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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자결권 - 자유롭게 충만하게 내 시간을 쓸 권리
칼 오너리 지음, 박웅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시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시간은 어디서 왔고...무엇인가.. 그리고 누가 만들었을까? 인간을 시간의 지배를 받으면 살아왔다. 동서고금,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히 주워진다..그리고 지나간다..
인간은 2만년 전부터 시간을 측정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증거가 동물의 뼈에 그멍이나 자국등으로 증거를 찾는 다고 한다..이후 고대국가 들에서는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역법을 개발하여 시간을 측정해왔다. 농경사회로 접어들면서 인류는 시간을 좀더 세분화시켜 일하거나 추수하기 좋은 날들을 계산해 내고 일의 능률을 극대화 시킴으로 생산물의 증대를 꾀했을 것이다. 생존을 위해 즉, 먹고살기 위해 시간의 개념을 만들어 더 세분화 시키고 일의 능률과 생산성을 향상시기위해 효율적으로 시간을 세분화시키고 관리했던 것이다.
인류문명사에 큰 획을 그은 사건은 단연 산업혁명일 것이다. 모든것이 기계화되어 감에 따라 사람들은 자본가들의 이익을 극대화 시켜주기 위해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많이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생산을 해야만 했다. 우리 현대인들은 그러한 산업자본주의에서 출발한 생황양식을 따르며 살고있다. 아니 더 세분화된 시간과 세분화된 일들이 인간들 지배하며 살아가고 인간은 매일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고 있다. 시간의 지배를 받으며...역설적이다. 인간의 생존과 편의를 위해 만든 시간이 인간을 지배하다니...
모든것이 광속이다...그리고 사회(자본주의)는 그것을 더욱 부추긴다. 빨리먹고 빨리 일하고 빨리 결과를 도출하면서 성과를 이루어 내야 한다. 현대인들의 성공의 조건이다.
그런데, 이러한 삶에 반기를 드는 신호들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과연 빠른것이 미덕이고 느린것은 죄악인가? 우리가 우리의 시간을 조정하고 지배할수는 없는가?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허둥대는가? 누구를 위해서...
사회전반에 지난 세월을 반성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주말도 잊고 특근까지 하며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없던 아버지 세대에 비해 요즘 젊은 아빠들은..주말엔 일을 하기를 꺼린다..대신 가족과 함께하거나..자기가 원하는 취미나 일을 즐기며 주말을 보낸다..
책에서 본 특이한 slow운동가운데 하나는 '섹스'다. 남녀가 섹스를 하는 시간은 길어야 10~20분이라고 한다..세상이 빠르게 돌아가니..부부관계도 연인과의 사랑도 광속이다....책에서 말하는 것도..이르나 slow 섹스다... " 우리의 소비중심 문화에서는 누군가와 빨리 자고 다음 정복대상을 찾는것이 목표입니다...중략...그들은 너무나 조급하고 자기중심적이어서 섹스를 제대로 즐기지 못해요" 시간 강박관념을 갖고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이다...저자는 침실문화에서도 느림의 문화를 강조한다. 이른바 탄트라 붐이다.. " 더 느린 섹스에 대한 갈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증거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탄트라 붐이다...중략..기징 슨스힌 형태의 탄트라 섹스는 속도를 줄인 섹스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성적 에너지를 이용해 상대와, 그리고 그것을 우주와의 완전한 영적 결합을 이루려는 것이다"
이처럼 삶의 모든 분야에서 저자는 slow문화를 알리고 있다..그리고 그에 따라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많은 slow운동사례와 대안들을 책을 통해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