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 주식 천만 원이면 10년 후 강남 아파트를 산다 - 절대, 후회하지 않을 중국 주식투자 이야기! 지금 중국 주식 천만 원이면 10년 후 강남 아파트를 산다 1
정순필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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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중국 주식 천만원이면 10년 후 강남 아파트를 산다 >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는 제목에 끌린 책.

투자보다는 투기를 강권하는 추임이 강하긴 하지만,

중국의 주식시장이 10년 후 얼마나 몸집을 불릴지, 잠시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돋아난다.

중국의 저력은 정말이지 타의추종 불가라지만 막연하기만 하니

기본적인 분위기라도, 아니 형체라도 볼 수 있다면 하는 기대감으로 읽은 책,

<지금 중국 주식 천만원이면 10년 후 강남 아파트를 산다>이다.

 

저자 정순필은 설계 엔지니어지만

실전투자를 병행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중국 투자 전문가라고.

 

왜 중국일까? 가장 먼저 든 질문.

어제오늘에 중국이 경제개방을 한 것은 아니지만

저자의 주장은 "해외 자금 유입의 증가"가 중국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제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초강대국으로 나아갈 것을 의심하지 않는 이유는 인구론,

즉 중국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15~20년 정도 남았다는 것.

(일본과 우리의 20년 전을 생각한다면 거의 맞아떨어지는 이야기 같다)

 

저자가 투자를 권하는 여러가지 종목 중에는

작은 자본과 적은 인구에 혹은 정책적으로 시기적으로 걸맞지 않았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실패했다고 생각되는

녹색성장(저탄소),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전기상용차량과

이제 중국이기에 시작되는 금융(마이카에 빠질 중국의 자동차보험),

백색가전(하이얼이라는 삼성의 과거를 보는 듯한 기업)이 대표적이다.

 

중국의 증시가 흥분기(베이징 올림픽에 삘받아)와 실망기를 거쳐

복합적 호재로 장기적인 상승기에 들어섰다는게 저자의 판단인데

외국 전문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봤을 때

"강물이 흐러가는 방향에 몸을 맡기는 것"같이 이들의 움직임에 동조하는 것이

중국에 대한 장기투자로 성공하는 방안이라고.

 

중국의 부동산이 경제에 부담이 클 것이라는 부정적 예측 또한

도시로 유입될 인구 여력이 충분하고, 중국정부가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우리의 정서와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집의 중요성(결혼, 자가 등)에 대하여 성토했다.

(그렇지만 이 부분은 사실 공감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은 우리와 많은 부분 다르지 않을까.

세계경제의 흐름 또한 같은 부흥을 가져다 준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나.

저자 역시 이러한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했다.

그럼에도 과감하고 발빠른 중국의 주식투자가 앞으로의 부를 가져다 줄 것이니

과거 주식 투자의 흐름으로 미래의 흐름을 익히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라고 충고한다.

 

중국의 경제와 시장, 주식과 그 미래에 대해 문외한에 가깝지만,

이 책을 읽고나나 해외투자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나긴 하다.

벤처버블과 코스닥의 묻지마 투기를 경험했기에 위험성을 이미 인지했지만

중국의 주식, 매력적으로 다가오니.

 

중국, 올 휴가에 꼭 들러보고 싶다. 하이얼에 대해 궁금증 증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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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카와 전설 살인사건 명탐정 아사미 미쓰히코 시리즈
우치다 야스오 지음, 김현희 옮김 / 검은숲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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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카와 전설 살인사건 >

 

추리탐정소설을 좋아하지만, 시리즈로 나오는 소설들은 흥미가 곧 사그라들곤 한다.

소설 속에서 살아나 생동적이여야 할 주인공이

거듭되는 사건사고 속에서 식상해지기도 하고, 번뜩이던 재치를 잃어가거나

꼭 김빠진 탄산음료 같은 느낌으로 마무리되면 그 허전함이란.

그래도 나름 김전일과 그 할아버지 긴다이치 코스케를 좋아하는 올드팬인데

탐정이란 직업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덴타와 전설 살인사건>이다.

 

작가 우치다 야스오는 데뷔 30년이 넘은 일본의 대표적 대중작가로

명탐정 아사미 미쓰히코, 오카베 가즈오 형사, 시나노의 콜롬보 시리즈가 있으며

아사미 미쓰히코가 등장하는 이 책 <덴카와 전설의 살인사건>은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고.

 

우치다 야스오의 작품은 처음이지만, 작가 스스로 정점에 이른 작품이라 하고,

일본 역사와 문화를 얘기하지만, 독특하게도 일본적 가치관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하니

흥미를 더 느끼게 되었다. 진짜 그게 가능한가?

역사와 문화는 있는데 가치관이 없다는게.

 

이 책의 전반적 배경이 된 '노가쿠'는 가무극에서 발전한 일본의 전통 가면무대극이다

덴카와 마을에서 대를 이은 노가쿠의 배우가 급사하고,

신주쿠에서 또다른 독살 사건이 일어난 와중에

노가쿠 취재 중이던 주인공 아사미가 저돌적인 수사에 나서게 된다.

 

이야기는 노가쿠를 전승하는 가문의 미스터리로 포장되지만

종국의 이야기는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뜨악한 결과로

얽히고섥힌 인간관계가 파국을 불러온 것으로 종결된다(조금 실망된 결말).

 

이 책에는 인간이 있었고, 문화가 있었지만, 일본은 확실히 옅었다.

인간들의 욕심이란 진정 본능인가 싶어지고(자식에 대한 욕심, 명예욕 등등)

가문의 종사(후계자)가 되어 문화를 전승하는 폐쇄성은 노가쿠만의 문제는 아닐 듯 싶고.

 

전체 줄거리는 결말이 예상되어 반전은 약했다고 생각되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아사미는 비상한 사고로 답답함을 덜어주었고

부산하고도 수다스러운 덴카와여관 여주인이

여주인공 격인 히데미보다 인간적인 매력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재미있었고, 노가쿠라는 일본의 문화를 알게되어 만족스러웠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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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더 느리게 -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 느리게 더 느리게 시리즈 1
장샤오헝 지음, 최인애 옮김 / 다연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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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리게 더 느리게 >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 <느리게 더 느리게>.

어릴 때 읽은 <하버드의 공부벌레들>이란 책이 뜬금없이 떠오른다.

하버드, 그 치열한 경쟁 속에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적인 인격이 팽배할 듯한데

그 치열함이 오히려 긍정의 행복학을 불러 들였나?

최근에 자주 생활을 돌아보고 한숨나며

스트레스에 짖이겨져 간간이 자아상실 현상이 오는지라

행복이 무엇인지 이 책의 답을 기대하며 읽었다.

 

저자 장샤오헝은 베스트셀러 작가로

하버드대 교수인 탈 벤 샤하르의 긍정심리학(행복학)을 전하는 책을 썼는데

하버드대의 가장 인기있는 강연자인 탈 벤 샤하르 교수는

내일의 성취를 위해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지 말라했다고.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고 충고하는 이 책 <느리게 더 느리게>의 매력은

그 답을 찾는데 헤매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쩌면 너무도 쉬운 답. 행복이란 무엇인가, 어디 있는가.

 

이 책의 15챕터의 이야기들은 결국 우리 자신이

본인의 행복에 귀기울지 않는 작태와

스스로를 스트레스 상황으로 내몰았던 어리석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행복의 근원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다.

작은 스트레스도 오래 견디게 된다면 결국 탈을 일으키게 될테니.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현명함, 그것이 행복의 비밀이 되겠지.

 

주변과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읽으며

"오늘의 행복을 묵살한 채 내일의 행복을 좆는 현대인"이

나의 자화상이였음을 깨닫는다.

자극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밋밋한 이야기들 속의 그들은, 나였다.

그들은 스트레스를 해결하기도 못하기도 해서

행복을 찾기도 잃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행복해보이고 나 자신은 덜 행복하고 혹은 불행한 이유.

이중잣대. 남의 행복은 확대경으로 보고 나의 행복은 축소경으로 본다는 이야기들.

정말 문장문장이 다 가슴팍에 꽂혀드는 말들이다.

 

그래서 행복은 무엇인가.

항상 우문이 아닐까 싶으면서도 현답을 찾고 싶은 마음이 다분했는데,

자신의 행복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말라는 충고를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저자가 원 강연자 탈 벤 샤하르 교수가 아닌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행복학에 대한 심도깊은 이야기는 고스란히 전해진다.

 

"지금을 소중히 여기고, 비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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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 니체 - 고병권과 함께 니체의 <서광>을 읽다
고병권 지음, 노순택 사진 / 천년의상상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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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더그라운드 니체 >

 

널려있는 많은 철학서 중 결국 손이 가는 것은

대중의 부름(?)으로 스타로 떠오른 몇몇의 책들.

어려운 철학을 쉽게 잘 가늠한 책이 베스트셀러와 스타 작가를 만들고,

이런 책들이 편하게 읽히기도 하지만, 옥석을 가려내기 쉽지가 않던 와중에

고병권의 책 <언더그라운드 니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언더그라운드는 "모든 근거가 몰락하는 곳, 근거들의 근거없음이 드러나는 곳".

2010년 '언더그라운드'라는 단어에 필이 꽂혀

스스로를 언더그라운드 철학자라 칭한 저자 고병권.

저자 역시 스타 철학자로 인지되었건만.

 

이 책은 니체의 <서광(Morgenröte)> 강독임을 저자가 미리 일러두었건만

그럼에도 주석을 달아제낀 강독보다는 인간적인 해석을 바랬는데

니체의 '참된 것의 인식'인 사물의 해독이냐 해석이냐 보다

철학 자체가 내게 해독이냐 해석이냐가 더 의문적인 시작이 되어버렸다.

 

저자의 아주 친절한(?) 설명으로 <서광>을 해부한 이 책은

니체의 방법론(계보학), 심리학, 사회학과 정치학, 예술론, 철학을 주제로

니체의 철학적 비판을 소개했는데,

지하를 파고드는 광부와 등급으로 나뉜 계보학자로 은유된 철학자와

근거를 뒤집는 철학에 몰입한 니체의 맹목에 대한 이해부터 브레이크가 걸렸다.

 

책을 읽으며 한문장을 여러번 연거푸 읽었던 경험도 참 오랜만이였는데

읽다보니 니체의 독설이 기존 철학에 날을 세웠던 이유가

들뢰즈의 "니체는 정신착란"이라는 폭언 속에 완성된 니체의 철학적 통찰이

정작 '건강'이라는 인간의 기반을 잃음에서 시작된 아이러니가 흥미롭긴 했다.

(근거를 잃는 시점에서 근거를 뒤집을 책 <서광>을 썼다니)

 

저자는 <서광>을 5챕터로 소개했지만 실제 백개 가량의 아포리즘으로 엮여있어

니체 철학의 다양함을 경험할 수 있다고(이는 니체의 '가면'으로 인식되었다).

니체의 이 아포리즘들을 읽는 것 자체가

"해석된 것에 대한 해석"을 우리의 삶에 견주어 보는 것이니

결국 어떤 가면을 선택할지에 대한 선택권과

그 영향에 대한 수많은 가면을 경험하는 것은 아닐런지.

 

어느 강의에선가 독설가이고 독신이였기에 결혼을 폄하했다던 니체도

실제로는 여인에게 청혼을 했엇었고(비록 거절당했지만)

결혼을 찬성했었다는 저자 고병권의 이야기가 재미있던 기억과

니체에 대한 '긍정'이라는 시선으로 엮었다는 책에 대한 기대로 시작했지만

속도가 나지 않는 지지부진한 고생 끝에 읽어낸 이 책 <언더그라운드 니체>.

(나에게 니체는 부정과 독설이였다)

 

호기롭게 시작한 이 책은 솔직히 두껍지도 않은 책이였건만

며칠을 제자리걸음하며 읽다보니 멍때리는 시간이 외려 가치있지 않을까 하는 자괴감과

문자익히기 수준(우리말 이해가 이렇게 어려웠던가)으로 퇴보한 정독과 통독으로도

도움되지 않았던 인내를 요했던 시간을 경험한 책.

 

니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저자가 이끄는대로

<서광>과 니체의 이해가 접근이 쉬울 듯.

어렵지 않는 설명과 강독이기만 솔직히 대충 눈요기로 처리하기엔 무리가 있지 싶다.

나만 그런가? 또 자괴감.

 

니체의 <즐거운 지식>, <도덕의 계보>등 이름만 들었던 책들의 인용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이 나름의 성과라고나 할까.

이 책들 역시 읽으려면 마음 단단히 또 단단히 먹고 읽던가, 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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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
로버트 해리스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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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폼페이 >

 

역사에 관련된 것들에 특히 관심이 많다보니, 고대 유물로 남아

수수께끼처럼 전설로 전해지는 이야기들엔 눈이 번뜩한다.

언제나 짜릿한 상상으로 배회하게 하는

몇몇 비운의 도시들 아틀란타, 페트라, 폼페이들.

특히 전설로만 전해졌으나 근래에 발굴된 폼페이.

그 도시 폼페이의 최후를 스케일 있는 소설 <폼페이>로 읽었다.

 

최근에 폼페이에 관한 영화 - 폼페이, 그날의 최후 - 가 개봉되고

폼페이에 관한 관심이 급상승했지만, 솔직히 영화는 실망이였다.

보여주기 위한 장치들은 좋았으나 스토리 및 전반적인 느낌은 어설펐기에.

 

이 책 <폼페이>에는 고대 로마의 영광스러운 이름이였으나

베수비우스산의 화산폭발로 인한 비운의 도시가 된

폼페이의 재현과 삶, 특히 노예들,

화산이라는 자연의 힘 앞에 속절없었을 그들, 그럼에도 지키고 싶었을 사랑,

인간군상들의 욕심 앞에 겸허해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탁월한 이야기꾼의 재능을 지닌 저자 로버트 해리스는 영국의 유력일간지 리포터로

가능한 왜곡없는 진실로 책을 썼다고.

 

기대가 컸던만큼 재미있게 읽었고, 만족스러웠던 책.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거의 실존인물이라는데 놀랐고

고대 향락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데 흥미로웠고

폼페이의 수도시설(지금의 수도와 견주어 손색없음)에 감탄했다.

물론 입에 달라붙지 않는 어색한 지명들과 이름들의 방해가 있긴 했지만

화산 폭발이라는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나름 긴박함은 괜찮았다.

 

노예출신으로 벼락부자가 된 부친을 둔 주인공 코델리아와

수도시설을 관리하는 전문직 종사자(아쿠아리우스) 아틸리우스을 전면에 내세워

수도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와 묘사가 인상적이고

노예제에 관한 오해(한번 노예라도 신분회복이 가능)와 그 실상이 생생했다.

노예의 잘못보다 그 체벌에 집중하는 사람들의 잔인함은 소름끼쳤지만.

 

주변인들의 욕심과 현실적 이해관계에 좌우되어

해결사로 나서는 주인공들의 수퍼파워는 미비했지만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아련함보다도 더 진한 인간미가 오히려 공감을 갖게 했다.

유치하더라도 화산재 아래 지하수 속에 살아난 일명 "재난커플"을 응원한다.

 

문명을 꽃피우기 위해선 물이 필수였고,

세계를 제패한 로마 또한 물에 관한 한, 그 중요도를 익히 알았지만

자연재해(화산)에 대한 무지보다 인간의 거만함과 자만이 불러온

자연의 재앙 앞에 폼페이라는 고대문명이 자멸했나보다.

 

알려지지 않는 역사의 '히스토리 팩션' 역시 어느 정도 사실적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고개를 주억거릴 정도로 묘사가 뛰어났기에

낯선 고대문화의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생동감 있는 주인공들에 빠져들어 재미있게 읽은 책.

 

폼페이는 언제나 로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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