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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들 갱년기 아빠는 성숙해지는 중입니다 - 청소년 상담사 아빠가 들려주는 내 아이와 행복하게 사는 법
신재호 지음 / 설렘(SEOLREM) / 2024년 7월
평점 :

내 아이는 사춘기 안올꺼라 장담 못하죠.
다만, 무탈하게 수월히 지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만은 다 같은 부모죠.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엄마나 아빠가 갱년기를 같이 맞이한다면 그건 상상하기 힘들죠. 여기부터는 걷잡을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아들이 중3으로 이제는 살짝 사춘기가 지난듯 하지만, 본격적인 사춘기를 겪는 동안에는 온가족이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였죠. 거기에 아빠까지 갱년기를 겪는듯 하니 두 남자가 한번씩 부딪히면 집안은 냉전중이라는 표현이 맞았을껍니다. 그 사이에 낀 저는 남의 아들보다 내 아들의 감정을 달래주기에 더 애쓰는 시간이었죠. 이제는 웃음만 나오네요. 왜 그렇게까지 해결하려 하지못해서 힘들어했을까? 호르몬 때문인걸…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껄…신은 사람이 심심한 삶을 사는 것이 배아팠을까요??
내 아들의 마음을 읽어주기 위해, 어떻게 하면 아이를 다치지 않게 하면서 이 과정을 잘 이겨낼수 있을지 참 많은 책이나 강연을 찾아 들었던 기간이었네요.

누구나 겪지만 힘들었던 시기의 혼란스런 과정들, 이상적인 맺음을 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인 청소년 상담사 아빠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이네요. 보는 내내 어쩜 우리집이랑 이리도 같을까 공감하며 읽게 되었네요.

‘독립을 준비하는 시기’라는 말을 염두해두고, ‘그래~~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하나씩 이뤄내는 그 성취감을 바탕으로 탄탄하게 자라주라!’가 제가 아들의 사춘기를 받아들이는 방법이었답니다. 다만, 그 과정중에서 부모보다는 또 다른 멘토가 필요함을 느꼈기에, 주위에 아이가 자신의 속마음을 허물없이 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멘토들을 찾아주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었죠. 물론 주위에 좋은 멘토가 많이 있었어요. 감사하게~

작가님처럼 아주 이상적인 맺음은 아직 아니지만, 내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면 잘 성장하리라 믿는 마음이 사춘기를 겪는 아이의 부모가 해야 할 유일한 행동지침이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