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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처럼 여행하기
전규태 지음 / 열림원 / 2015년 7월
평점 :
지은이의 감성과 사물을 바라보는 작가만의 시선이 아름답다.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가...글 구절 하나하나에 작가의 진실된
생각과 마음이 녹아 있다. 주절이 주절이 글쟁이들이 써대는 것처럼 쓴 글이 아닌 느낌이다... 자신의 어릴적 삶에 대한 회고와 또한 나이가 들어
한 늙은이가 죽음과 마주하게 되니...모든걸 다 내려놓고 떠나는 나그네 길.. 흡사 그것은 인생의 여정을 독자들에게 이야기 해주는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한 작자의 산문 수필집이 아니다. 지은이의 인생을 되돌아 보고... 자신의 삶은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쓴 인생 자서전이다.
책을 읽어내려가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두가지 부류로 분류한다면 극한의 상황과 인생의 막다른 길에 다다랏을때 허우적대고 필사적으로
살아위해 몸부림 치는 사람...모든것을 내려놓고 삶의 마지막 순간들과 마주하는 사람.. 어떤사람이 현명한 것일까? 또 어떤 부류의 인간이
아름다고 의미있는 삶을 마무리 하는 것일까...
작자는 후자를 선택했다... '췌장암'이라는 죽을 병에 걸려..살기위해 바둥거리지 않고....나그네 처럼 머나먼 여행길에
오른다...죽음을 맞이하기 위해...하지만 삶은 역설적이고 기적적이다... 모든걸 내려놓는 순간...그에게서 생명의 희망이 되 살아났다...
명예, 지위, 돈..경쟁, 미움 , 시기, 욕심..이 모든 번뇌의 굴레 속에서 벗어나 보니 몸과 마음이 스스로 병으로부터 치유하는 길을 찾아
가기 시작하는 것아닌가~!! 바로 그 치유의 중심에는 '사랑'이라는 놀라운 치유제가 있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사랑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보게 된다...여러 종류의 사랑이 있다...가장 흔한 남녀간의 사랑...부모자식간의
내리사랑...등등 하지만 책을 읽고 모든것을 포괄할 수 있는 사랑은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것은 모든 것에 대한 (그것이 사물이든
살이 숨쉬는 생물이든) '관용, 그리고 관심과 배려'라는 생각을 해본다.... 수없이 많이 들어 봤지만..새삼 새롭게 그리고 이 단어들이 사뭇
진지하게 들리는 밤이다...
이 책에서 배운 또다른 삶의 지혜는 바로 '여행'이다. 나를 발견하고...나를 찾아가기 위한 여정...단지 미사여구를 쓰기위한 문장이
아니다.. 일때문에 종종 외국에 나갔다 오곤 하는데..그때마다 느끼는 사뭇 다른 기분이 있다....여행을 떠날때 설래임,즐거움...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 스트레스.... 낯선 이국땅에서 낯선 사람들과 문화와 부딪힐때 느껴지는 묘한 기분들... 이모든것들이 뒤석일때즈음... 이제
타국땅에서 여행을 마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갈때 오르는 비행기안에서 떠나는 아쉬움....나를 기다리는 아내와 아이들의 얼굴으 쓰쳐지나갈때 드는
그리움....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안도감... 여행은 우리에게 모든 풍부한 감성들이 짦은 시간동안 인간의 마음을 다시한번 새롭게
정화시키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다!! 우리의 삶을 다시 풍성하게 채우워 가도록 수 있도록 해
주는것이다...정말 여행을 통해서 조금씩 조금씩 내 마음속에보람과 뿌듯함으로 채워지는 걸 느끼게 된다. 이제 자주 여행을 할 것이다!!
내 몸과 마음과 삶을 먼저 사랑하고 ,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하자 .... 매일 매일 조금씩 새로로워 질 것이다 ...
책을 보면서 다시한번 스스로를 생각해보고 돌아볼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