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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삼인방 - 지키지 못한 약속 ㅣ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7월
평점 :
이 책은 시인 백석과 그의 동료인 허준, 신현중의 이야기입니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조선일보사에서 입사한 백석, 허준, 신현중은 신문사의 편집일도 하면서 시와 소설을 쓰는 작가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광화문삼인방이라 부르며 우정을 쌓아갑니다. 조선총독부가 무너지는 날 함께 하자고 약속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일제의 만행은 더 포악해지고, 그들은 사랑과 우정 사이에 갈등을 빚습니다. 결국 삼인방은 흩어지는데요. 과연 다시 만나 지난날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요?
이 책은
1930년대 백석의 일대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석은 월북작가라는 이유로 과거에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시인입니다. 저도 어렸을 적에 국문학사를 배울 때는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몇년전에 법정스님이 계셨던 길상사에서 백석이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는데요. 백석을 사랑하는 기생 김영한은 6.25이후 대원각이라는 요정을 지었으며, 후에 대원각 전체를 법정스님에게 기부하였습니다. 이 곳은 후에 길상사로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이 책에 김영한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1930년대 백석과 같은 지식인들의 고민과 그 시대의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시대 배경묘사의 치밀함에 놀랐는데요. 지금도 존재하는 이문설렁탕, 정동제일교회 등의 묘사나 일장기말살사건 등 시대적 큰 사건들도 자세히 묘사되어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 시대에 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드네요.
백석이 이야기가 궁금하거나, 그 시대의 생활상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의 책 제공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