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앉아있는 사람을 위한 책 - 놀랍도록 간편하고 짜릿하게 효과적인 사무직의 통증 해소법
엔도 겐지 지음, 신희라 옮김 / 사이드웨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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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로물질이 쌓이면 가장 먼저 피로감을 느낍니다.
피로감은 곧 결림이나 통증같은 불쾌감으로 변화
합니다.
이와 같은 프로세스가 어깨에서 일어나면 어깨 결림,
목에 생기면 목 결림, 목 통증이 됩니다. 등이나 엉덩이
같은 골반 주변 근육에서 일어나면 요통이 되는 것이죠.

📍.

땀이 나지 않는 운동은 결림과 통증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근육 온도 높이기', 그 기준으로
'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운동하기' 이 두 가지를 명심해
주세요.

-

이 책의 포인트는 제목에 있다.
<아주 "오~~~~~래" 앉아있는 사람을 위한 책>.
독특하다 못해 신박한 제목에 흥미가 뿜뿜!

도쿄의대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피로를 쌓이게 하는 잘못된 자세와 습관을 지적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간단하고 쉬운 동작들을
그림과 QR 영상을 넣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책 크기도 비교적 한 손에 들고 보는데에 어려움없이
갸름한 폭과 길이가 그립감이 좋다.
칭찬합니다.👏👍❤️

자율 신경계로 이어지는 어깨와 목의 결림이
두통은 물론 눈의 통증과 피로도를 높인다는 사실!!!😨
루테인과 오메가3 없이는 거의 감긴 눈이 될테지만
(🙈🙈)
그저 나이 탓을 할게 아니라 평소 앉는 자세와
생활 습관을 되돌아봐야 한다.

사무직으로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이들에겐
앉는 자세와 틈틈이 몸을 움직여야 함도 의식해야 한다.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몸이 안따라주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니..

그래, 결심했어!
한동안 고생이 많은 내 왼쪽 어깨야,
더 정확하게는 가시위근,
강하게 꾹꾹 주무르던 괜한 짓 말고
이제부터 '흘려 보내기 마사지'로 널 지켜줄게!

아무리 좋은 자세라도 너무 오래 지속하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한다. 우리 몸은 가만히 있기 위함보다
움직이기 위함이니 몸을 환기시키기 위해서라도
'부동화의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

책과 함께 건강한 어깨와 목을 지키고
통증이 오기 전, 미리 예방하는 자세와 습관으로
오~래 앉을 수 있는 건강지키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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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덤핑 - 생각 정리의 기술
닉 트렌턴 지음, 김보미 옮김 / 넥서스BIZ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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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p

발전은 언제나 직선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작지만 의미 있는 성취를 기념하고,
실수로부터 배우는 과정이 성장과 자기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198p

우리는 종종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부정적인
내면의 대화에 빠진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합리적 정서 행동 치료REBT³의 창시자
앨버트 엘리스Albert Ellis는 이를 '고약한 생각'이라 불렀다.
부정적인 자기 서사란 자신이나 타인 혹은
세상을 바라보는 비관적인 사고방식이다.

-

게으른 완벽주의 성향의 1인이라면 저예요, 접니다.🙋‍♀️😅
생각이 많은 탓에 지나간 그때 일에 후회와 불안이
이어지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니...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자기 전에 누워서 이불킥 날리던 많고 많은 날,
이걸 생각중독 overthinking 이라고 부른다.
생각에도 '중독'이란 말을 붙일 수 있다는게
잠시 놀라웠다가 이내 끄덕이며 받아들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켜야했다면
건강한 자기 거리두기는 자신과의 심리적 거리두기,
즉 나의 생각, 감정, 행동을 객관적인 시선의
관찰자처럼 바라보며 더 깊은 자기 인식과 통찰을 얻는
과정을 말한다.
건강한 자기 거리두기가 되지 않으면 여기에도
자기 과시, 과소 or 과대평가 등의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일거라 생각된다.

'브레인 덤핑'은 머릿속에 찌꺼기처럼 존재하는 걱정과 불안,
미련과 원망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종이나 디지털 공간에 쏟아냄으로써 뇌와 마음을
정화시키는 방법이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그리고 앞서가는 미래에
인간의 편리함은 갈수록 좋아지지만
불안과 외로움, 대인 기피증, 사회 부적응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심리적 불안을 야기하는
입시문제, 청년 취업문제, 데이트 폭력, 고령화 문제 등의
사회적 문제들을 부정적인 생각으로부터 끊어내지
못함이기도 하다.
부정적인 마음을 '고약한 생각'이라 부르다니,
오죽하면 그런 말이 붙여졌을까.
그렇기에 생각정리의 기술=브레인 덤핑이 더욱 필요한 것이다.
머릿속을 정리하고 비워내는 연습,
잘하고만 싶은 마음을 조금씩 내려놓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 먼저 해야할 일부터
to do list를 만들어 보는 일.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꾸준히! 주기적으로! 되돌아보는 것이 포인트!
그동안 머릿속에 흩어져 떠돌던 것들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게 미션이 되는 것이다.

매일의 나를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라보고
불안을 피하지 않고 기꺼이 마주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
오늘부터 시작할게요!🙌
도서를 지원받아 서평단으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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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고전 필사 노트 - 하루 한 장 일상이 빛이 되는
용윤아 지음 / 솜씨컴퍼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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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p 『작은 아씨들』

"That's the right spirit, my dear. A kiss for a
blow is always best, though it's not very
easy to give it sometimes," said her mother,
with the air of one who had learned the
difference between preaching and practicing.

"그렇지, 딸아. 그게 바로 올바른 마음가짐이란다. 때론
정말 쉽지 않겠지만, 너에게 편파적으로 대하는
사람에게 먼저 미소를 보내는 것이 최선일 때가 있는
법이지." 말로만 설교하는 것과 달리 실제로 그 말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아는
마치 부인이 말했다.

📍.174p『제인에어』

"If all the world hated you, and believed you
wicked, while your own conscience approved
you, and absolved you from guilt, you would
not be without friends."

"온 세상이 너를 미워하고 못된 아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도,
네 양심이 떳떳하고 스스로의 죄를 용서한다면 친구가
없는 건 아닐 거야."

-

연보라빛 가득한 색감에 먼저 반하고💜💜
10권의 영어 고전 속에서 만나 쓰며드는 필사 여행.
사랑받는 문학 작품들의 한 장면들을 떠올리게 되는
문장들을 조용히 음미하며 필사하는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필사 노트를 채우는 동안은 오직 그 장면에 스며드는
마음으로 서두를 것도, 욕심을 낼 것도 없다.
그저 문장 앞에 서서 마주할 뿐이다.

어릴적 만화부터 동화를 거쳐 소설에 이르기까지
<작은 아씨들>이 심어준 동심은
시간을 건너와 문학을 사랑하게 하고,
과제로 의무감에 읽었던 <데미안>과 <노인과 바다>는
어른의 세계를 통과하는 지금, 다시 읽으면서
인생을 생각하게 한다.
고전이 우리에게 주는 큰 힘은
늘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기에 가능한 것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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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는 핑계고 인생을 배웁니다 - 공부가 인생에 태클이 되지 않는 삶을 위한 안내서
조이엘 지음 / 섬타임즈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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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p

모든 아이는 각자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다. 스토리
들이 너무나 다르고 다양하기에 한 아이를 읽고 이해
하고 동행하는 데 우주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니까.

📍.31p

공부로 먼저 성공해본 사람들 중 믿을 만한 사람을
따라 하는 게 최선이다. 모방 수준으로 따라 한다.
공부는 물론 쉬는 방식과 취향까지도 따라 하겠다는
자세로, 성공한 사람의 '책상 밖의 생활'을 배워서
학 익힌다 습. 합치면 '학습'이다.

📍.169p

아이들은 지적 자극을 주면 쉽게 빠져든다. 사고하고
고민한다. 그리고 성장한다.

📍.191p

"선생님께서 언젠가 그러셨잖아요. 세상이 불편한 자,
세상에 반항하는 자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215p

"내 상식, 내 판단, 내 승리담이 내 아이 발목을 잡고
있지는 않는가?"

-

저자는 평범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쉽지 않은데
꼴찌, 일진, 수포자, 격렬한 사춘기 아이를 맡아서
건실한 대학생이자 성실한 사회인으로 길러내며
'학습 심폐소생술 전문가'란 부캐로 꾸준히 인생을
가르치고 있다. (책날개 참조)

서울대를 졸업하고 전과목 과외 강사로 활동하면서
만났던 수많은 아이들의 공부 유형과 성향에 맞는
공부법으로 가이드하며
어떻게든 한 아이의 인생을 깨워 도움이 되고자
모든 내공을 쏟은 생생한 일화들이 담겨있다.

스마트폰 중독으로 밤낮이 바뀐 탓에
부모도 통제를 못하던 아이,
중학교 땐 최상위권이었는데 고등학교 올라가자마자
내리막이 된 아이,
분명 열심히 공부하는데 생각보다 애매한 등급인 아이,
문제 풀이 속도전으로 몰아붙이는 학원으로 내몰리는
아이,
친구와 같이 고등선행반에 입성했으나 공부법이 전혀
다른 두 아이는 학습에 차이가 나면서 눈으로 보여지는
결과에 조급함을 견디지 못해 또 다른 학원으로
옮겨지는 아이,...

기본 개념이 위태로운데도 무조건 심화반에 아이를
밀어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엄마,
자신의 욕심으로 선행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해
과외를 한번 더 늘리는 엄마,
아이를 믿지 못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엄마,
이 모든 난제를 눈물로 호소하며
도움을 구하는 엄마...ㅠㅠ

대학 입시관문은 이렇게 수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의
욕심과 눈물을 먹으며 버티고 있다.
그 관문을 바꿀 수 없다면
최선을 다해 준비할 수 있어야한다.
주요 과목을 넓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과 그 방법을
지키고 유지할 수 있는 규칙만 지킨다면
정복하는 건 시간 문제!
여기에 문해력과 사고력을 확장시켜주는
철학, 종교, 사회, 환경 등 인문학 독서 토론까지!
진짜 공부를 통해 다양한 세계로 연결될 모든 아이는
자기만의 속도와 스토리가 있다.
그러니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지 망설이지 말고 이 책을 펼쳐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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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왈츠 로빈의 YA 역사소설
원유순 지음 / 안녕로빈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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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59p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124p

그날 은수와 헤어진 후 들뜬 마음으로 좁은 문간방으로 돌아온
명준은 쌓아 둔 감정을 쏟아내듯 다시 활을 들었다.
음악은 자신을 외면하지 않았다. 어린 날에 그랬듯 상처 난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져 주었고, 모든 걸 잠시나마 잊게 해주었다.
그 뒤로 명준은 그날의 악몽이 떠오를 때마다 홀린 사람처럼
바이올린을 들었다.
때때로 가시에 찔린 듯 심장이 따끔거렸고 손가락이 석고처럼
굳어 버린 적도 있었지만 다시 연주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
작년 부일페(부산 일러스트페어)에서 처음 작가님의 일러스트를 보고
청춘 드라마 그 자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서일페(서울 일러스트페어)에서도 여전히 풋풋한 감성 그대로
등장하신 @hantograph 님!
<그 여름의 왈츠> 표지를 보는 순간, 혹시? 했던 마음이 역시!가 되고
표지 일러스트에 사심 가득 담아 서평단으로 도서를 지원 받았다.🩷🩷
거기에 어린이 동화로 아동문학계를 주름잡으신
원유순 작가님의 소설이라니!!!👍👍

1987년 6월,
뜨거웠던 여름을 시작하는 이야기이자
그 여름의 선율을 기억하는 이야기다.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예고를 준비하는 은수.
번번이 같은 곳에서 실수하는 자신이 한심했다.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고 싶었던 엄마의 꿈은
그대로 은수에게 건네졌다.
부정하고 싶지만 엄마의 우울증을 다시 마주할까
두렵고 무서운 은수.

청소년 음악 콩쿠르 참가를 위해 서울행에 오른 길,
지하철 출구부터 콩쿠르 장소인 대학교까지
눈물과 콧물이 흘러내리더니 매캐한 냄새와 함께
최루탄 가스가 사방에서 덮쳐왔다.

시위로 인해 취소된 콩쿠르 안내문을 뒤로 하고 돌아서려는데
은수 또래로 보이는 첼로 소녀의 등장.
연우의 제안처럼 언젠가 함께 연주할 앙상블을 꿈꾸며
중학교 2학년 연우와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된다.
간간이 편지와 전화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곁을 지키는 악기와 안부를 묻던 날,
연우의 대학생 오빠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엄마와 아빠마저 연우에게 무언가를 숨기는 것만 같다.
제발 무사히 있어주길, 하지만 집안 분위기마저 싸늘하게 변해가고...
혼자 첼로 연습을 이어가던 연우는
현관문을 세게 두드리는 낯선 이들이 찾아와
오빠의 행방을 연신 추궁하는데..

강원도 원주로 들어간 엄마와 은수에게 바이올린 레슨은 계속 되었다.
바이올린 선생님으로 만난 명준.
명준의 검지와 중지가 잘린 손가락이란 사실에 의아한 은수.
불편한 손가락 때문인지 보통의 다른 레슨 선생님들처럼
직접 바이올린 연주 시범을 보이거나
활을 잡아 자세를 고쳐주는 일이 없어도
명준만의 다정하고 부드러운 감각이 담긴 조언으로
은수의 연주를 조금씩 끌어주었다.
그 시선의 끝엔 늘 아픈 무언가가 명준을 붙잡고 있는 것만 같아
은수의 불안도 커가던 어느 날,
명준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
레슨비를 받고 도망친걸로 생각하는 엄마는 길길이 날뛰며
명준을 저주하지만 은수는 믿지 않았다.
선생님은 분명 다시 돌아올거야! 자신의 바이올린을 맡겼으니..

감탄이 절로 나오는 소설이다.
한 시대를 배경으로 역사적 사실을 담은 소설에
독자이면서 그 시대를 지나온 나, 역시
눈물을 머금고 명준과 연성의 무사함을 간절히 바랬다.
내가 초1이던 시절, 건대 앞에 위치한 우리집은
일주일에 서너번은 시위로 어린 우리 남매의 눈물과 콧물을
여러날 흘리게 했다.
시위가 있는 날이면 학교 끝나고 집으로 가는 내내
손으로 입을 막고 달려야했다.
너무 무서운 날은 학교 근처 아는 집에 들렀다가
시위가 끝나면 엄마가 데리러 오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대학가 근처에 살았던 이라면 겪어온 일일 것이다.
집에 창틀과 문틀에 젖은 수건으로 틈을 메워
최루탄 가스 유입을 막아보지만 역부족이었다.
어린 우리 남매의 우는 얼굴을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던
엄마의 마음이 어떠했을지..ㅠㅠ
그 한복판에 나의 유년 시절을 지나옴이
가슴에 뜨거운 불씨를 던져주는 이야기라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1987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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