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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둔 제로에너지하우스 - 난방 없이 한겨울 영상 20도를 유지하는 거짓말 같은 집 이야기
이대철 지음 / 시골생활(도솔)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몇번의 이사를 통해, 집구조와 방향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4층인데도 습기가 차고 벽에 곰팡이가 쓰는 집이 있는가하면,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더운 집, 보일러를 틀어도 좀처럼 데펴지지 않는 집등, 연립과 아파트를 포함해 이런 집들이 상당히 있는 것 같다.
인터넷에서도 검색을 해보면 아파트 바닥에 습기가 올라온다는 집도 있고 새집 증후군때문에 고생하는 집도 있고.
특히 우리나라의 반지하는 습기가 차지 않는 구조가 없다할 정도로 문제가 많은데, 독일에서 반지하에 살고있는 어떤 유학생은 그런 현상이 없다고 한다. 건물과 기계를 장인정신으로 만드는 나라 답다. 우리나라의 공사는 날림과 비리가 많고, 지금도 건설현장에 가보면 지저분한 행태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들었다. 자기가 살지 않는다고, 이익을 위해 자제를 빼돌리는 사람들,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도 그런 개개인의 탐욕과 이기심이 불러온 재앙이 아니던가.
저자는 자신의 살집을 직접 지었는데, 10여년 동안이나 책을 읽고 연구하고 공부하여 집을 지었다고 한다. 자기손으로 집을 짓는다는 기쁨과, 목표로한 에너지 제로 하우스를 건설하는 목표가 주되겠지만 건설업자들이 못미더워서 그랬던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전원주택을 지은 경험이 이미 있는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춥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강원도에서 에너지 제로 하우스를 지을 생각을 하게 된다. 강원도에서 에너지가 필요없다면 당연히 경기도인근에도 통한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수년 전부터 아파트 베란다 확장공사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사서 들어왔을땐, 이미 확장공사가 되어있는 상태였다. 공간이 확실히 넓어져 좋다. 하지만 겨울에는 난방을 해도 쌀쌀한 거실이 되어버렸다. 역시 문이 하나 있는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큰듯 하다. 저자는 삼중유리창과 공기순환, 남향등 세심한 것에도 하나하나 신경을 써서 에너지가 필요없는 집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겨울에 난방을 하지 않아도, 여름에 냉방시설을 하지 않아도 되는 집을 완성했다. 이 집이 완성되기까지 저자는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노하우를 책으로 내어 공개했다.
허나 방법을 안다해도 저자처럼 직접 집을 지울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고, 여유가 있어도 재주가 없거나 서툴러서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자가 집지어주는 사업을 해서 자신의 노하우를 기술자들에게 직접 전수해주거나, 주택건설업체들이 저자의 방법을 채용해 집을 짓는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정부가 나서서 이런 건설방식을 적극 도입한다면, 국가 전체의 에너지도 아낄 수 있고 개개인도 비용면에서 좋을것 아닌가.
책에는 비전문가인 내가 보기에 무척 세세하게 노하우를 기록해놓은것 같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도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하는 의구심도 드는것이 사실이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방문해보고 싶기도 하다.
전원주택을 짓고 텃밭을 가꾸며 사는 것을 꿈꾸고 있는데 언제 실행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이 책을 잘 참조해서 주택을 지을때 꼭 적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