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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킹 애드립 - 유머의 달인을 위한
신상훈 지음 / 차림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어느 분야에든지 유머가 필요한 시대가 된듯하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속에서 관심을 끌려면 보통의 정보로는 어렵다. 강의도 마찬가지로 지루하고 딱딱한 강의에 더이상 사람들이 귀기울이지 않게 된것이다. 그런 지루함을 덜어주고 이야기에 주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유머다. 그중에서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순간의 기지를 발휘해 남을 웃길 수 있는 것이 애드립이다. 영화의 명품조연들이나 예능프로의 MC들이 곧잘 해내고 그들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 바로 이 애드립일것이다. 이제는 일반인들도 이 애드립이 필요한 시대라고 저자는 말한다.
준비되지 않고 남을 웃길 수 있는게 애드립이라고 하지만 사실 준비되지 않으면 나오질 않는다. 평소에 그런 센스를 키워야 필요한 순간에 애드립이 절로 나와주는 것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라고 한다. 같은 이야기도 장소와 분위기에 따라 그 효과가 매우 다른것을 경험해 본일이 있을것이다. 어떤 우스개로 웃기는데 성공한 뒤 검증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장소에서 이야기 한다. 그러나 별 반응이 없이 썰렁하다. 같은 이야기인데 이상한 일이다. 그 장소의 분위기와 사람들이 틀렸기 때문일 것이라. 마찬가지로 애드립도 적절한 상황에서 적절한 타이밍으로 나와줘야 많은 사람을 웃길 수 있는데 그것은 글로서 어떤거라고 말하기 힘든지 저자도 명확히 말하지 않고 단지 감각과 경험이라는 식으로만 이야기 한다. TV나 광고, 예능과 개그프로, 주변에서 잘 웃기는 사람을 잘 관찰하고 연습도 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단다.
책은 전체적으로 가볍고 즐겁게 쓰였으며 쉽게 읽힌다. 중간중간에 끝없이 재미있는 일화나 꽁트를 삽입했는데 재미있는것들이 많다. 물론 썰렁하거나 유행이 지난 개그, 지금쓰면 민망할것 같은 흘러간 개그도 포함되어있다. 책의 뒷부분에는 애드립의 달인들, 임현식, 김제동, 하일성, 최형만등의 일화들을 소개하며, 더 뒤로 가면 애드립 사전이라고 해서 짤막한 꽁트들과 그 요점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책은 애드립만 소개한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호감을 주는 법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는 법, 자신에게 적대적인 상대를 애드립으로 누그러트리는 예화도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다. 일단 이런것들로 좋은 분위기를 조성해야 애드립이 잘 먹힐 것이다. 이책을 읽었다고 해서 애드립이 빵빵 터지진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