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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바이블 - Seoul Travel Guide 100
유철상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은 서울에 살지 않지만 십여년을 서울에 살았었다. 그러나 서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하게 되었다.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서울에 참 갈곳이 많구나 하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살면서 많은 곳을 다니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빙산의 일각일 뿐이었던 것이다. 지금도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고 자주 가는 곳이지만 안가본 곳이 왜이리 많고 가보고 싶은 곳은 왜이리 많은지.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았지만 완연한 봄이 찾아오고 그런 주말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서울 나들이를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서울에서 꼭 가봐야할 명소 100군데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중에서 가본 곳이 10분의 1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니.
찾아가기 쉽도록 교통편도 비교적 자세히 나와있고 서울을 동부, 서부, 강남권등으로 나누어 놓았고, 장소 주위에 있는 시설, 카페, 입장료 등도 소개하고 있으며 tip란을 통해 관람 포인트를 간략하게 안내하고 있어 편하다.
특히 나는 서울에 있는, 아직 가보지 못한 우리나라 전통 유물들을 관람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경기도나 충청권등 지방의 전통 유물들보다 관리가 더 잘되고 있지 않을까 한다. 사실 경기 충청 인근의 역사 유물들을 보게 되면 관리가 잘 되지 않거나 폐쇄된곳, 낡아서 볼 수 없는 곳, 더이상 이용할 수 없는 시설들이 많아서 실망을 많이 하곤 했는데, 서울에 있는 시설들은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찾고 보는 눈들이 많을 것이므로 관리가 더 잘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내가 가본 서율의 유물 몇군데도 다른 지역에 비해 관리가 잘 되고 있었다. 사람이 많은 것은 때론 불편하기도 하지만 놀러온 분위기를 제대로 연출해 줄 수 있기에 그만큼 관리 예산을 많이 들일 것이기도 하니 더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유물의 황량함과 썰렁함은 쓸쓸하기까지 하지 않던가.
나뿐만 아니라 서울이나 근교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서울은 복잡하고 갈곳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외곽으로 많이 나들이를 가곤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가깝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시간도 아낄 수 있는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는 것도 꽤 좋은 선택인것 같다. 또 캠핑장 같은 곳도 있어서 1박 2일 정도의 주말 여행도 가능하다. 등잔밑이 어둡다는 속담은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것 같아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이제 기름값과 주말마다 막히는 차들에 시달리지 않고도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나들이를 갈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