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가면 ㅣ 우리 그림책 56
언주 지음 / 국민서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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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주 작가님의 신간 <시골에 가면>입니다.

제목과 빨간 자동차, 음악 플레이 버튼은

스티커를 붙인 듯 입체감이 있어요.



글자며 그림이며 네모네모.

픽셀 아트이고 게임기 속 세상같아 Press start 시리즈가 떠올랐답니다.

press button도 표지에 딱 있고요.



8월에 출간된 그림책이라 계절에 맞게 시원한 하늘과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표지.

시골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이 또한 매력이니,

계절별로 나와도 좋겠고, 리커버 표지를 해도 좋겠다 싶어요.





앞면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어요.

캐리어를 끌고 가방을 메고 모두 신나게 자동차를 향해 달려가는데,,

게임기에 눈을 고정한 아이가 눈에 딱 들어오네요.


신나는 자동차 여행을 기대했던 동생은

혼잡하고 정체되는 도로에서 심심함을 토로하고 말죠.



꼼짝하지 못하는 자동차 안에서

활동적인 아이들은 견디기 어렵고,

급기야 "난 안 갈래."를 시전하며

도대체 시골에는 뭐가 있는데 외치는 동생.


게임만 하는 줄 알았는데 동생의 외침에 깜짝 놀랐던 오빠.

시골이 처음인 동생을 바라보며

훗~ 여유로운 유경험자의 포스를 날리며


"알려 줄까? 시골에 가면 말이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게임 '시장에 가면~~'을

'시골에 가면~~'으로 바꾸어

혼자 하는 스마트폰 속 게임에서 벗어나

가족이 함께 주고받는 게임이 시작됩니다.



시골에 가면~~

제이님은 시골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서평이벤트 질문에서

머털도사님께서 '시골에 가면 소도 있고~~' 하셔서

저는 이어서 '시골에 가면 닭도 있고~~'했는데

그림책에도 처음 등장하는 단어가 닭이였어요ㅎㅎㅎ

작가님과 저는 통했나봐요^^



'~~ 있고, ~~ 있고' 동일한 동사가 아니라

시골에 가면,

닭이 뛰고!

계곡에서 놀고!

등등 주어나 장소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동사까지 바뀌어서

리듬은 같지만 신선한 재미를 주는 말 덧붙이기 놀이~~!!





시골에 가면,

뒤에 나오는 픽셀 그림들이 이 그림책의 전체 말놀이를

한방에 정리해서 보여줍니다ㅎㅎ

네모네모 귀여워요~~



이 페이지에서 수채화과 픽셀 반반으로 이루어진 오빠의 모습.

대문 접지로

양옆으로 펼치면 4쪽 분량의 그림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게임 세상.



말 덧붙이기 놀이가 게임이 되고

게임 속 세상을 돌아다닌 듯 신나게 놀다보니

어느덧 진짜 시골에 도착했어요.


다시 픽셀과 수채화 반반의 오빠는

게임과 상상의 세계에서 현실로 돌아왔어요.

상상과 현실을 오가는 모습을 반반 그림으로 만든 영리한 구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네요~~!!



게임 속 세상도 즐거웠지만,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오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시골의 하루하루.

반듯반듯한 무채색 도시에서

춤추듯 부드러운 색색의 자연의 모습의 대비가 신선해요.

뒷면지도 너무나 싱그럽고,

뒷표지의 귀여운 바코드도 놓치지 말아요~~



시골로 달려가 생명력 넘치는 자연에 풍덩 뛰어들고 싶어지는 그림책

<시골에 가면>을 만나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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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랑깨 ㅣ 사이다 고구마 그림책
사이다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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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출간된 사이다 작가님의 《고구마구마》.
그 시리즈의 3번째 책이 나왔어요~~~~!!

세상에 없던 '-구마'체를 구사하는 고구마들이 나오는 1권,
'~유'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고구마가 나오는 2권에 이어
'~깨' 전라도 사투리로 돌아온 3권 +ㅁ+

표지도 각권의 느낌을 잘 살려서 더 웃음이 나는데요.
노랑과 대비되는 파란색이 차분하고 고와서 참 마음에 들어요.
파란색도 여러 가지일텐데,
표지의 이 색의 정확한 이름을 알고 싶네요.

'고구마 그리고 깨'라는 뜻의 '랑'도 되고
전라도 사투리 '~랑깨'도 되는,,
이런 언어유희가 바로 고구마시리즈의 매력이지요!!

🌈
🌈

고구마들 중에서 가장 작았던 '작구마'.
너무 작았던 탓인지,,

슈우우우웅~~ 던져졌구마.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울지 않고 길을 가던 '작구마'에게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




"거기 큰 친구, 밟지 말랑깨."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크다'는 말에 깜짝 놀란 작구마.
가만가만 살펴보니,
아주아주 작은 깨의 말이었어요.

고구마중에서는 작지만,
또 누군가에는 엄청 커 보일 수도 있다니~~!!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 '작다'와 '크다'.
어느정도의 크기를 가늠하던 생각을 화악 뒤집어
<크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유쾌한 전복!!

그리고 친해진 고구마와 깨가 함께 하며,,
하나하나는 작은 깨 한 톨이지만,
여럿이 함께 하면 더더 맛있고 고소한 '깨'가 된다는 것을 알아가요.

비빔밥에도, 김밥에도, 떡볶이에도, 불고기에도, 국수에도, 맛탕에도,,
어디든 깨알같이 잘 어울리는 깨~~!!

이토록 멋진 깨를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 마음은 아마도 작구마도 마찬가지^^

작지만 큰,,
작지만 단단한,,
서로를 보듬어주는 다정한 외침.

"우리는 함께구마. 함! 깨!"

달달하고 고소한 친구들을 만나보아요ㅎㅎ
우리 함!!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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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라서 좋아 - 사회 정서를 기르는 마음 연습 그림책
알렉스 라티머 지음, 도은선 옮김 / 제이픽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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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서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그림책을 선물받았어요. 


북페어에 참가한 어느 출판사에서 춤추는 고라파덕에 책을 사시라는 문구를 적은 것을 보고

너무 귀여워서 저도 장만 ㅋㅋㅋ

때에 따라 메모를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ex. 졸지말고 공부하자 등등 )



참 든든한 영업사원 고라파덕!!

어제 그림책 모임도 함께 했다는요^^



팔로미나, 캐런, 힐다, 바버라

암탉 네 마리는 정성껏 알을 품었어요.


마침내 알이 하나, 둘 깨어 깨어났어요.

팔로미나의 병아리는 힘이 세고,

캐런의 병아리는 그림을 잘 그리고,

힐다의 병아리는 무척 똑똑했어요.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재능을 보이는 다른 병아리와 달리

바버라의 병아리는

그냥.. 보통 병아리였지요.


병아리를 본 바버라는 너무나 행복했어요.

'메리골드'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하트 뿅뿅한 눈으로

꼬옥 안아주고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각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친구들을 바라보던 메리골드는

친구들을 따라 해보지만 잘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다른 일들에 도전해 보았지만 어느 것도 잘하지 못했어요.

속상한 마음에 울고 있는 메리골드.



같은 이유로 상심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말을 건넬 수 있을까요?



함께 태어난 다른 병아리들이 태어난 순간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그에 발맞춰 암탉들도 병아리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암탉들의 모습.



비교하지 않으려던 초심은 사라지고

우리 아이에게 있을 장점을 찾아주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도 하며 노력(강요)하고,,

(잘 할때까지) 끈기있게 해보라며 채근하지는 않나요?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는 것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단단해지는 일이지요.

하지만

그것을 꼭 잘 해야 한다거나, 어떤 스펙이 쌓기 위함을 아닐 거예요.

진정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배움이든 그 자체로 즐거움을 알아가는 일.


그렇게 세상을 알아가는 나를 스스로 긍정하는 힘이 아닐까요?



잘하든 그렇지 않든

있는 그대로

충분히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요.




세상 어떤 병아리도 네가 될 수는 없어.

넌 그냥 메리골드면 돼.

누가 알겠니? 네가 앞으로 어떤 놀라운 일을 해낼지!

그건 곧 알게 되겠지.

그러니 지금은 그냥 메리골드면 돼!


그냥 메리골드는 어떤 메리골드일까요^^

바버라가 알려주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그림책으로 확인해 보아요ㅎㅎ


메리골드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바버라에겐 병아리가 태어나 

이토록 사랑스러운 존재와 함께 하게 되어 이미 행복했고

메리골드와 함께 하는 앞으로의 시간도 다가올 행복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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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가의 일
미켈라 노다리 저자, 안드레아 안티노리 그림, 노인경 역자 / 문학동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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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끄 7기로 그림책을 선물받았어요~~


처음에 표지를 보고는 굉장히 낯익은 그림이다 싶었는데,,

<문어 뼈는 0개> 그림 작가님이셨어요.

글 작가인 미켈라 노다리님은 이번 그림책이 첫 책이시고요.

노인경 작가님의 첫 번역책이기도 합니다.


그림책을 짓는 일과는 또다른 매력과 어려움이 있는 번역.

넓게 보면,, 그림책을 사랑하는 일임에는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분홍과 초록의 조합은

제이포럼(제이픽) 출판사의 아름다운 인문 에세이,,

<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이후 자주 보이는 것 같아요ㅎㅎ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표지만으로도 궁금해지는 그림책.




" 처음 집을 나선 것은 몇 해 전이었어. " 


주인공의 처음 탐험을 떠나는 날의 회상으로 시작해요.

이것저것 꼼꼼하게 챙기고 단단히 마음 먹지만,,

쉽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눈물이 멈추지 않았지만 용기를 내어 떠난 첫 모험.



" 난 탐험가니까 모험을 떠나는 게 당연하잖아. "


안전하고 따뜻한 집.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편안하고 익숙한 것들과 헤어져

탐험가는 어떤 일들을,, 어떤 이들을 마주하게 될까요??




낯선 풍경들,,

길을 헤매고 헤매이기도 하고,,

나와는 전혀 다른 이들과 만나기도 하고,,

마음을 주고 받기도 혹은 어긋나기도 합니다.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할 때도 있지만

즐겁고 기쁘기도 할 때도 있습니다.

알 수 없는 미지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일,,

그곳에서 울고 웃으며 세상을 알아가는 일.

우리는 이미 탐험을 하고 있지 않나요??



여행, 유학, 이사, 이민 등을 떠올리게 되기도 하지만,,

학교,, 직장,, 결혼 등등

태어나서 살아가는 우리 삶 또한 탐험이 아닐까요?



누구나 처음은 두렵고 걱정이 앞서지만,

첫 모험을 마치고 돌아온 주인공은

편하게 쉰 뒤 곧바로 다시 떠날 준비를 합니다.


이번에는 눈물 대신 슬며시 미소를 짓고요^^



넓은 의미의 탐험가로 살아가다보니,

어느덧 아이들이 탐험을 떠나는 순간도 맞이하게 됩니다.


미리 떠나본 자로서의 조언도 좋겠지만,,

세상이 달라졌고

직접 부딪히고 알아가는 것들이 있을테지요.



다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돌아와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보송보송하게 이불을 말려두는 일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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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끄러미
나카야마 신이치 지음, 정수윤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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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 표지의 친구 얼굴이 낯익으시죠?
타니카와 슌타로님 글의 그림책 <거짓말>의
그림을 그리신 작가님, 나카야마 신이치님의 그림책입니다.

글&그림을 모두 작업하신 첫 그림책이에요.
동글동글 귀여운 아이들과 차분한 색감이 정겨운 그림들.
글이 거의 없는 그림책으로,,
그 여백에 멈추어 천천히 생각해보게 합니다.

그림책 내지의 한 장면을 엽서로 만들었고
엽서 뒤에는 번역가 정수윤님이 독자에게 쓰신 글이 있어요ㅎㅎ
번역가님에게 편지를 받은 느낌이던요^^





비행기가 금을 긋는다.


비행기가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
그 뒤로 생겨난 하얀 길.
창문 넘어 높은 하늘을 보지 못했다면 스치고 지나갔을 풍경을 마주하게 된 아이.



저도 모르게 유리에 바짝 다가가 눌린 볼이,,
고양이 젤리 손바닥같은 손도,,
귀여워서 미소가 절로 지어지네요.

물끄러미.
바라보며 무엇을 생각했을까요?

*

곤충 채집을 하러 나온 듯한 모습의 아이.
호---오.
아이는 무엇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을까요?

살랑살랑 어른어른..
햇빛아래 춤추는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며 만들어낸
빛과 그림자의 예술.

볕뉘.
코모레비 (木漏れ日).



혼자가 아닌
여러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풍경은 무엇일지,,
아이들 어깨 너머가 무척 궁금해지는 그림.

오오오------

비가 온 뒤, 작은 물웅덩이.
하늘을 그대로 담은 반영 속,, 싱그러운 초록 개구리.
그 개구리에게 건네는 아이들의 다정한 인사.
이 장면이 너무 사랑스럽네요 +ㅁ+



세상에 호기심도 많고 관심도 많았던 시기에는
종종 멈추어 물끄러미 바라보고 생각에 잠겼던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핸드폰을 손에 쥔 어린이들과 어른이들..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기도
땅에 자리한 생명을 가만히 바라보기도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구름관찰자가 되어 시시때때로 변하는 구름들을 바라보기.
조금은 높아진 청량한 파란 하늘을 만끽하기.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들,, 그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기.

바람 소리,,
물 흐르는 소리,,
마지막을 불태우는 매미 소리,,

모든 것이 빠르게 지나가는 요즘.
잠시 멈추서서
스스로의 감각을 깨워보아요.

계절이 변하는 이 시기에 만나서 더더욱 반가운 그림책 <물끄러미 >.




***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선물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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