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죽음은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Q. 죽음은 나와는 거리가 없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일까?그렇지 않다.A. 죽음은 어디에나, 누구에게나 일어날수 있다.A. 죽음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삶의 끝자리에 마주해야만 하는 것이다.이 책에서 발견한 생소하면서도 내가 늘 생각해온 죽음을 준비하는방법이 '완화의료' 라는 말로 등장한다.저자인 아나 아란치스는 브라질 완화의료 최고 권위자로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해 완화의료가 올바르게 인식되도록 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책 날개 참조)놀라운 것은 내가 늘 생각해오던 죽음에 대한준비방법이 완화의료였다는 것!죽음은 어느 날 갑자기 맞닥들이기도 하지만서서히 침몰하는 배처럼 나를 잠식해 다가오기도 한다.죽음에 대한 아무런 준비가 없던 이들에겐 예고치 못한 죽음은 받아들일 수 없고, 인정하기 힘든, 그래서 죽은 이를 위해 애도하는 마음보다 의료진이나 보호자, 가족을 향한 분노와 괴로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는 서로에게 지쳐가는 일이자 남은 사랑조차도 소진하는 일이 된다.반면에 자신의 삶에 끝은 죽음인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이들은 죽음을 앞두고 있다해서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모르핀 투약을 더 처방해달라고 무리한 요구를하는게 아니라,죽음의 날이 올 때까지 남은 삶이 이어지도록의료진과 보호자, 가족들이 도와주는 것!그것이 저자가 말하는 완화외료라는 것.당장은 누군가와의 영원한 이별로 슬픔과 비통함으로 상심이 클 것이다.그러나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평안과 결연함으로 다스렸던 한 사람의 존재를 존엄하게 여겨준다면우리가 무엇이 되었든 어떤 사람이 되었든 충분한 예의를 갖추어 아름다운 작별을 하게 될 것이다.(얼마전 고 이어령 선생님의 책을 보며 그 마음이 생각나 잠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나?""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오늘부터 만들어간다해도 늦지 않았음을 기억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