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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섬에 가 보자!
김민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평점 :
뭉게뭉게 구름이 피어오른 파란 하늘,,
멀리 보이는 바다,,
빨갛고 하얀 튜브,,
신나게 달려가는 귤이와 가지의 모습이 담긴 표지를 보고 있으면,,
짭조름한 바다 내음이 느껴지고,,
철썩~ 쏴아아~ 파도 소리가 들릴 것만 같아요^^
싱그러운 푸른빛들이 가득한 어느 아침,,
사람 가족들은 모두 집을 나선 아침,,
베란다로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는
귤색 개 귤이,,
가지색 고양이 가지,,
어린 가지와 달리 살아온 세월이 있는 귤이는
가지가 잘 모르는 것들도 척척 알려주어요.
산책이라면 하루 열 번이라도 좋은 귤이와
조용히 집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가지는
종도,, 나이도,, 성향도,, 모두 다르지만
늘 함께 밥을 먹고 같이 잠드는 사이랍니다.
산책도 나가보지 않은
집 밖 세상에 그리 관심이 없었던 가지의 마음을 일순 흔들어놓은 사진..
윤슬이 반짝이는 바다가 있는 작은 섬 사진에
온마음을 빼앗겨버린 가지.
무언가 쿵! 마음에 들어왔을 때의 표정이 잘 드러나죠^^
무언가를 생각하다 생각하다 보니 아플만큼 힘들어진 가지..
너무 좋아서 가닿고 싶은 마음이
그러지 못한 현실과 겹칠 때,,
마음의 병이 몸의 병이 되기도 하죠.
그리워하는 마음은 누군가가 아니라,, 무엇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가지를 보고 결심한 귤이는 함께 집을 나섭니다.
주원역....
진짜 이런 이름의 역이 있는지 찾아봤네요 ㅋㅋㅋ
네이버씨가 주원역은 없고 대신 1호선 주안역이 있다고 알려주십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에 있다며~~ ㅋㅋ
귤이와 가지가 왠지 수도권에 살 것 같았고~~
바다로 간다면 인천 쪽이 아닐까? 싶었거든요 ㅎㅎ
부산에 살았다면 해운대로 갔으려나요,,,
지하철을 타고 무사히 선착장으로 온 귤이와 가지.
가지가 바다를 보고 싶었다면,,
이대로 바닷가를 달려도 좋았겠지만 가지는 섬이 보고 싶었어요.
가지는 왜 바다가 아닌 섬을 보고 싶었을까요??
사진이 섬이였기 때문에 그 곳으로 가고 싶었던 걸까요...
가지가 매료된 부분은 단지 바다만이 아니였나 봅니다.
노련하고 민첩한 귤이를 따라 무사히 배에 오른 가지.
바람을 가르고
파도를 가르고
구름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갈매기를 보며
귤이는 가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오늘의 이 하루가 어떻게 기억될까요?
여름에 읽어도 너무 좋을 것 같고,,
한여름이였다면 바다도,, 섬도,, 사람들로 북적북적했을텐데..
한철이 끝나고
여름이 끝자락처럼 한산한 바다를
귤이와 가지가 마음껏 뛰어다니며 신나게 보내지 않았을까 싶어요.
무언가를 마음에 품는 것,,
아끼는 이를 위해 결심하는 모습,,
여느날과 다른 특별한 하루를 만든 둘,,
그리고 모두가 기다리는,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이런 따스함들이 담겨 있는 <우리, 섬에 가 보자!>였어요~~~
우리,, 함께 읽어 보아요~~^0^
*** 제이포럼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