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박아지 1
천효정 지음, 호산 그림 / 비룡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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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천효정 작가님의 신간동화입니다~~~

암행어사의 대명사 박문수의
현손녀(손자의 손녀) 박아지라는 설정으로
탐관오리를 시원하게 파직하는 캐릭터예요.

첫 페이지에 조선 중기라고 되어 있는데..
박문수는 영조시대 문인이고
그의 현손녀 박아지가 활동한다는 설정이
시대순으로도,,
여성이 관직에 나아간다는 점도,,
역사적 사실과는 다르지만

그래서 더욱 풍성한 이야기가 가능한
역사판타지에요.

🌕

암행어사..라는 단어도 생소한 아이들에게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도 나오는
박문수를 통해,,

부조리가 만연했던 당시에
민초들의 편에 서는 정의로운 인물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악한 이를 처단함으로써 통쾌함도 전해주어요.

어려움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을 통해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할지 생각해보게 하네요.

단순하게 선과 악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선인지,,
무엇이 악인지,,
진실과 오해, 소문과 입장 속에서
여러가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암행어사 박아지 1>

불나방은 벌써 2편을 기다려요ㅎㅎㅎ

🌕


***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마음으로 쓴 후기입니다.

삼종지도란, 사람이 따라야 할 세 가지 도리를 말합니다. 즉 어려서는 부모를 따르고, 혼인해서는 배우자를 따르며, 늙어서는 자녀를 따른다는 뜻입니다. 전에는 여인에게 한정한 것이었으나 현재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가르침입니다. - P21

아무튼 간에 죄지은 놈들이 나 죄인이요, 순수하게 인정을 하는 꼴을 못 봤지. - P52

배워 봤자 소용없는 건 없는 법이니라. 그게 학문이라면 더더욱.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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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을 찾아서 - 2024 칼데콧 영예상, 2024 아시아·태평양·미국문학상 대상 수상작 열린어린이 그림책 32
줄리 렁 지음, 차호윤 그림, 장미란 옮김 / 열린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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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비움J 블루로 먼저 만났던 <The truth about dragons>.

번역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열린어린이에서 출간된 번역서 <용을 찾아서>를 드디어 만났어요ㅎㅎ

판권지에 있는 작가의 헌사 부분을 읽어보려는데,,

눈에 띄는 팔찌와 브로치.

아무 설명도 없지만,,

그림책에서 어떤 부분에 나오는 그림일까?

어떤 의미일까? 궁금했는데,,

중간에도 마지막에도 등장해요^^

( 읽으시는 분들은 꼭꼭 아이들과 찾아보세요~~~ㅎㅎㅎ)



중국계 미국인 줄리 렁님이 글을 쓰고

이민 2세대 한국인 차호윤님이 그림을 그렸어요.


작가님들도 이중 문화 속에서 정체성의 혼란과

여기에도 또한 저기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고민의 시기가 있었을거라 짐작됩니다.


얼마전에 읽은 그래픽노블 <외꺼풀>에서도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가 살게 된 데브 리 작가님이

자신의 정체성의 혼란과 다른 외모로 인해 방황했던 청소년기의 성장통을 담아냈어요.

미국내에서도 조금씩 이런 어려운 시기를 거친 이들의 이야기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같아요.


줄리 렁 작가님의 이야기는 들어볼 수 없었지만,,

라키비움J 블루 차호윤 작가님의 인터뷰를 통해

이민 2세대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고 조금이나마 가늠해볼 수 있었어요.


그렇기에 더더욱 자녀들에겐 

서양과 동양의 두 용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외로운 존재가 아닌,,

두 세계를 모두 지닌,,

자신의 세상이 풍요로운 존재라는 것을요~~^^




엄마는 아이에게 소중한 비밀을 들려주어요.

아이의 안에는 강력한 마법이 있다는 것을요.

그 마법이 무엇인지 알려면 기나긴 모험을 떠나고 용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요.

떡갈나무가 우거진 깊은 숲,,

짖궂은 요정과 사람을 꼬여내는 도깨비불을 지나

깊은 숲 속 오두막 지혜로운 할머니를 찾아갑니다.

설탕 쿠키,, 사과 주스 가득한 오두막에서 할머니는 용에 대해 알려주지요.

용은 불을 내뿜는 무시무시한 동물이라고요~~


초록 대나무가 우거진 다른 숲.

구미호 발자국을 따라,,

옥토끼와 달의 여신을 만나

폭포가 내려다보이는 으리으리한 집의 지혜로운 할머니를 찾아갑니다.

향 냄새와 국화차 향기가 가득한 방에서 할머니는 용에 대해 알려주지요.

용은 신성한 존재란다. 입에 소원을 들어주는 여의주를 물고 있다고요~~~




두 용은 왜 이렇게 다른 걸까요?

어떤 용을 따라가야할까요?

하나의 용을 선택하면 다른 용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두 용 모두 함께할 수는 없는 걸까요?




세상에는 한 가지 길밖에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

아이의 마음 안에는

두 숲과

두 세계가 만난다는 것,,,


지혜로운 두 할머니를 통해

적용과 청룡을 통해서

자신의 뿌리에 이루는 두 세계가

나무의 뿌리처럼 얽히고 얽혀 단단하게 아이를 지지해줄 것이라는 것을요.




엄마가 들려준 마법은

자신을 있는그대로 온전히 사랑할 수 있도록

건네는 따스한 그 마음,,

사랑 그 자체인 것 같아요^^





***** 제이포럼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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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우주 박물관 : 하 - 달에서 토성까지 태양계 탐험 옐로우 큐의 박물관 시리즈
윤자영 지음, 해마 그림 / 안녕로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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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중3인 큰아이가 6학년즈음
윤자영님의 <수상한 졸업여행>을 무척 재미나게 본 후
작가님의 책을 챙겨보기 시작했어요^^

작은아이에겐 청소년소설은 아직 이르지만,,
옐로우 큐의 박물관 과학 시리즈를
재미나게 보면서 작가님과 만나게 되었지요ㅎㅎ

<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박물관 시리즈>
#해양박물관
#생존박물관
#우주박물관

제목에 박물관은 없지만,
고전 소설 <해저 2만 리>를 배경으로 모험을 떠나는
#탈출노틸러스호 도 함께 읽어요♡
지금은 절판이지만,, 
우리에겐 중고도서와 도서관이 있으니까요ㅎㅎ

고전 명작 소설,,
특히 시대를 초월하는 상상력으로 가득했던
쥘 베른의 작품을 배경으로 엮어서
원작소설에도 관심을 가지게 해주었어요ㅎㅎ

과학에 관심이 많은 불나방은
쥘 베른의 소설들을 읽었는데,,
이제 완역본도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여러모로 고마운 옐로우 큐~~~♡♡



우주 박물관(상)에서는
쥘 베른의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들과 함께 달까지 갈
포탄 우주선을 만드는 이야기였고,,

우주 박물관(하)는
<달나라 탐험> 속으로 이어지며,,
바비케인과 캡틴 니콜,, 미셸 아르당
그리고 옐로우 큐 일행이 포탄 우주선을 타고
달에서 시작해 태양계를 탐험하는 이야기에요.

달 탐험이 아니라 태양계??

아르당은 월인이 되고 싶어했지만
산소가 없는 달에 착륙하기 어렵고
지구로 귀환할 에너지를 남겨놓아야 하기에
달의 궤도를 따라 달의 뒷면을 그리기로 해요.

바비케인과 캡틴 니콜은
과학적 지식도 뛰어나고 열정도 뜨겁지만,,
서연과 옐로우 큐의 과학지식이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경청하고
과학적 사실에 부합되는지 판단하고 수용하는
유연한 과학자들이었어요^^

주인공들의 이런 부분이
서연이와 다른 친구들은 물론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본받고 싶은 모습이지 않을까 싶어요.



지구로 다시 가려던 예상과 달리
포탄 우주선의 큰 타원 궤도 탓에 태양으로 향해가고~~
뜨거운 죽음을 각오하면서도
아름다운 금성과 수성을 보게 되어 감격한
바비케인과 캡틴 니콜,, 아르당의 모습에..

나는 무엇에 이렇게 열정적일 수 있을까?
목숨을 걸고서라도 반드시 이루고 싶은,,
반드시 알고 싶은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아름다운 태양계 행성들의 모습에
아트사이언스 그림책 <태양계 경이로운 풍경>이
떠올라 함께 살펴보았어요.

과학의 진보로 상상하거나 추측했던
우주의 신비들이 하나씩 걷혀가고,,
정밀한 망원경 덕분에 실제 모습을 만날 수 현대..

원작 소설에서 과학을 더해
알아가는 즐거움이 담뿍한 <우주 박물관>.

@hellorobin_books

**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마음으로 읽고 쓴 후기입니다 ^-^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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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섬에 가 보자!
김민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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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게뭉게 구름이 피어오른 파란 하늘,,

멀리 보이는 바다,,

빨갛고 하얀 튜브,,

신나게 달려가는 귤이와 가지의 모습이 담긴 표지를 보고 있으면,,

짭조름한 바다 내음이 느껴지고,,

철썩~ 쏴아아~ 파도 소리가 들릴 것만 같아요^^

싱그러운 푸른빛들이 가득한 어느 아침,,

사람 가족들은 모두 집을 나선 아침,,

베란다로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는

귤색 개 귤이,,

가지색 고양이 가지,,


어린 가지와 달리 살아온 세월이 있는 귤이는

가지가 잘 모르는 것들도 척척 알려주어요.

산책이라면 하루 열 번이라도 좋은 귤이와

조용히 집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가지는

종도,, 나이도,, 성향도,, 모두 다르지만

늘 함께 밥을 먹고 같이 잠드는 사이랍니다.


산책도 나가보지 않은

집 밖 세상에 그리 관심이 없었던 가지의 마음을 일순 흔들어놓은 사진..

윤슬이 반짝이는 바다가 있는 작은 섬 사진에

온마음을 빼앗겨버린 가지.

무언가 쿵! 마음에 들어왔을 때의 표정이 잘 드러나죠^^

무언가를 생각하다 생각하다 보니 아플만큼 힘들어진 가지..

너무 좋아서 가닿고 싶은 마음이

그러지 못한 현실과 겹칠 때,,

마음의 병이 몸의 병이 되기도 하죠.

그리워하는 마음은 누군가가 아니라,, 무엇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가지를 보고 결심한 귤이는 함께 집을 나섭니다.

주원역....

진짜 이런 이름의 역이 있는지 찾아봤네요 ㅋㅋㅋ

네이버씨가 주원역은 없고 대신 1호선 주안역이 있다고 알려주십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에 있다며~~ ㅋㅋ

귤이와 가지가 왠지 수도권에 살 것 같았고~~

바다로 간다면 인천 쪽이 아닐까? 싶었거든요 ㅎㅎ

부산에 살았다면 해운대로 갔으려나요,,,


지하철을 타고 무사히 선착장으로 온 귤이와 가지.

가지가 바다를 보고 싶었다면,,

이대로 바닷가를 달려도 좋았겠지만 가지는 섬이 보고 싶었어요.

가지는 왜 바다가 아닌 섬을 보고 싶었을까요??

사진이 섬이였기 때문에 그 곳으로 가고 싶었던 걸까요...

가지가 매료된 부분은 단지 바다만이 아니였나 봅니다.

노련하고 민첩한 귤이를 따라 무사히 배에 오른 가지.

바람을 가르고

파도를 가르고

구름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갈매기를 보며

귤이는 가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오늘의 이 하루가 어떻게 기억될까요?




여름에 읽어도 너무 좋을 것 같고,,

한여름이였다면 바다도,, 섬도,, 사람들로 북적북적했을텐데..


한철이 끝나고

여름이 끝자락처럼 한산한 바다를

귤이와 가지가 마음껏 뛰어다니며 신나게 보내지 않았을까 싶어요.


무언가를 마음에 품는 것,,

아끼는 이를 위해 결심하는 모습,,

여느날과 다른 특별한 하루를 만든 둘,,

그리고 모두가 기다리는,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이런 따스함들이 담겨 있는 <우리, 섬에 가 보자!>였어요~~~


우리,, 함께 읽어 보아요~~^0^



*** 제이포럼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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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할 일
김동수 지음 / 창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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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쪽으로 조금 도톰한 그림책이예요.
그리고 면지부터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면지를 놓치면 아니됩니다~~
물가에 앉아,,
과자 봉지 쓰레기와 빈캔을 나뭇가지로 건져올리고 있는 아이.
멀리서 지켜보던 새들도 자기들이 사는 물을 깨끗하게 해주니
아이에게 친근함을 느끼는 걸까요?
멀리 있다가 점차 다가와요ㅎㅎ
그러다 까만 비닐봉지같은 것이 걸려서 들어올리는데 ....
비닐봉지가 아니라 섬뜩(?) 물귀신이예요.
물귀신에게 잡혀서 그대로 끌려가는 아이..
그런데 어느 틈인가 빨대를 물고 있어요.. 숨쉬라고~~~

무서운 장면인데도,,
살짝 띄운 미소와 소중하게 두 손을 포개 아이를 안고 가는 물귀신.
그리고 아이가 쓰레기를 건지던 나뭇가지를 머리에 꽂은 물귀신이
왠지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이렇게 잡혀온(?) 아이는 용궁이 아닌 물귀신 나라에 도착해요.
더러워진 물을 깨끗하게 하느라 바쁜 물귀신을 도와주는 역활을 부탁받아요.
제목의 오늘의 할 일은
물귀신이 데려온 아이가 하는 일일 도우미 역활을 말하는 거였네요!!

이미 다녀간 아이들의 사진도 있어요ㅎㅎ
수중 카메라로 찍은 사진엔 하얀 열매같은 물방울이 달린 나뭇가지 같은 것을 들고 있어요.
할일 다섯가지를 완수해서 물방울도 다섯개인가봐요^^
이런 섬세한 귀여움~~

물귀신이 물을 깨끗이 하는 존재라니...
상상하지 못한 전개에..
어린이 물귀신도 있고,, 아기 물귀신도 있어요!!!
아이에게 깨끗한 물을 먹이고 싶은 마음은 인간이나 물귀신이나 다르지 않겠지요.

처음엔 이렇게 물귀신이 많나 싶어 뜨악~ 했는데,,,
우리나라 유구한 역사에 이정도는 존재하지 않을까 싶기도ㅎㅎㅎ




오늘의 할 일을 잘 마치고,,
물방울이 달린 나뭇가지를 들고 다시 뭍으로 돌아와요.
여전히 연한 미소에 두 손을 꼬옥 모은 물귀신..

주인공 아이도,, 이 물귀신도 이름이 없어서 아쉽네요.
기억하고 싶은 캐릭터들이에요.
아이들과 책을 읽고나서 이름을 지어주어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를 물 밖으로 나오자,,
학(?)이 날개짓으로 멀리를 말려주어요.
멀리서만 지켜보던 학과도 친해진 것 같아요.
이 학이 물귀신의 조력자인지 모르겠는데,,
아이가 물안으로 사라지자 가방을 풀숲에 숨겨두었다가 아이가 나오자 꺼내두어요ㅎㅎㅎ
다른 사람이 가져가지 않게 하려는 걸까요^^

아쉽게도 물방울들은 사라졌지만,,
쓰레기를 담고 돌아가는 아이의 마음에는 오늘의 일들일 방울방울 남을 것 같아요.

오늘 오늘이 쌓여 매일의 할 일이고,,
우리 모두가 해야할 일이겠지요.

환경을 보호하자,,
쓰레기를 줍자,,
이런 말 하나 없이도 그런 마음을 심어주는 그림책 <오늘의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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