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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우면 지는 거다
신여진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안정된 직장이라고 여겨졌던 직업들이 21세기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런 환경속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어 봤을 프리랜서.
이름처럼 자유로워 보이는 그들의 이야기는 부럽다. 자신이 잘 할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는 그들.
힘들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으니 부럽고, 또 잘하면 많은 돈도 벌 수 있으니 부럽다.
하지만 소위 잘나가야, 눈에 띄는 소수만이 그렇게 부러워 할만한것은 아닐까?
저자역시 프리랜서 방송작가이다. 억대연봉을 받던, 방송연예대상 작가상을 수상하기까지 했던 잘나가던 시절을 뒤로 하고 본의 아니게 실직하고 전직을 꿈꾸며 책을 쓰던 작가. 지금은 다시 잘나가는 방송작가 일을 하고 있지만 일이 없던 시절에 전직을 꿈꾸며 썼던 책이 이책이라고 한다.
여러 잘나가는 프리랜서들을 취재하였다. 여행작가, 쇼핑몰 운영자, 맛 칼럼리스트, 파워블로거, 클럽메이트, 푸드 스타일리스트, 전문강사, 플로리스트, 마지막으로 작가의 직업인 방송작가.
각 챕테에서는 프리랜서의 취재, 그 직업의 자격조건, 노하우등을 소개하고 있다. 누구나 할 수 있을것처럼 써있는 문구와는 달리 상당히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그리고 배짱이 필요한것 같다. 나이, 경력, 전공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수입은 제로에서 억대까지 능력껏이라는 걸림돌이 있다. 경쟁은 일반직장인 보다 훨씬 치열한 것이다. 하면된다가 아니라 되어야만 할 수 있는일이라는 저자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좋은 멘토를 만나 지도를 받아야 성공할 수 있다. 불안한 만큼 자유롭고 설레는 직업이다. 또 프리하다고 해서 시간이 남아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일이 없을때는 시간이 많지만 그렇다는 것은 그만큼 불안하다는 것이고, 또 일이 많을때는 그만큼 시간이 부족해 잠잘 시간마저 아껴야 하는 직업.
여행작가와 전문강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전문강사역시 실력있는 소수만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어려운 직업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박수를 치고 감명을 받았다고 할때의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을 것이다. 나도 강의할 기회가 있어 여러번 강단에 선 경험이 있지만 분야가 강의가 그렇게 많이 들어오는 직종도 아니고, 전문적으로 강의만 하기 어려운 직종이여서 그것을 전문으로 삼기는 어렵다. 강의를 하면서 박수를 받을때의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다.
부러운 사람들의 부럽지만은 않은 재미있는 이야기. 방송작가이기 때문인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프리랜서를 꿈꾼적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