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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시간 - 나이답게 말고 나답게 살자
이수진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5월
평점 :

‘나이답게 말고, 나답게 살자’
앞뒤 수식어구 없이 단순한게 표현한 문장이지만, 모성애가 넘치는 K-엄마들에게는 세상 제일 어려운 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하며 아이 키우며 ‘나’라는 존재를 잊고 살다가 어느 순간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 자기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의 수 많은 고난 역경을 겪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이 저자는 이른 나이 마흔 즈음해서 자기만의 옷을 입는 방법을 찾은 듯 하다. 일찍이 방법을 찾은 저자를 보면, 엄청 헤매였던 나의 과거가 안타깝다. 그렇다고 해서 그 시간이 헛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과정 속에서 분명 나는 성장하고 있었다.

’여성, 게다가 워킹맘이라는 핸디캡을 가진 채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왜 이렇게 힘들게 뛰어야 하는지 감히 묻지도 따지지도 못하고 열심히 달렸다.‘ -2장 일, 육아, 성장에서 프로가 되는 마흔 중에서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표현이 어찌 이리도 가슴을 후벼파는 느낌일까? 그 기울어진 운동장의 기울어진 방향이 나에게 유리한 쪽이었다고 생각하자. 겪을 당시엔 아니였지만 지나고보니 그 또한 나만의 방법을 찾아서 달리고 있더라. 그 방법이 누군가의 평가를 받아 옳고 그름이 있는 그런 것이 아닌 나만의 방법이라는 것이었다.

저자가 이런 나만의 방법을 찾기 위해 우선해야 하는 것들 중 ‘일하고 놀고, 일하고 놀고’가 아닌 ‘일하고 놀고 쉬고’라는 표현이 제일 와닿은 부분이었다. 그래!!! ‘쉼’으로 진정한 나를 위한 것이라 본다.
잘 쉬자!!! 그래야 다시 달릴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