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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아빠이고 싶어서 - 정치컨설턴트 윤태곤의 아이 키우는 마음
윤태곤 지음 / 헤이북스 / 2023년 6월
평점 :

책 제목에서부터 이 아빠는 시작이 다름이 보인다.
육아를 부모 한쪽이 모두 채워질수는 없는 부분이라는 걸 알면서도 더욱 노력하는 아빠라는 것이 책의 후반부까지 이진이의 사랑이 느껴졌다.

나 어릴적 내 주위의 아빠들은 이진이 아빠까지는 아니더라고, 꽤 괜찮은 남자이며 아빠였다. 자신의 일에 충실하며, 자식을 이해하기 위해 70년대에 미드 청소년 드라마를 직접 찾아보셨던 나의 어른들. 자상함은 당연한 것인 줄 알았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가면서 세상 모든 아빠가 그렇지 않음을 미디어를 통해 보게되고, 주위에서 하나둘 벽창호같은 가부장적인 아빠를 보기 시작했다. 내가 이해시킬수도 없는 부분이지만, 그런 부분을 보면서 나의 가정은 그러지말아야겠구나!! 라며 많은 다짐들을 하며 엄마가 되었다.
큰집이어서 아이가 끊이지 않던 우리집과 달리, 태어나서 자신의 아이를 안아본게 첫 아이를 안아본 남편은 많이 서툴렀다. 경험이 없던 남편은 많은 노력을 했고, 물론 지금도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서 같이 사춘기를 이겨내고 있는 잘 해내고 있는 아빠이자 남편이다.
항상 노력하는 모습에 투덜대기가 미안할때가 많다.

저자 윤태곤은 주위에서 이런 자극을 받아서가 아니라, 진정 아이를 위하는 마음에서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려 노력하는, 내가 지금까지 보아오던 이상적인 아빠의 모습을 모두 담고 있는 듯 하다.

“기소불욕 물시어인”
자기가 하기 싫은 건 남에게도 하지 마라!!!
이해하고 실천하려 애쓰지만 그래도 부족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다 있는 거다. 노력하고 살면 된다. 그러면 내 아이도 내 본을 보고 그러려고 노력하겠지.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말을 한다. 내 남편과 나는 우리 아이에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것 하나만으로 모든 교육은 다 통하리라 믿는다.

이진이의 사춘기가 어찌 보내질지, 성인이 된 이진이는 어떤 모습일지 많이 기대됩니다. 저자님 10년뒤 쯔음의 다음권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