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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를 보는 눈 - 기계가 도달할 수 없는 오직 인간만이 가능한 창의성의 경지
크리스 존스 지음, 이애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3년 5월
평점 :

와우~~
배경지식이 부족하면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정말 오랜만에 경험했답니다.
이 책을 온전하게 이해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지만, 어찌어찌 하여 10여일만에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고, 서평을 어찌 써야 할지 몇일을 또 고민했답니다.
이 책은
저자가 다양한 각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인터뷰하고 연구했던 이야기를 소개하며, 기계들이 망가뜨린 세상을 다시 되돌릴수 있는 것은 ‘인간의 창의성’뿐임을 강조하는 것이 책 전반의 기본 베이스임을 두고 이해하려 노력했네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날씨, 정치, 범죄, 돈, 의학의 총7개 분야로 나누어 각 분야마다 기계의 판단보다 인간이 지닌 ‘1%의 안목’이 나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야구의 역사를 잘 모르는, 야구에는 배경지식이 부족한 나에게는 현실과 인식의 차이를 의미하는 ‘지터격차’라는 단어 하나만을 가지고, 양키스의 최고 유격수 데릭지터를 찾아보게 되었다.
평균 수비수 대비 실점 억제 능력이라는 UZR은 2010년 골드 글러브 시즌에서 데릭지터에게 -4.7이라는 최악의 점수로 평가했다.
이는 통계적인 데이터보다 우리의 눈이 사실 완벽에 가까운 도구임을 보여주는 경우라고 한다.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것도 사람이고, 그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도 사람이다. 데이터의 분석 능력이 중시되는 요즘에, 사실이 왜곡되는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얼토당토하지도 않는 그런 가짜 말고, 진짜로 사람에게 응원이 될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인간적인 데이터 분석이 절실하게 필요해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