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맹호 ㅣ Dear 그림책
권윤덕 지음 / 사계절 / 2021년 9월
평점 :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반드시 '베트남전쟁'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권윤덕 작가님이 이 책을 쓴 이유에 대한 기사를 읽어 본 후 책을 읽으면 더 이해하기가 싶다.



책의 판형은 일반 그림책과 달리 길며 직사각형으로 되어 있다.
밀림에서 아이을 안고 있는 여성과 군복과 총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며 뱀들도 보이며 호스를 들고 있는 호랑이의 뒷모습이 보인다. 호랑이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귀가 3개인 것을 볼 수 있다.
면지엔 물속에 열대식물들이 있는 것이 보이며 한 장을 넘기면 호랑이가 선풍이 바람을 쐬며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장면이 보인다. 곁엔 모기향이 보이는데 시청하는 프로그램 중 무언가를 보고 호랑이가 놀래는 장면이 보인다.
과연 호랑이는 무엇을 보았길래 리모컨을 떨어뜨릴 만큼 놀라고 있는 것일까?
한 장을 또 넘기면 그 답이 보인다.
*2000년 7월 6일, 31회 'MBC 100분 토론' <베트남전 우리에게 무엇인가>가 방영되었다.
'용맹호'는 호랑이가 주인공이며 의인화된 호랑이 용맹호 씨는 현재 정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이다.
과거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이다. 가해자 입장에서 겪어야 했던 트라우마로 몸에 이상한 변화가 생긴다.
세 개의 귀와 세 개의 발, 그리고 세 개의 눈과 몸에 분홍색 살점들이 들러붙는다.
전쟁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다.
우리는 일본의 만행으로 생긴 '위안부'에 대한 문제에서는 피해자의 입장으로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이다.
단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일본의 만행에 대한 진정한 사과인데 그걸 아직까지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 '베트남 전쟁'에 참여했던 참전국의 입장 가해자가 된 참전용사들의 만행들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우리가 가해자가 되다 보니 쉽게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가해자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에 트라우마로 평생을 괴로움을 동반하며 살고 있다. 그렇다고 가해자를 옹호하자라는 것은 아니다.
베트남 전쟁 참전과 전쟁 중의 비인간적 폭력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성찰과 반성이 필요함을 작가는 말하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이 그림책을 읽었을 땐 작가의 마음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베트남 전쟁 / 한국참전 / '에 대해 알고 작가의 북토크나 인터뷰에 관한 기사나 영상을 본 후 책을 다시 읽으면 전쟁에 대한 생각을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