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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대작전 ㅣ 이야기강 시리즈 1
은나래 지음, 차야다 그림 / 북극곰 / 2021년 4월
평점 :

지금은 볼 수 없는 공중전화 그림에 책 제목이 쓰여있는 게 시선을 사로 잡았다. 과연 어떤 만우절을 보내기에 공중전화가 나오는 것일까?
뒷 표지엔 트럭의 앞 모습이 그려져있다. 과연 공중전화와 트럭은 어떤 관계일까 생각하며 책장을 넘겨본다.


조금은 장난기가 보이는 학생이 등장하며 어떤 내용들이 있을지 알려주는 차례가 나온다.
주인공의 이름은 공상태이며 초등학생이고 외동아들로 맞벌이 하는 부모로 인해 하교 후 학원 여러 곳을 다녀야하는 환경에서 자란다.
상태는 부모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벌이를 해야만 하는 맞벌이 부모입장에선 따로 해결방법이 없었다. 대한민국 맞벌이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라 마음이 아팠다.
엄마가 출근하기 전 아들을 깨우는 모습에 왜 그리 낯설지가 않은 피식 웃음이 나왔다. 상태의 아빠는 일때문에 집에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항상 상태를 생각하고 있다는 부분이 나오며 상태도 엄마한테 항상 지지만 자신을 생각해주는 아빠에게 의지하거나 아빠를 좋아하는 부분이 나온다. 아빠의 말 중에 "늦었다 싶을 때는 진짜로 늦은 거야. 이게 아니다 싶을 때는 재빠르게 포기할 줄 아는 게 진정한 용기야."라는 부분이 있다. 보통은 늦을 때가 가장 빠르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상태의 아빠는 늦었다 싶을 때는 진짜로 늦은 거며 아니다 싶을 때 빨리 포기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는 말에 과연 이 말이 옳은 것일까라는 깊은 생각도 해보았다.
만우절 대작전이 자작 납치 사건을 꾸미는 일인지는 전혀 상상을 못했던 부분이였다. 더구나 상대가 낯선 탈북자라는 설정에 작가의 의도가 궁금해졌다.
텔러마케터가 직업인 상태 엄마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사람이라 납치 사건의 범인이 되는 탈북자의 목소리에 믿지 않는 모습에 우습기도 하고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없어도 아들을 믿고 있는 부분에선 부모라면 다 그런 마음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면 상태엄마처럼 아이를 믿고 대처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북한과 남한의 다른 환경을 알려주면서 가족의 소중함은 다르지 않음을 알려주는 책이다.
비록 거짓말을 하여 하루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은 상태이지만 그 거짓말 소동으로 가족의 소중한 사랑을 일깨워주는 책이였다.
학원 가기 싫어하는 아이, 혹은 땡땡이 치고 싶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