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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등급 그녀
진소라 지음 / 예담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고우신, 그녀는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배신을 당했어도 복수는 생각하지도 않는.
어떻게 보면 너무 바보같이 착하기만 한 그녀다.
그녀의 아버지는 세탁소를 하시다 돌아가셨고, 엄마는 아버지의 세탁소에서 일하던 사람과 결혼을 했고, 잘 나가는 결혼정보회사 실장님으로 있다.
언니와 동생은 엄마가 소개한 사람과 결혼해서 아들도 있고, 이번에 세탁소도 새로 개업했다.
그리고 엄마가 다니는 결혼정보회사의 대표 윤승완을 알게 된다. 승완은 자신이 우신과 민준을 헤어지게 만들었다는 것에 미안해 하고,
자신과는 너무나도 다른 우신이 신경이 쓰인다. 그녀를 통해 승완도 성장(?)해 나간다.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어떤 순간이든 정직하게 선택하고 나를 믿어준다면 누가 어떻게 보든 나 혼자서는 좋을 것 같아요.
영원히 X등급으로 살데 된대도 말이에요.”
오랜만에 달달한 연애소설을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제목을 보고 처음엔 우신이 왠지 나와 비슷한 것 같았지만, 아니였다.
우신은 자신을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그런 멋진 여자다. 그래서 빛이 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자신 사랑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다른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주길 바란다.
정말 어리석은 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당장은 어렵겠지만 어느 누가 나를 사랑해주길 기다리지 않고, 나도 조금씩 나를 사랑해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