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 나은 세계화를 말하다
대니 로드릭 지음, 제현주 옮김 / 북돋움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세계화 시대 경제 해법을 말하는 더 나은 세계화를 말하다. 저자 대니 로드릭은 하버드대학 국제 정치 경제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왜 어떤 나라는 빠르게 경제성장을 하며 어떤 나라는 좋은 제도와 개혁이 있는데도 미미한 발전을 보이는 것일까? 중국은 1980년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했고, 이미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쓰레기 만두, 종이만두, 염색만두, 가짜 쌀등 유해물질로 가짜 음식들을 만들어 팔고 금방 고장나는 엉성한 전자제품을 만들어서 판다. 선진국의 기미는 조금도 보이지 않고 도덕심이라고는 전혀 없는 최악의 나라 중국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물론 일부에서 그런것이겠지만 인식 자체가 짝퉁이 당연시 되고 불량음식들을 제조하는 회사는 소비자의 항의에도 나몰라라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제품 하면 바로 1초도 지나지 않아 ’싸구려’ ’저질’등의 단어가 떠오르게 된다. 특히 OEM방식이 아닌 중국에서 직접 만든 전자제품은 절대로 사지 않고, 음식도 중국이라고 써있으면 사지 않게 된다. 그러나 중국은 경제 대국으로서 위상을 뽐내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사람들은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타인을 바라볼때 소심하면 A형이다 라는 식으로 쉽게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다. 세계화 문제나 경제 문제에도 이 현상은 나타나서 단순한 논리를 나타내는 책들이 인기를 끌기도 한다. 전문가라면 코웃음칠만한 이야기들에 대중은 열광하기도 하는 것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들은 이해가 안되니 열광할 수도 없을 것이니 그럴만도 하지만, 단순한 논리를 그대로 믿고 적용하다 보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책은 무엇이든 통하는 단순한 ’비법’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명확한 해법을 바라고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실망하게 될것이라고 역자는 말한다. 이책이 말하는 방식은 각 나라가 처한 상황을 제대로 상황에 맞게 진단하여 그 나라 고유의 기회와제약 요인을 찾는 데서 시작하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말하는 방식만이 진리고 나머지는 아니다~ 라는 이분법식 논리는 이해하기는 쉽지만 실제로 통용되기는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정답은 없지만 원칙은 제시한다. 올바른 경제성장을 위한 올바른 제도가 확립되고 어떻게 그런 제도를 수립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며 문제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법을 제시한다.
선진국들이 바뀌어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체제가 될것이다. 커피를 예로들면 스타벅스는 한잔에 5,000원에 팔리지만 커피원료는 얼마에 사오는지 아는가? 불과 123원에 불과하다. 주로 후진국에서 생산되는, 힘들게 키워 재배한 커피를 헐값에 사와 폭리를 취하는 것이다. 선진국들이 자국의 이익만 생각한 무리한 과욕을 부리며 세계경제를 악순환의 늪에 빠트리게 되어 결국 모두 자멸하는 꼴이 되고 말것이다. 세계의 공장 중국도 마찬가지다. 자신들의 성장만을 위해 환경은 무시하고 이득만을 취할때 결국 모두가 망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도 황사바람이 불면 중국공단에서 불어온 중금속 섞인 황사바람에 우리가 피해를 보고 있지 않은가. 요즘은 맑은 날씨에도 좀처럼 선명한 하늘을 볼 수 없다. 각 국가가 환경을 생각하는 것은 물론 세계모두가 환경에 좀더 신경을 쓰고 국제적인 법을 만들어 제약을 가해야 할것이다. 세계의 허파인 아마존의 오염이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듯이. 세계화란 무역의 세계화만이 아닌 모든 세계가 환경을 함께 지켜나가는 세계화가 되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