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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잡학사전 - 별별 궁금증에 대한 통쾌한 해답 ㅣ 천하무적 지식 시리즈
엔사이클로넷 지음, 이규원 옮김, 이강훈 그림 / 좋은생각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보게 된 책이다. 갖추어야 할 지식과 상식만 알기에도 바쁘지만 가끔은 전혀 엉뚱하고 재미를 주는 잡학이 있다는 것은 상식과 재미의 욕구를 둘다 만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다.
잡학사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들고 다니면서 짬짬히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어서 좋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엉뚱하지만 재밌는 질문들, 출처가 생각나지 않는 잘못 알고 있었던 상식들이 분야별로 나오는데 어릴 때 보던 소년소녀잡지를 보는 재미가 떠오르기도 해서 즐거웠다.
과학과 역사 생물, 음악등 다양한 분야의 토막지식들이 나오는데, 서머싯 몸의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인간의 굴레, 달과 6펜스라는, 출판사에서 세계문학전집이 간행될때면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명작을 남긴 작가가 스파이였다는 놀라운 사실. 다국어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작가의 취재라는 것을 핑계삼아 어디든 쉽게 드나들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작가보다 스파이일을 더 중요시 한것은 아닐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읽다가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들이 생겨서 인터넷으로 추가 정보를 검색하기도 했다. 이게 정말 사실일까? 싶은 이야기들도 있어서 검색을 해보기도 했다. 개가 꼬리를 흔드는 것이 반가움의 표시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신기했다. 꼬리를 허리보다 높은 곳에서 흔든다면 매우 흥분한 상태일 경우가 많아 자칫하면 물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데 두꺼운 편이지만 부담도 없고 틈틈히 읽다보니 의외로 두께에 구애받지 않고 생각보다 훨씬 빨리 읽은 느낌(느낌 뿐일지도 모르겠지만)이 들었다. 다만 이 책에 나오는 상식들이 전부 사실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잘못된 정보가 담겨있는 것은 아닐까.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들어가니 일일히 출처를 이야기 하기 힘들었을 것이지만 출처가 나와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싶다는 욕심이 많다보니 깊은 지식을 갖지 못한게 아닌가 싶은 경우도 생기는데, 그것도 나름대로 괜찮은 것이 아닐까 싶다. 다양한 분야의 것들을 알게되면 언젠가 도움이 될것이다. 이책에 나오는 이야기도 재미로 읽지만 꼭 써먹을 일이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