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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 산책 1 - 신대륙 이주와 독립전쟁 미국사 산책 1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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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강준만 교수의 '사적'여정을 즐길 수 있겠구나...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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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한국의 탄생
조우석 지음 / 살림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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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쉬움은 없다. 물론, 이 책의 서두에서 저자가 밝혔던 것처럼 "보수와 진보의 이분법으로 박정희를 바라보는 관점"을 뛰어넘으려 했던 시도, 높이 평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대해 내가 가지는 가장 큰 아쉬움은, 소위 '강준만 식 글쓰기'라 부르고 싶은 "참고문헌에 근거한 글쓰기"다. 서두에서 "외국에서 박정희를 연구하고 있고, 이러다 외국에 우리의 박정희를 넘겨줄까 겁이 난다"는 식으로 묘사했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은 연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명확하게 참고문헌으로 정리되지 않았다.  

'박정희, 한국의 탄생'이라는 거창한 제목과 더불어 책을 내려 했다면, 그리고 서두에서 밝혔던 향후 박정희의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길 저자 스스로 바랬다면, 후속 연구자(?) 혹은 저자(?) 혹은 박정희를 오해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나름의 참고문헌이나 지식의 보고를 소개하고 정리해서 제시해야 했다.  

글을 읽으면서 내내 "이거 정말 맞는 말이야, 아님 소설이야?"라는 생각이 끊이질 않았다.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확인할 수 없는 근거는 근거가 아니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이 책은, 그 시도의 바람직함에도 불구하고 박정희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세력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는 명확한 근거제시와 그것의 시각화에서 일단 실패했다.  

논증이 크게 주장, 이유, 근거, 반박, 반박에 대한 재반박으로 이루어진다면, 이 책은 주장과 이유를 제시하면서 그것에 대한 근거를 명확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아쉬울 따름이다. 참고문헌의 정리와, 직접인용 및 간접인용의 명확한 제시(가령, 직접인용의 페이지 제시)가 이루어졌다면 보다 기쁘고, 가슴벅차게 읽었을 책이다.  

읽으면서 내내 의심만 갔던 그다지 기분은 좋지 않았던 책인 듯싶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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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가질 수 없는가? - 마키아벨리로 본 이명박, 오바마로 본 노무현
박성래 지음 / 베가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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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8일에 사서 8월 30일에 다 읽은 책이다. 기본적으로 글을 잘 썼다. 확실히 기자 출신의 저자인지라, 글이 매끄럽게 잘 나가는 듯하다. 마치, 옆에서 읽어주는 듯하다고나 할까? 전북대 신방과 강준만 교수의 글을 애독하는 나로서, 그만큼이나 부드럽고 잘 읽힌, 근래에 보기 드문 책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대통령을 해석한 일종의 '대통령학' 관련 책이라 '감히' 평하고 싶다. 그 대상은 바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돌아가신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을 말아먹고 계시는 MB 대통령이다(기본적으로 이 분 성함을 말하긴 싫다). 저자는 이들을 해석하는데 있어 하나의 해석기준, 즉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로마사 논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래서 책의 부제도 '마키아벨리로 본 MB, 오바마로 본 노무현"이다. 

저자의 결론을 '비약'하여 내려보자면, 이거다.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서 대통령다운 대통령이 되려면, 세상의 모든 대통령들은 '공감'의 능력과 '자기성찰'의 능력을 길러라!!

비약이 있을지언정, 이 책은 이 결론을 중심으로 갖가지 사례들, 특히 저자가 오바마 리더십 전문가(?)답게 그의 사례를 노무현, MB와 비교하면서 기술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고, MB를 불신(?)하는 듯한 저자의 태도는, 오바마에 근접한 자를 노무현으로 상정한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이 그래서 성공했다는 것은 아니다. 저자에 따르면, 그 분 역시 국민들과의 공감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마키아벨리가 그렇게도 충고했던 '경멸'과 '미움'을 피하지 못했다 한다. 결국, 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그것이 오해였음을 증명했지만. 

MB에 대해서는 아주 신랄한 비판을 가한다(욕먹어도 싸다^^). 가령, 그의 명박산성이나 쇠고기협상 등, 국민의 느낌을 공감하지 못하는 태도는, 지금의 지지율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MB특유의 화법, "나 그거 다 해봤어요"는 이러한 공감능력의 부재를 잘 보여주는게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봤다. 정혜신 박사 역시 MB에게 공감능력, 남의 기분을 헤아리려는 그런 느낌이 상당히 결여되어 있다고 진단한 바 있는데, 심리학적으로나 언론학적(?)으로나, 보는 눈은 같다. 하긴, 대상이 하는 짓거리가 같은데, 보는 입장이야 뭔 차이가 있겠냐만은. 

신자유주의 얘기도 나왔다. MB나 노무현 대통령 역시 신자유주의의 거센 물결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못하다. 오바마는? 적어도 그것이 문제임을 직시하고, "있는 그대로의 세상"이 아닌 "있어야 하는 세상"을 만들자고 주변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을 설득한다. MB는? 그냥 지 멋대로 삽질하고 있다. 4대강 사업이 대표적이다. 사회안전망제도에 투입될 돈을 모두 깎으면서 4대강 정비에 투자하는 그 심리는 단순히 개발시대 성공한 한 사람의 지배적 심리도식에서 기인한다고 보여진다.

중언부언 말이 많았다. 결국, 이 책의 결론은 '공감하지 못하는 지도자, 자기성찰이 없는 지도자, 로마의 쇠퇴처럼, 멸망의 길로 들어서리라'로 내려진다. 국민을 거스르고, 그 국가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거스르고서 성공한 지도자 못 봤다고 저자는 일갈하는데, 나 역시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MB의 변화 가능성, 그 잠재력이 있음을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은 저자는, 마지막으로 MB의 자기성찰 능력에 기반한 '공감'능력에 한 가닥의 희망을 거는 듯 싶다. 그게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앞으로 3년 있으면 그 힘도 다 소진될텐데, 이렇게 막가셔셔야 되겠는가? 걱정된다, 대한민국 MB호....건투를 빈다. 

p.s.) 아...그런데 별점이 왜 4점이냐고? 음..내용과 짜임새 모두 좋은데, 급하게 편집되었나....오탈자가 너무 많았다. 기본적으로 그런거 다 수정하면서 읽는 편인데, 그래서 출판사에 반성을 요하라는 차원에서 4점을 줬다. 뭐, 내가 이런다고 출판사 쪽에서 반성하지는 않겠지만^^ 또 다시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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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사회학
이창섭 외 지음 / 궁미디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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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열심히 책 본다고 생각해왔고, 지금까지도 계속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생이다. 전공은 스포츠사회학, 그리고 스포츠와 문화연구 등인데, 얼마 전 대학교 수업 교재를 찾던 중 이 책을 찾았다. 마땅한 국내교재가 없어 망설이던 차에, 그 동안은 Coakley(콜로라도 사회학과 교수)의 Sports in society(현재 10판까지 나왔음)를 제본하여 수업했다. 물론, 읽는 학생(원생 포함)은 극소수. 다들 막막해하면서, 나 혼자 수업 시간에 떠들다 나오는 것이 전부였다.  

다행이, 이 Coakley교수의 책의 방향성과 느낌을 가장 잘 살려주는 듯한, 그러면서도 다양한 내용의 챕터, 참고문헌이 달려있는 이 책을 찾을 수 있었다.  

과감히 평가해보건데, 지금까지 나온 이 분야의 책 중에선 가장 독보적이고, 돋보이는 책이 아닐런지. 표지도 보니 멋지다. 이런 사진은 또 어디서 찾았을까. 궁금하다. 특히 책 내용 군데군데 다양하게 포함된 삽화(그림 및 사진)는 다른 어떤 책에서도 보기 힘든 것이었다. 더 나아가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부분은 저자의 글쓰기다. 글을 정말 쉽게 썼다. 그래서 읽기가 참 편하다.  

다양한 참고문헌, 삽화, 그리고 최신의 자료까지. 여기에 쉽게 써진 글. 스포츠사회학을 전공하고, 처음부터 공부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과감하게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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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를 위한 글쓰기 멘토링 - 이메일에서 기획서까지 카테고리 하나로 끝낸다
이강룡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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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네 번을 읽어나? 읽을때마다 재미있음을 느낀다. 왜 그럴까? 글이 짧으면서 힘이 있고, 그러면서 내용도 있기 때문이었다.

이강룡씨가 쓴 '김대리를 위한 글쓰기 멘토링'의 핵심주제는 간단하다.

"글을 잘 쓰려면 범주(category)을 잘 지켜라"이다.

범주란 무엇인가? 범위다. 내가 글을 여기에서 여기까지 쓰겠다라는 일종의 분량을 의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정확하게 말해 내 글의 얼개를 말한다. 즉 나의 주장(main claim)은 이거고, 이것을 뒷받침하는 하위주장(sub-claim)은 이걸로 한다라는 전체 얼개를 명확하게 정하는 것이 바로 '범주'를 정하는 작업인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범주를 강조한다. 범주가 너무 넓으면 글이 나가지 않는다. 막막하기 때문이다.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감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범주를 명확하게 정하면 글이 쫙쫙 나간다. 저자의 표현처럼 "변기 물 빠지듯이" 말이다. 범주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변기 물 빠지듯" 글이 나가느냐 빠지지 않고 소위 "분뇨의 역류"를 당하느냐가 결정된다. 그게 저자의 핵심주장이다. 그래서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범주의 신을 언급한다.

책의 분량도 매우 간소하고, 내용도 범주의 신을 잘 영접하시어 쓰셨다.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배우려는 사람보다는 글은 잘 쓰시는데 이런 글도 있구나, 이렇게 글에 대해 접근할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께 추천한다. 초보자께서 보시면 '그냥 그렇다'. 하지만 어느정도 글을 많이 써보신 분들은 새롭게 와닿을 수 있으리라.

개인적으로 학교에서 원생들의 논문을 많이 지도한다. 논문을 처음 쓰는 원생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 중 하나가 바로 이 범주의 오류다. 너무 넓게 잡아온다. 가령 이런 식이다. "골프 활성화 방안 분석". 이런 주제 잡아가지고 오면 맨 먼저 물어본다. "너 이 논문에서 뭘 얘기하고 싶니?" 그럼 어버거린다. 뭘 얘기하고픈 것이 정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주제는 너무 광범위하다. 글이 잘 나갈리가 없다. 하지만 "골프활성화를 위한 지도자 역량개선방안: 1급지도자 연수의 프로그램 구성과 진행의 문제점 비판"의 식으로 범주를 더 좁혀오면 얘기할 것이나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해진다. 연수프로그램을 개선해서 지도자의 자질을 높히면 골프가 더 활성화할 수 있음을 말할 수있게 되는 것이다.

자! 이제 이런 범주의 오류를 범하지 말자. 이강룡씨의 책은 이러한 범주의 오류를 경계한다. 나 역시 그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리뷰는 그 동의의 자그마한 표현이다. 책을 구입해보시라. 후회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화장실에 앉아서 편하게 읽으시라". 그럼 나도 모르게 책에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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