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열전 - 3.1운동의 기획자들.전달자들.실행자들
조한성 지음 / 생각정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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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이러한 책을 출간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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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평전
박현모 지음 / 민음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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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없이 아름다운 군주이자 동시에 지극히 인간적인 군주였던 정조. 세종이랑 비교가 되지만 세종과는 다른 삶의 영역 속에서 자신을 계속적으로 다스려야 했던 비운의 주인공이자 아픔의 아이콘. 이러한 설명들로 그를 정의내릴 수 있겠다.

 

제 눈으로 아버지의 참혹한 죽음을 목격하고, 그 아버지를 죽인 할아버지의 대를 이을 수밖에 없었던 슬픔의 군주이자 숱한 정적들의 감시와 박해 속에서 자신을 다스려야 했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함께 조선의 미래를 걱정하게 되는 절망도 같이 느껴야 했다. 더불어 한 나라의 아버지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건지에 대한 연민까지 엿볼 수 있었다.

 

박현모 작가의 <정조 평전>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가슴 뛰는 설렘을 첫 페이지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다. 이토록 팩트와 설명이 방대한데도 전혀 지겹지 않고 읽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읽어보고 곱씹어 보게 되는 책이었다.

 

물론 역사서를 좋아하지만 그렇게까지 감동의 대물결 속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누렸던 것이 언제였나 싶을 정도이다. 여하튼 이러한 기회를 준 이 책에 무엇보다 감사함을 갖는다.

 

이 책은 크게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정조 재위 24년의 주요 사건과 그에 대한 정조의 대응을 이야기한다. 2장은 어린 시절 감수성이 풍부했던 정조의 인간적 면모,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살핀다. 3장은 즉위한 정조가 영조로부터 물려받은 무거운 유산, 즉 사도세자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갔는지 알아보며 4장은 규장각을 활용하는 정조의 지식 경영 리더십 및 18세기 지식인들의 지식 정보 네트워크에 대해 살핀다. 5장은 정조가 발휘한 대통합의 리더십, 즉 탕평 정치의 본질에 대해 알아본다. 6장에서는 경제 분야의 신해통공 조치와 군사 분야의 장용영 창설 과정 등 정조가 계획하고 추진한 일련의 개혁조치들에 대해 경장(更張)의 정치라는 관점에서고찰하며 7장에서는 복합적인 개혁 프로젝트인 수원 화성 건설을 디자인 경영 측면에서 고찰한다. 8장에서는 천주교의 확산과 조정의 대응 방식을 살피며 마지막으로 9장에서는 정조 시대의 대외 관계를 다룬다.

 

책속에서

 

정조는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자기 관리에 엄격했다. 행장을 보면 정조는 네 살 때부터 <소학>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이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으며날이 밝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세수하고 머리 빗고 독서를 시작했다. 혜경궁이 그의 독서열이 지나친 것을 염려해 너무 일찍 일어나지 말라라고 타이르자 정조는 그때부터는 남이 모르게 등불을 가리고 세수하곤 했다라고 한다. - p41

 

김치인은 정조 12득의의 탕평에서 노론의 입장을 대표하면서 왕의 신임을 얻었다. 당시 정조는 영의정에 노론의 김치인, 좌의정에 소론의 이성원, 우의정에 남인의 채제공을 임명하면서 당목이 있은 이래로 삼상이 오늘과 같은 적은 아마도 처음 있는 일일 듯하다. 그러므로 이번 일로 나는 자부하는 기색이 있다라고 말했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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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벌써 마흔인데 해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 - 흔들리는 나를 단단하게 잡아준 단 한 권의 인문고전
조기준 지음 / 피오르드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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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게 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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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생어
진현석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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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접근, 유쾌한 발상, 재미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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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무례와 오지랖을 뒤로하고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
화사 외 42인 지음, 한국여성민우회 엮음 / 궁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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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간 한국여성민우회의 소식지 《함께가는 여성》과 홈페이지에 실렸던 페미니스트들의 글을 선별하고 보완한 책이란 점에서 관심이 갔다. 쉽겠지, 더욱 실용적이면서도 일상적 이야기들로 가득하겠지 하는 기대와 함께. 물론 그 기대를 저버린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페미니즘을 이야기할 때 늘 궁금해지는 점이 있다. 스스로를 소수라고 생각하고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정작 자신이 다수인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 


제모, 패션, 건강 등 몸과 관련된 이야기, 함께 혹은 홀로 사는 삶에 관한 이야기, 결혼과 육아에 대한 고민, 그리고 직장, 교회, 장례식 등에서 겪었던 다툼과 갈등 등 페미니스트라면 한 번쯤 직면했을 경험들이 생생하게 펼쳐지지만, 자신이 다수였을 때 자신들이 주체가 되는 차별을 경험해보기는 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이는 것이 사실이다.


페미니즘을 받아들일 때 그 점이 언제나 궁금하다.

그래서 난 페미니즘의 기본 생각을 적극 동의하고 그에 박수를 보내지만, 간혹 그들의 오류와 오해와 무지를 생각하게 된다.


국내 저자와 해외 저자의 관점이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그런 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싶다. 


그리고 페미니스트를 비난하는 용어가 공공연하게 쓰이는 것에 대한 자기반성과

고민은 늘 충분한지에 대해서도 물어보게 된다.


그러한 자기성찰이 충분히 이루어졌을 때 국내에 페미니즘이 올바른 뿌리를 품고서 뻗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고마우면서도 아쉬운 점은 바로 여기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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