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자 사전 - 여자도 몰랐던 내 몸 이야기 ㅣ 여자·남자 사전
니나 브로크만.엘렌 스퇴켄 달 지음, 매그힐 위네스 그림, 신소희 옮김 / 초록서재 / 2021년 5월
평점 :
요즘 사춘기에 관련 된 책들이 많이 출간된다. 특기 '여자 몸'에 대한 책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전세계 17개국으로 수출되며 '가장 아름다운 논픽션'책으로 선정된 책을 읽게 되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성교육책은 없는 것 같아 아쉬웠다. 아무리 개방적인 사회로 변화되었다지만 아직은 실질적인 성교육에 있어 보수적임을 피부로 느낀다. 학교에서 하는 성교육에도 실질과 동떨어진 내용들이 있어 학생들이 지루해한다는 소식을 들어 많이 안타까웠다. 이 책은 노르웨이 성교육 필독서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비록 노르웨히 성교육 책이지만 여자의 몸은 크게 다르지 않기에 읽는 내내 많은 점을 알게 되어 궁금증이 해소된 책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좋은 책들이 많이 출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학창 시절 나의 몸에 대한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을 때 궁금증도 많고 이야기를 해서 소통하기를 원했지만 딱히 할만한 곳이 없었다. 부모님은 바쁘셨고 그렇다고 학교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것도 이상했고 친구한테 이야기하는 것도 꺼려 혼자 끙끙 앓았던 기억이 났다. 더구나 이상하게 보는 시선과 뭔가 내가 잘못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만큼 내 몸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는 자체가 두렵고 꺼내기가 힘들었다. 만약 그때 이런 책들이 많았다면 나의 고민이 조금은 해결되고 나의 몸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어 더 아름다운 나의 몸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사춘기때 여자의 몸이 어떻게 변하고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부터 여자몸이 변화면서 어떤 증상들이 일어나는 지를 잘 알려준다. 특히 어른이 되어도 '냉'이나 '질병'같은 것은 이유가 뭔지 궁금했는데 잘 설명이 되어있으며 생리가 시작하는 이유 그리고 생리대, 탐폰, 생리컵 사용방법도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자의 성기에 대해 그림과 함께 잘 설명되어 있으며 자신의 몸을 자세히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님을 가르쳐준다. 오히려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몸을 잘 살펴보라고 알려준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의 성기구조에 대해 궁금했을것이다. 나 역시 궁금했는데 따로 정리하며 궁금했던 부분은 프린트해서 자료를 붙이는 작업을 하니 마치 의학생이 된 기분이 들기도 하였다. 내 몸을 알아가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였다.
그리고 유독 생리통이 심해 많은 고통을 겪었는데 그때 약을 먹으면 더 심해진다는 무지에 고통스럽게 참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게 현명한 것이 아니라는 것과 자궁에 대한 속설 그리고 잘못된 정보를 알게 되어 기뻤다.
무엇보다 사춘기에 접어든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읽고 난 뒤 설명도 할 수 있고 같이 책을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 좋았다. 자신의 몸이 변화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호기심이 더 많이 생긴다.
털은 왜 생기며 생리가 뭔지 자신의 몸 변화가 정상인것지 등등
더 이상 아이들이 숨지말고 올바른 성교육을 통해 아름다운 자신의 몸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갔으면 한다.
이 책에선 몸의 변화 뿐만 아니라 감정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있으면 그 감정이 틀린 것은 아니고 정상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네 몸과 친해지는 방법 성욕, 자위, 오르가즘 등 어른들이 기피하는 것들도 교육적으로 잘 설명되어있다. 섹스에 대한 선입견이라든지 잘못된 성에 대한 속설도 알려주며 성푝력에 관해서도 언급하며 네 몸은 너만의 것임을 강조한다.
사춘기의 여자 아이들, 그리고 사춘기에 있는 여자 아이의 부모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요즘은 그림책도 잘 나오기에 초등학교 고학년일 경우엔 관련 그림책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른으로 되어가는 자신의 몸 변화는 이상한 것이 아니라 정상이며 아름다운 것이며 자신의 몸을 자기가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알려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