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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자본론 - 150년 전 마르크스가 간파한 돈이 움직이는 원리
고구레 다이치 지음, 오시연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군 제대 후 마르크스의 자본론관련 서적을 읽고나서 20년만이다. 흔히 자본론 하면 왠지 주제가 무겁고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라 생각한다. 물론 원서나 번역서는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하지만 해설서나 관련 서적을 읽으면 정말 자본론이라는 책이 재미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경제학 공부를 재밋게 하는 것이랄까?
'월급쟁이 자본론'은 독자들에게 보다 쉽게 자본론을 이해하게 끔 정말 쉽고 재미있게 책을 쓴것 같은 느낌이다. '가치',나 '사용가치', '잉여가치'등을 쉽게 설명하고 ..또 도식으로 보다 쉽게 다시한번 설명해준다. 굳이 경제학 용어를 많이 쓰지 않고도 독자들이 쉽게 자본론에 대한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겠다.
사실 자본론은 공산주의 사상의 기본이 되는 서적중의 하나로 간주되어왔다..왜냐하면 마르크스가 주장한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모순...그리고 그 한계와 이로인한 자본주의의 소멸로 인해 공산주의가 탄생한다고 예측했기 때문이다..과거 냉전시대때는 이런서적들은 불온서적으로 치부되어일반 대중들에게는 접근조차 하기 어려운 서적이었다.
하지만 자본론처럼 자본주의에대해 완별하게 설명하는 책이 또 있을까? 상품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구성되는가...원가란 무엇이고 거기에 노동자들의 노동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와 연관된 기업의 잉영가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완벽하게 분석한 책이 바로 자본론인 것이다.
특히, '월급쟁이 자본론은' 우리 시대 대다수 사람들이 월급재이로 살아가면서 삶이 고달프고 갈수록 팍팍해지는 상황과 맞물려서 그 원인을 자본론을 통해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겠다. 결국 자본주의 하에서는 노동자들의 노동역시 하나의 상품으로 간주되기때문에 아무리 노력을 해도 노동자로서의 삶은 고달프고 경제적으로 팍팍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어떤 환경인지 그리고 어떤 시스템으로 세상이 굴러가고 있는지를 알아야 현재 나의 위치를 알 수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불합리한 세상을 바꾸기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힘드다는 푸념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우리가 살고있는 자본주의에 사회에 대해 정확히 알고 그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있을때만이 모두가 함께 덜불어 사는 따뜻한 자본주의가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