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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듣는 법 말하는 법
아가와 사와코.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다연 / 2023년 9월
평점 :

요즘 시대에 필요한 어른의 대화력
나는 대문자 T로 팩트를 증명해줄 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면 쉽게 공감하지 못한다. 나름의 대화를 위해 오은영 공감법 ‘아~~ 그렇구나!! 그랬네!’를 의도적으로 사용하곤 한다.
찐공감이 아닌 대화는 에너지 소모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반면에, 이것저것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관계나, 포장할 필요가 없는 관계나, 업무적인 관계는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하기도 한다.

에너지 소모가 많은 경우가 왜 그런지, 그런 이유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낱낱히 해결방법을 전해주는 책이다. 여기에 나오는 방법들을 보면, ‘아하~~ 그래서 그 사람과의 대화는 뭔가 남는듯한 느낌이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나와 뜻이 같지 않아도 대화가 될수 있는 방법, ‘~라고 하니까 말인데’ 화법이 그 방법들 중 하나였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같고, 상대의 이야기를 듣게 만드는 화법이었다. 그래서 이런 화법을 쓰는 사람과는 자꾸 대화를 하고 싶었던 거였구나.

‘대화’가 어려운 요즘 시대에, 나는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는지에 대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준 책이었다.

카페에 앉아 가만히 주위의 대화들을 들어보면, 건설적인 이야기보다는 자신의 삶의 넋두리가 대부분인듯 하다. 이런 넋두리마저도 쿵푸 팬더가 평정심을 가지고 돌려주는 듯한 화법을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의없이 예전의 나처럼 ‘그랬구나’라고만 하는 화법을 쓰는 사람도 더러 있다. 과연 에너지 시간 낭비가 아닌 서로의 관계 발전을 위해 어떤 대화법이 더욱 지적 쾌감을 줄 수 있을까??

어른의 문맥력, 어른의 대화력도 연마를 통해 서로간의 발전을 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