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타고난 압도적인 재능을 보인 무경,무경의 곁엔 패스를 자유롭게 받아내어 다음 포지션을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축구부 멤버이자 친구인 지선이 있다.코치로부터 성폭력을 당하고 축구의 꿈을 좌절하고 마는 지선.ㅠㅠ 열여섯의 여자 아이들 무경과 지선은 약자의 자리에서 과연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힘'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보여져야 하므로 늘 공격 대상인 먹잇감을 노리며 폭력을 일삼는 아이들, 결국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고도 반성은 찾아볼수 있는통상적인 가해자의 태도는 여기서도 보여진다.서로의 상처를 꼬리라고 이름 붙인 아이들,파란 리본으로 연결된 그 무수한 꼬리가 바람에 날리면 파도가 밀려오는 것만 같은모습. 무경으로부터 시작된 용기는 파란 리본이 되어 글로 쓰여진 숨겨왔던 추행들과 악행을 물 위로 드러나게 한다.이 아이들에게 유일한 희망이 되어준 한 사람 최아라 선생님.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지만함께하면 서로를 지키고 구할 수 있는 일.그 일에 먼저 손 내밀수 있는 내가 혹은 어른이 되기를~♡
마침 <문장과 순간>을 읽어가던 중에인티N북 서평단 신청 도서가 박웅현님의 책이라는 피드를 보고 바로 신청! 😍7번의 북토크 내용에서 독자들과 주고 받은 문답을 정리한 책으로 직장인의 현실적인 고민,자녀의 사춘기를 염려하는 부모,인간 관계에 대한 고민,책과 삶에 대한 질문,시대를 읽는 마음가짐 등을 다루고 있어요.짧은 문답이라 하기엔 밀려오는 감탄이 쉽게 끝나지 않으므로, 책과 삶은 이어질 수밖에 없나봐요.가장 인상깊은 그의 답은 '정결한 고독'!위에서 발췌한 것과 같이 이해인 수녀님의 시에 있는 말을 가져와 박웅현만의 언어로 다시 색을 입혔으니 머리와 심장이 반짝임으로 떨려옵니다.💓💓누군가와 혹은 누군가에게 삶을, 삶에 관한 고민들을 나누고 싶다면 여기에 책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있다면더욱 좋을 책이자 배움이 될 거에요.
십대들을 위한 책이라지만 어른도 함께, 먼저 본다면 더 좋을 영화들이다.자본주의의 폐해부터 과학 기술의 두 얼굴, 환경의 위기,전쟁의 고통, 인권의 가치,다섯가지의 키워드로 살펴보는 영화 속 공동체 윤리와 삶의 가치를보여준다.한 목차가 끝날때마다 함께 보면 더 좋은 영화 추천과 영화 감상 후 토론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질문이 제공되는 구성이다.영화의 한 장면들을 사진 그대로 담지 않고 일러스트로 차이점을 둔 것도 좋았고재미 위주의 영화가 아니다보니 접근이 어려울수 있지만얼마든지 우리에게도 닥칠수 있는 일들이기에영화를 통해서 꼭 나눠야할 문제이기도 하다.읽던 중 감정을 복받쳐오르게 한 <가버나움>..ㅠㅠ아직 영화로 보진 못했지만 열두 살 자인이 감당해야했던 좌절과 현실은 너무도 가슴아픈 일이기에.청소년 아이들에게도 생각을 깨우는 영화들이기를 바래본다.
이 그림책이 더 정겹고 아기자기한 행복감을 주는 이유가 있어요. 그림책 속에 그대로 담긴 작가의 어린 시절 풍경이 있기 때문이죠.산타클로스와 요정들 캐릭터 역시도제가 너무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느낌과 순수한 색감이라 읽는 내내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산타 할아버지는 어디에 살고 계실까?오로라를 볼 수 있는 나라 핀란드 북쪽 산기슭에 자리한 마을,당장이라도 찾아가고 싶지만 우선 마음만😍😍이 마을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와 수백 명의 요정과 수백 마리 순록들이 함께 살아요.손재주가 좋은 요정들의 다양한 직업이 담긴 그림은 엄지 척👍👍또 매일 이들의 맛있는 식사를 위해 수고하는 산타 할아버지 부인도 계신다니 너무 반가웠어요.워낙에 대식구들의 식사를 준비하시다보니이제 주방 왕할머니쯤 되시려나요?ㅎㅎ요정 학교에서 배우는게 많은 요정 아이들은 또 어찌나 귀여운지,국어, 수학도 좋지만 전세계 아이들을 둘러보기 위해 지리 시간은 특히나 중요하다고 해요. 😆😆세계 곳곳에 우리 한국도 표시되어 있어서 자랑스러웠어요🤩🤩안전을 제일로 하는 목공방부터 그림공방, 도예공방, 인쇄 공장을 비롯해 인형과 온갖 장난감 제작까지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시느라 너무 애쓰시는 거 같아요. 그래도 여름휴가는 잊지 않고 쉬신다니 멋진 분이세요.⛱️가을이 끝나갈 무렵부터 다시 바빠지시는데 어디에 착한 아이가 있는지 조사도 하고,틈틈이 관찰해서 기록도 하고 그 모습들에매우 기뻐하신다니 저도 흐뭇해졌어요.😊😊그림책을 보는 내내 어찌나 마음이 순수해지고행복하던지 몇 번을 보고 또 보고 웃었어요.하룻밤 사이에 그 많은 집을 어떻게 다닐 수 있을까?쉿! 비밀은 그림책 속에 있어요.📕😃모두의 크리스마스를 다시 기다리며~
Q. 죽음은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Q. 죽음은 나와는 거리가 없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일까?그렇지 않다.A. 죽음은 어디에나, 누구에게나 일어날수 있다.A. 죽음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삶의 끝자리에 마주해야만 하는 것이다.이 책에서 발견한 생소하면서도 내가 늘 생각해온 죽음을 준비하는방법이 '완화의료' 라는 말로 등장한다.저자인 아나 아란치스는 브라질 완화의료 최고 권위자로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해 완화의료가 올바르게 인식되도록 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책 날개 참조)놀라운 것은 내가 늘 생각해오던 죽음에 대한준비방법이 완화의료였다는 것!죽음은 어느 날 갑자기 맞닥들이기도 하지만서서히 침몰하는 배처럼 나를 잠식해 다가오기도 한다.죽음에 대한 아무런 준비가 없던 이들에겐 예고치 못한 죽음은 받아들일 수 없고, 인정하기 힘든, 그래서 죽은 이를 위해 애도하는 마음보다 의료진이나 보호자, 가족을 향한 분노와 괴로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는 서로에게 지쳐가는 일이자 남은 사랑조차도 소진하는 일이 된다.반면에 자신의 삶에 끝은 죽음인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이들은 죽음을 앞두고 있다해서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모르핀 투약을 더 처방해달라고 무리한 요구를하는게 아니라,죽음의 날이 올 때까지 남은 삶이 이어지도록의료진과 보호자, 가족들이 도와주는 것!그것이 저자가 말하는 완화외료라는 것.당장은 누군가와의 영원한 이별로 슬픔과 비통함으로 상심이 클 것이다.그러나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평안과 결연함으로 다스렸던 한 사람의 존재를 존엄하게 여겨준다면우리가 무엇이 되었든 어떤 사람이 되었든 충분한 예의를 갖추어 아름다운 작별을 하게 될 것이다.(얼마전 고 이어령 선생님의 책을 보며 그 마음이 생각나 잠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나?""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오늘부터 만들어간다해도 늦지 않았음을 기억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