적이 있었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를 확실히 알려주는 2부 <유럽의 민낯> 부분이었다. 아무래도 교육과 관련되다 보니 관심이 다른 부분보다 컸다.

주입식 한국의 교육으로 경쟁과 차별이 심해 유럽의 교육 방법이 한참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겉모습만이였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유럽 교육 역시 경쟁과 차별이 있고 동네 소득수준에 따라 김나지움 진학률이 다른지를 작가는 말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 사회는 유럽식 교육이 무조건 좋다고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제대로 된 것이며 한국 사회에 적용해야 할지는 질문하며 고민해야 한다.

우리가 보는 유럽들을 보는 시선과 그들이 우리를 보는 시선에는 무엇이 있으며 어떤 편견과 오해로 가득 차 있는지 생각해 보며 각자가 서 있는 자리에서 현실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편견 없이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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