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작업실
윤순정 지음 / 이야기꽃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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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아빠'에 관련된 그림책이 보인다.

든든한 아빠의 빈자리를 느껴서일까. 얼마 전 << 아버지의 연장 가방 >> (문수 글, 그림 / 키위북스 2021.11.05.)와는 또 다른 느낌 책이다. 이 책이 늙어버리 신 아버지 모습을 보며 문득 아버지 어린 시절을 묻는 것으로 시작한 그림책이었다면 << 아빠의 작업실 >>은 돌아가신 아빠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어른이 된 자식이 아이한테 들려주는 이야기다.


아빠 냄새가 가득한 작업실은 이 책 주인공 나의 놀이터이기도 하다.

동네 간판은 대부분 아빠 손을 거쳐서 만들어지고 큰 간판을 달 땐 조마조마했던 어린 시절도 기억한다.

그러다 문득 멋진 양복을 한 번도 입은 적이 없어 조금 창피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몹시 그립다는 말에 잠시 아빠 생각에 젖어들게 한다.

낡은 사진 속에 있는 아빠를 보며 기억 속엔 생생히 남아있고 만약 살아 있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한다.

색연필로 채색한 것 같이 부드러운 그림은 독자로 하여금 아빠에 대한 기억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어른 입장에서 말하는 아빠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 모두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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