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알아주지 않는다 : 상
다지마 렛토 지음, 박여원 옮김 / 크래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등학교 수영부에서 활약중인 사쿠타,
부모님의 이혼으로 새아빠와 엄마, 그리고 이부동생
4인 가족 속에 함께 한다.
명랑하고 씩씩하면서도 모난 데 없이 예의바른 아이, 사쿠타.
우연히 좋아하는 만화가 같은 걸 알고는
'애니메이션 덕후' 라는 공통점을 발견!!
급 친해지게 된 모지의 집에서 보게 된 부적이
작년 사쿠타 생일 때 받은 부적과 같은 것임을 알게 된다.
아마 친아빠가 보냈을 거라는 것도..
그 계기로 친아빠를 찾아보고 싶어진 사쿠타.
엄마는 당연히 허락하지 않을테니
여름 방학 수영부 합숙을 핑계로 친아빠를 직접 만나보려는
계획이다.
소소하게 탐정 일을 한다는 모지의 형을 소개받아
친아빠가 계신 곳을 물어 물어 찾아나서는데...
어른들의 이유로 이혼했지만 사쿠타는 아빠를 원망하지 않는다.
지금 새아빠와의 행복으로도 충분하기에.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만화 스토리에 필요한 배경 주석과
짬짬이 칸을 채워 대사의 유머 요소를 더해 재미있게 살려준다.
심각할 필요를 빼고 작가님의 상냥한 세계로 초대받는 기분이다.
😊😊
실사 영화 느낌은 어떠할지도 무지 궁금해지는❤️❤️
(하) 편도 읽고 싶드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 미선나무에서 아카시아까지 시가 된 꽃과 나무
김승희 외 지음, 이루카 옮김 / 아티초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는 한국에만 자생하는
미선나무의 꽃말이다.(일러두기 참조)
미선나무...
처음 듣는 나무 이름에 가만한 호기심이 생겨
눈으로 시집을 읽어가지만 두 귀 마저 쫑긋해진다.
사랑을 고백하고픈 마음을 어디까지 정할 수 있을까?
그 대상을 어느 하나에만 제한시키지 않고
봄꽃과 나무들, 그리고 옛 세상의 아픔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 세상의 아픔에게까지 이르는 미선나무 앞에
나는.. 숙연해지고야 만다.

세밀화 느낌의 스케치 삽화이기에 시의 분위기와
그 시가 나타내는 꽃과 나무도 섬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외국 고전 동화에 나올 법하기도💚💚
괴테, 요한 볼프강 폰부터 한용운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풀과 꽃, 나무처럼 살아있는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그에 깃든 사랑을 말하는 그들의 짧은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길
😌😌
남은 추위가 지나고 따스할 이 봄,
우리 곁에 사랑을 말하기로 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별과제 하다가 폭발하지 않는 법 슬기로운 학교생활
윤미영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윤미영 저자는 30년간 교직에 계시면서 담임교사와
진로상담부교사로 활동하다가 이후에 청소년상담 복지센터에서
상담과 청소년 교육을 진행하셨던 분이다.
앞으로도 마음이 힘든 청소년 친구들의 곁을 꾸준히 지키고 싶다는
저자의 고백에 감동과 감사로 조용히 인사를 드려본다.
🙇‍♀️🙇‍♀️❤️❤️ (책날개 참조)

아이들에게서 조별 과제, 수행평가 이야기는
누누히 들어왔던 터라 흑과 백, 천국과 지옥, 꽃길과 진흙탕을 오가는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중고등학생들의 수행 평가 대부분이 조별과제,
모둠발표 등의 과목별 차이는 있겠으나 그 비중이
50~60%까지 높은 편이다. 그런데도 이 비중을 고려
하지 않고 포기하거나 버리는 아이들이 있다.
지필고사 만점과 별도로 추가 합산이 되는 부분이기에
0점(zero)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개인 발표나 개인 과제 제출에는 각자의 개성이나
아이디어가 좀더 다양한 면으로 인정받기 쉽지만
조별과제는 인원수가 많아질수록 아이들끼리의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각자 맡은 부분만 잘해줘도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 손해가 되진 않을텐데 모두를 참여시키는
일에는 어른도, 청소년 아이들 대상으로도 쉽지 않다.

열심히 하는 친구를 호구로 생각하거나
자료 준비가 부족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은 친구에겐
비난을 쏟아내기도 하고,
성실한 참여도 없이 이름만 올리려는 무임승차에
잘하면 또 잘난 체한다는 핀잔을 주기 일쑤,
내 얘기는 무시하고 자기 의견만 고집하는 친구들,
조별과제가 끝나면 속이 후련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외로워지고 인류애마저 상실감을 느끼는 아이들..
생각보다 이런 고민으로 괴로워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점에서 놀랐지만 지금 이 괴로움이 병이 아니라
내가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몸에 좋은 쓴 약을 삼킨
것으로 생각하면 어떨까?
그러니 회피하려고만 하기보단 자연스러운 감정의
부딪힘이라 여기고, 그 불편한 마음도 나를 성장시킬수
있는 과정이기에 아픈 내 마음을 쓰담쓰담해주는
아이들이 되기를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두막 (15주년 기념 리커버 에디션)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메켄지,
오랜만이군요. 보고 싶었어요.
다음 주말에 오두막에 있을 예정이니까
날 만나고 싶으면 찾아와요. - 파파 }

쪽지에 남겨진 짧은 편지는 맥의 가장 아픈 곳을 일부러 건드리려는
것인지 모를 게 분명했다.
오두막에서 기다리겠다는 것도 모자라 자신을 파파라고 남기다니...
혹시 그놈인가? 그놈이 나머지 가족들마저 위협에 몰아 넣으려는
속셈인가?
가려거든 혼자, 죽을 각오로 가야했다.
돌아올 수 있을거란 생각, 그 다음은 어쩌면...
없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맥은 가야했다.
다신 돌아오지 못할 미시를 위해서라도..

맥은 아이들과 야영장 나들이로 때론 분주하거나
때론 평온한 날 속, 감사로 고백하며
야영장에 머무는 다른 식구들과도 추억을 더해가고
있던 중, 미시가 실종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신고한다.
그곳 직원들과 경찰들도 야영장 곳곳을 뛰어다녔지만
미시의 흔적은 없다.
미시가 입고 있던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자 아이가
트럭에 타고 나가는 걸 봤다는 목격자 말을 토대로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된다. 제발 살아만 있기를...
시간이 지나는동안 맥은 자기 탓이란 생각을 떨쳐내기 힘들었고
이 굴레에 갇힌 또 한 사람, 케이트 역시 동생의 실종을 자신의 탓으로 여기고 있었다.
수색 끝에 숲길로 이어진 곳에 놓인 오두막이 발견되고
설마 설마하던 그곳에 찢어진채로 버려진 미시의 빨간 원피스가
차디찬 바닥에 핏자국 옆으로 놓여 있었다...ㅠㅠ
맥은 신이 자신과 미시를 버렸다고 생각했다.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타오르는 분노와 거대한 슬픔이 맥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어째서 하나님은 그 어린 아이를 지켜주시지 않았을까?
무서움에 떨며 눈물로 엄마, 아빠를 애타게 찾았을 미시를 생각하며
안타까움과 슬픔은 원망을 더해 분노가 되고 그 분노의 덩어리는
내 온몸을 채워갔다.
그런데..
그렇게 죽이고 싶은 그 놈을 향해 "네가 용서하길 바란다" 하시는
파파...ㅠㅠ
당연히 그 죗값을 치르기 위해 지옥 불구덩이 속으로 던져져도
시원찮은데 용서하라니..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있는 동안 그를 멸시하고 핍박하는 저들을 용서하신 것처럼 나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그 분노와 슬픔을
놓아주는 것이 결국 파파가 존재하는 사랑을 위한 일임을 깨닫게 한다.
용서가 곧 관계로 이어지진 않음을 받아들이자 거센 파도와 같던
내 마음도 잔잔한 물결이 된다.
처음엔 성경책을 부드럽게 재해석한 느낌이었지만 점차 맥에게 동화되어, 내가 하나님과 예수님을 만난 그 하루를
오롯이 체험한 것만 같다. 예수와 파파의 형태는 그 어떤 모습으로도
언제든지 자유롭게 나타날수 있음 또한 놀라움을 준다. 꼭 남자일거란 편견마저 깨버린다. 뜨거운 눈물로 사랑으로 용서와 이해로
진심어린 위로가 필요하다면 오두막을 찾아가기를🏠
그곳에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를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누리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아는 기쁨의 이름들 - 매일을 채우는 52가지 행복
소피 블랙올 지음, 정회성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아는 기쁨의 이름들>이란 책 제목이 주는 따스함에 끌려
읽어가는 동안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천천히 되돌아간다.
'기쁨'에 다른 이름을 붙일수 있을거란 생각이
놀라우면서도 순수한 그 마음들이
저 먼곳에서부터 이곳까지 아련함으로 다가오는 것만 같다.😌😌
매일을 채우는 52가지 행복이 혹은 그 이상이 기쁨의 이름을
대신하고 있음을 새삼 깨달으며 잔잔해진 내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손길에 깃든다.
내 하루는 어떤 것들로 채워지는지 가만히
생각해보며 아끼는 종이에 좋아하는 펜으로
하나, 둘 써내려가보고 싶은, 그래서 또 사랑스러운❤️❤️
따스한 연말이 되길 바라며 나를 되새겨봄이 어떨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