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보 미안해
채복기 지음 / 문이당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가족에 대한 소설을 오랜만에 접하였다. 그것도 아버지에 대한.
이 소설의 시작은 현서와 민지의 부부 싸움으로 인해 현서가 가출을 하면서 시작된다.
현서는 잘 나가고 있었다. 과장으로 승진도 하고 잘 풀릴것만 같았지만, 회사가 어려워지고 다른 회사와 합병이 되자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퇴사 권유를 받았다. 그때는 민지도 일 열심히 했으니 조금 쉬는 시간을 보내라고 위로도 하고 같이 여행도 다니고 했다.
그리고 취업을 하려고 하니, 요즘 젊은 사람들도 힘들어하는 취업을 40이 넘어서 하려니 힘들 수 밖에 없었다.
현서는 후배에게 같이 동업을 해보자는 제의를 받고 퇴직금 1억을 모두 투자하게 된다. 하지만 그마저 잘 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부부 싸움을 하다 서로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까지 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현서는 집을 나가버리고, 딸 다희는 자신이 아빠에게 신경질도 내고 무시했던 것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현서의 가출은 5일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고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있었다.
흐르는 시간 속에 둘째 다영이가 갑자기 죽고 만다. 민지는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옆에 남편이 없는 것이 더 힘들었다.
현서는 돈을 어느정도 모아서 돌아가려고 고향인 대구로 갔다가. 일본까지 가게 된다.
아버지는 당연히 언제나 우리를 지켜주실 꺼라는 생각이 박혀있는 것 같다. 아버지는 힘들어도 아파도 아버지니까..결국엔 아버지도 사람인데..
아버지도 자존심도 있고 아프기도 하고 상처받기도 하는 존재. 나의 한마디에, 가족의 한마디에 힘을 받기도, 힘이 빠지기도 하는.
모든 아버지도, 어머니도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 하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