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엄마 책이 좋아 1단계 7
김다노 지음, 오정택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중에 나중에...."

내가 잘 사용하는 낱말이기도 하다.

그럼, 작은 아이가 "엄마, 또 나중이예요?  그러면서 또 안해주시잖아요." 라는 대답이 지금도 귓가에 생생하다.  제목을 보면서 뭔가 찔리는 듯한 생각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였다.

 

  엄마가 "나중에"라고 대답하는 이유는 뭘까?

  우선은 엄마가 바쁘다.

  아이가 지금 당장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기엔 항상 바쁘다.

 사회가 엄마를 슈퍼우먼으로 생각하면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진

 요즘이다. 그래서 엄마가 핑계로 "나중에"라는 낱말을 자주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변명을 해 본다.

 

 

"나중에"라고 말하는 엄마의 대답에 화가 났다.

매번 이런식이라고 이야기한다.  용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일까? 아이의 원망이 너무 강한 나머지 엄마가 사람이 아닌 주인공이 원했던 생일 선물들로 하나 둘씩 변한다.

 

   책 뒷표지를 보면 엄마가 무엇으로 바뀌는지 과정이 차례대로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친구가 여덟살 때부터 받고 싶었던 선물들이 차례대로 나타난다. 햄스터, 고양이, 커다란 개, 그리고 다시 엄마로 돌아돈다.

주인공이 원했던 선물로 변해 버린 엄마와는 아주 신나게 논다. 좋아하는 여자친구와도 친해지고 자신을 괴롭히는 형들에게 개로 변해버린 엄마가 도와준다.  다시 사람으로 돌아 온 엄마에게 주인공은 다시 생일 선물로 딱지를 요구한다. "나중에"라고 말하려는 엄마는 입을 다물고 "그래, 까짓것!"

하며 주인공의 소원을 들어준다. 그래서 주인공은 그 날이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 한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 것 같다. 특별한 날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늘 내가 아이에게 "나중에."라는 대답을 몇번이나 하고 있었는지 우선 생각해 보았다.

정말이지 이 말을 자주 하였구나라는 반성을 하게 된다.

왜 내 기준에 아이를 맞추려고 하는 걸까? 잠시만 하던 걸 멈추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눈을 맞춘다면 아이는 작은 행복을 느낄 것인데 그것을 순간순간 잊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 특별한 날은 아니지만 자기 일을 다 한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 주었다.

얼마나 좋아하는지. . .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듯 하다.

너무 요구하는 것이 많지 않다면 엉뚱한 것들이 아니라면 "나중에."라는 대답을 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 보고 말을 해야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였다.

아이와 같이 읽으면 울 아이들은 뭐라고 이야기를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