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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정말 놀라워! ㅣ 북극곰 궁금해 29
필립 번팅 지음, 황유진 옮김, 이태관 감수 / 북극곰 / 2025년 6월
평점 :
오랜만에 보게 된 지식그림책이다. 어릴 때부터 책 편식이 심한 편이어서 과학지식에 관련된 책은 거의 읽지 않았는데 커서도 마찬가지다. 이런 재밌는 지식그림책을 어릴 때 알았다면 좀 더 책을 두루 다양하게 읽고 상식도 넓어지지 않았을까 싶어 아쉬운 마음이 든다.
<뇌는 정말 놀라워>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부분이지만, 거의 모르고 있는 뇌에 대한 궁금증을 심플하고 귀여운 그림으로 어렵지 않게 알려준다. 전두엽, 편도체, 뉴런, 해마 등등 자주 들어는 봤지만 정확히는 모르는 개념들을 간단하고 깔끔하게 설명해준다. 특히 기억에 관련된 부분이 흥미로웠는데 장기적 기억은 명시적 기억과 암묵적 기억으로 나뉜다. 명시적 기억은 사실, 단어, 개념 등을 기억하는 의미기억과 경험과 사건을 기억하는 일화기억으로 분류되고 암묵적 기억은 무의식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기억인데 피아노연주나 자전거 타기 등 몸이 기억한다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절차기억으로 분류된다. 나는 정말 어릴 적에 있었던 일들을 주변 사람들이 무섭다고 할 정도로 잘 기억하는 편인데 나의 경험과 관련시켜 책내용을 이해하면 장기기억이 되어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
뇌가 감각, 행동, 기억, 감정 등 모든 부분에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세히 배웠다. 인간이 뇌의 10%만 활용한다고 어디선가 들어서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는 것도. 우리는 뇌의 거의 모든 부분을 활용하며 각 영역이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정확히 모를 뿐. 그리고 생각과 관련된 역할만 하는 줄 알았는데 '뇌간'이라는 부분은 심장을 뛰게 하고 폐가 숨쉬게 하고 체온을 조절하는 등 우리 몸 중요한 장기들의 기능에도 관여하고 있었다. 이 정도면 책에서 언급하듯 정말로 몸을 조종하는 대장급이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가장 중요하게 보았던 부분은 바로 '잠자는 뇌'이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을 하는 '뇌'를 최선을 다해 돌볼 필요가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이 잠을 자면서 뇌를 휴식하게 해주는 것. 놀고 싶어서 잠을 안자려는 아이와, 아이 재우고 할 게 많아 늦게 잠드는 내가 꼭 실천해야 될 부분이기도 하다. 잠을 자게 해야 뇌가 더 행복하고 건강해진다는 것 꼭 명심해야지.
모든 뇌가 조금씩 다르고 각자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한다는 것, 모두 존중받을 자격이 있으니 언제나 그렇듯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해야한다는 마지막 멘트가 인상적이다. 과학지식그림책이 인문학과 연결되는 지점같달까. 뇌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잘 알려준 이 책을 시작으로 저자의 다른 지식그림책도 아들과 함께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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