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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스캔들 - 소설보다 재미있는 명화 이야기 ㅣ 명작 스캔들 1
장 프랑수아 셰뇨 지음, 김희경 옮김 / 이숲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미술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알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일것이다. 지금도 심심찮게 기사에 등장하는 그녀 모나리자가 남자라는 주장부터해서 암호를 숨기고 있다는 둥, 임신을 했다는 등의 별별 루머가 지금도 기사화 되곤 하는 이 그림이 도난당한 적이 있다? 1911년 8월 21 월요일에 너무나도 쉽게 그 모나리자가 도난당하고 만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림이 사라진지 27시간동안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다섯살짜리 어린애도 본적이 있을정도로 유명한 그림을 도둑은 비싼값에 팔수 있었을까?
비교적 늦은 나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10년후 자살해 버린 비운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화가 하면 먼저 문득 떠오르는 너무나도 유명한 화가중의 한사람이지만 생전에는 모델료가 없어 자화상을 주로 그릴 정도로 가난하고 불행한 삶을 살았다. 그가 고갱과 함께 같은 모델을 대상으로 그린 그림은 흥미롭다. 어렵게 살았던 그 두사람은 후에 세계적인 거장이 되리라는것을 상상이라도 할 수 있었을까? 전혀 팔리지 않았던 고흐의 그림. 그는 계속되는 불행속에서 아깝게 생을 마감한다.
시인은 죽고나서 유명해 진다는 말이 있지만 많은 세계적 화가들도 마찬가지다. 고흐를 비롯하여 카라바조, 폴세잔등은 살아생전 전혀 인정받지 못한 비운의 천재들이다. 지금같으면 그들의 낙서조차 비싼값에 팔릴텐데 너무나 어려운 삶을 고독하게 살았던 그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프랑스 주요 주간지 파리마치의 문화부장 겸 편집부국장인 저자 장 프랑수아 셰뇨는 유명한 명작들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유명한 13가지의 명작들에 얽힌 이야기는 소설처럼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고 역자는 말한다) 제목이 말해주듯 스캔들, 즉 명작에 얽힌 가쉽성 일화들을 소개하는데 미술에 관한 지식이 없어 주석을 일일히 읽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 흥미있게 명작에 다가갈 수 있었다. 이 저작의 의도가 바로 이런것일듯하다. 쉽게 흥미가 가는 이야기들로 어렵게만 느껴지는 역사속의 명작들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미술에 전혀 문외한인 나도 이 책을 보면서 왠지 그림을 보는 눈이 조금은 생긴듯한 느낌이 든다. 한사람의 화가와 한편의 드라마, 그리고 그의 명작들을 감상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