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김춘수 지음, 신소담 그림 / 다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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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마다 '차례'를 지낸다. 추석이라는 명절이 다가오면 괜히 마음이 분주해진다.

이 그림책은 '김춘수'의 시로 표현한 시 그림책이다.

요즘 시 그림책이 많이 출간되어 좋다.


책 표지는 '차례'를 지낼 때 볼 수 있는 차례상 모습이다.

항상 차례를 지낼 때 자리가 어디인지 헷갈리기도 하다. 집집마다 풍습이 달라 음식이나 놓는 자리도 조금씩 다른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기본적인 음식은 그림처럼, 과일, 전, 튀김, 떡, 국, 대추, 밤, 간장, 술, 나물 등이며 위치는 어동육서, 두동미서, 좌포우혜, 조율이시, 홍동백서이다.


김춘수 시인 작가이며 1922년 경상남도 통영 출생이시다. 나이에 놀라고 아직까지 활동중이셔서 더 놀라웠다. 시 작품 활동 뿐 아니라 평론가로도 활동했으며, 오늘날 한국 현대시의 지평을 넓힌 시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책 앞면 지를 보면 한 집안의 대문이 나타난다. 단정한 시골집 풍경이며 이 집 주인은 성격이 깔끔하다는 인상과 함께 문패에 한 명이 아닌 부부가 각자 이름으로 달아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타이틀 제목에선 세로로 <<차례>> 제목이 나오고 탐스러운 홍시가 보인다.


먼저 그림들을 천천히 감상하며 읽어보았다. 정겹고 따스한 시골 풍경이 나왔다.

그림들을 보니 정관장 광고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명절 때면 나오는 장면)

책에 나오는 풍경처럼 나에겐 시골이 없기에 정겨운 모습들이 너무 부럽기도 하였다.

사람들의 모습도 모두 행복해 보였다. 그리고 모두 함께 차례를 지내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다 차례를 지내는데 돕고 있는 모습들이 참 좋았다. 세월이 많이 흐르고 남녀평등을 외치지만 아직 차례나 제사를 지낼 때 여자들만 음식 장만하고 남자들은 좀 편안히 지내는 모습이 남아있다. 언젠가 이 그림처럼 모두 다 같이 즐겁게 웃으면서 차례를 지내는 날이 올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이 다 같이 모이기 힘든 이때에 << 차례>> 그림책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시를 읽어보니 시인의 할머니께서 홍시를 무척 좋아하신 것을 알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엄마도 홍시를 참 좋아하시는데 홍시를 자주 못 사드린 것 같다. 올 추석에는 엄마를 위해 홍시를 좀 사다 드려야겠다.

중간에 정겨운 가족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과 집 처마 끝에 달려있는 곶감, 그리고 아이들이 명절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 바리바리 뭔가를 싸주시는 어머니의 모습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명절이라 즐거운 사람도 보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피곤하거나 짜증 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전통 풍습이 차가운 시선으로 바뀌어 가는 감을 느끼지만 시대에 따라 풍습을 조금 바꾸면서 가족에 대한 정에 대한 따뜻함과 포근함은 잊지 말며 그래도 '가족'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고 정을 느끼는 그런 날이었으면 좋겠다.

이번 추석엔 가족들이 다 모여 차례를 지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모두 따뜻하고 정겨운 명절을 보냈으면 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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