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탄생 미래아이문고 27
선자은 지음, 고상미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표지를 보면 섬뜩함을 저절로 느껴진다.

아이들은 표지가 무섭다고 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난 제목으로 보아 판타지 소설인지 마녀가 어떻게 탄생하는지 궁금해서 뭔가에 홀린듯 책을 집어 읽어내려가기 시작하였다.

예전엔 책을 읽으면 차례부분은 읽지 않다가 그림책을 공부하게 되면서 책을 구석구석 탐색하게 되는 버릇이 생겼다.  색깔이며 글치체며 모든게 책 내용과 관련된 것 같아 그냥 지나가지 않았다.

차례에 보면 양쪽에 장미사탕 같이 보이는 것도 보이고 팔찌, 그리고 전단지가 눈에 띈다.

차례를 읽어보니 판타지는 아닌거 같았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임을 짐작하게 되었다.

왠지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책을 한 장씩 넘기기 시작하였다.

학교를 많이 옮겨다니는 진진은 오늘부터 이 학교에 전학생이 되었다.

하지만 다른 날과 달리 조금 다른 새로운 느낌에 떨리기도 하였다.

친구들의 호기심, 낯선 곳, 낯선 공기...이제는 적응할만큼도 되었는데 오늘만큼은 떨렸다. 그리고 진진이 흘린 전단지

"마녀가 소원을 들어 드립니다."

모든 호기심이 집중되는 순간, 아주 당당한 한 아이가 나타난다.

루식스라는 모임 대장 루아... 모든 교실 아이들이 이 친구에겐 건들리지 못하는 분위기가 풍겼다.

루식스의 회원들에게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사건은 시작된다.

   

읽는 내내 집중이 저절로 되는 내용이였다.  어떻게 아이들이 루식스의 회원이 되었는지 각각 아이들의 특징과 성격을 알게되면서 호기심이 조금씩 풀렸다.  솔직 담백한 소이의 퇴출로 인해 보이지 않는 갈등으로 위기를 맞이하며 한 명씩 마녀에게 소원을 빌게 된다.  천사가 아니고 마녀이니 당연히 대가가 따른다.  그 대가는 현실적이며 참혹하였다.  한 명씩 마녀를 찾으로 갈 때 나 또한 마녀의 소원이 필요했을 때가 있었다.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지금의 불행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이 글을 다 읽고 난 후 깨달았다.  지금의 내가 겪고 있는 불행을 피하기 위해 또 다른 사람을 해치게 된다면 소원을 이루어도 행복할까....누구의 도움이 아니라 스스로 불행을 극복해야 후회가 없다는 것을... 물론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실천을 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어렵다.  그래도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마녀가 누구일지 궁금했었다.  처음엔 진진이 아닐까했는데 마녀의 정체는 솔직 담백한 소이였다.

루식스 회원들로부터 퇴출을 당하고 집을 나가 학교도 오지 않았는데 이런 반전이 있었다니....

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누구에게나 다 마녀는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 마녀가 다 나쁘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생각하기 나름이 아닐까 한다.

오늘도 내 마음 속에선 마녀가 꿈틀 거리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