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 The Diary of a Young Girl (교재 1권 + 무료 MP3 다운로드) 직독직해로 읽는 세계명작 시리즈 8
안네 프랑크 지음, 더 콜링 옮김 / 랭귀지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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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영어를 중학교 때부터 공부해 왔지만 영어실력이 늘지 않음을 한탄하며 거의 포기하고 살았었다.

아이가 태어나고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 책 저 책 찾아보니 요즘은 공부하기 쉽도록 출판된 책이 많음을 새삼 느낀다.

 

영어 회회는 어떤 책이 좋고 단어 외우는 데는 어떤 책이 좋고..

그런데 딱히 독해 실력을 키우는 것은 쉽지가 않았다. 단어도 문법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면서도 딱히 학원 갈 시간을 내기 어려운 와중에 발견한 책이 있다.

 

'랭귀지 북스'에서 출판된 '직독직해로 읽는 세계명작'시리즈이다.

걸리버여행기, 소공녀, 어린왕자를 먼저 접했다. 원서로 된 책을 읽는다???

거의 꿈꿔보지 못했던 일이다...

그런데 직독직해 시리즈를 만나면서 난 앞의 세 권의 책을 원서로 읽었다.

정말 대단한 반전이다.

그리고 이제 4번째 책을 앞두고 있다.

중학교 시절부터 탐독했던 책이다.

바로 '안네의 일기'이다. 원서로 만나면 어떤 느낌이 들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외국어 학습 및 여행에 관심이 많고 열정 넘치는 사람들이 모여 어학 교재와 여행 서적을 기획 편집하는 집필집단인 더 콜링에서 편집했다. 

 


 

 

 

영어 독해력을 기르려면 술술 읽어가며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직독직해 스타일로 읽다 보면 영문법을 들먹이며 따질 필요가 없으니 쉽고, 끊어 읽다 보니 독해 속도도 빨라진다고 한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네의 이야기,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힘들었던 그래서 일기장을 벗삼아 지내야 했던 그녀의 일기에 많은 사람들이 눈물 흘리고 위로를 받는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았던 안네의 일기..

그 첫장으로 들어간다.

 

1942년 6월 14일..생일이 지난 2틀 뒤이다. 장미꽃 다발과 선물들 속에서 기다리고 있던 일기장.

안네는 일기장이 좋은 친구가 될 거라는 걸 예감한다.

사랑으로 대해주시는 부모님과 언니, 친구들..안네는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아빠는 회사의 중역이었지만 유대인들이 차별 받던 시절이었던 만큼 안네에게도 고민이 많다.

그렇게 시작되어 다락방에 감금되다시피 한 시간을 보냈던 안네의 기록들..

 

책은 직독직해인 만큼 끊어 읽기가 되어 있어 문법 상으로 끊어 읽을 부분을 알 수 있다.

모르는 단어는 거의 책의 하단에 설명이 되어 있기에 단어를 몰라도 딱히 다시 찾지 않아도 된다.

또한 문법 상의 중요한 구문은 붉은 글씨로 표시되어 있고 key expression으로 다시 설명되어 있어 문법책을 따로 읽어보지 않아도 된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독해를 하려고 하면 문법이 막히고 단어가 막히곤 해서 몇 장 읽다가 포기하게 된다.

그런데 직독직해 시리즈는 그런 수고를 덜어주기 때문에 다소 두꺼운 책 한권을 쉽게 읽게 된다.

영어를 정말 못하는..문법에 약한 나도 술술 읽을 정도이니..

 

장이 끝나는 부분에 미니 테스트가 나온다.

해석, 빈칸에 적기, 문장을 순서대로 맞춰보기, 단어에 대한 설명과 맞는 문장 이어보기 등..

파닉스를 떼고 문법을 조금 익히기 시작한 단계의 아이들에게도 어렵지 않을 내용이다.

테스트가 있어 앞에서 읽었던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 좋다.

 

이렇게 총 8장을 읽고 테스트를 마치고 나면 영어원서 한 권을 읽었다는 뿌듯함이 든다.

그런데..

앞서 읽었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책의 맨 마지막에는 다시 읽어보기 코너로 영어 원서로 된 안네의 일기가 나온다.

이 부분은 문법적으로 잘려서 읽도록 되어 있지도 단어 설명도 없다. 하지만 앞서 여러번 읽으면서 단어와 문법과 문장 구조를 익혔다면 그리 어렵지 않다.

영어 실력이 짧은 난 막히는 부분이 많아서 앞 장으로 돌아가 여러 번 다시 읽으며 단어와 구조를 공부했다.

이렇게 복습을 하다보면 실력도 어느새 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쉽게 공부하고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원서 한 권을 뚝딱~~

이렇게 안네의 일기를 읽고 나니 안네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다고 할까?

지인이가 영어를 시작하면 꼭 권해주고 읽도록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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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맘 다이어리 맞벌이 부부를 위한 자녀 교육서 2
김영국 지음 / 비씨스쿨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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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아이를 둔 엄마들이 설레는 바로 그 학년...초등학교 1학년이 된 것이다.

위로 언니나 오빠가 없는 지인이는 첫째로서의 부담이 클 것 같아 선행학습을 많이 하지 않고 입학했다.

학교에 입학한 후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학교생활을 재미있어 한다.

이번 학년 부터는 수시평가가 많아졌다는데 그래서인지 수학과 국어 시험을 한달에 두 번 정도는 보는 듯 하다.

미리 진도를 알아서 시험에 대비시킨다는 학부모들도 있지만 따로 그렇게 하지는 않고 있다.

교육은 스스로 하는 '셀프'라고 생각했기에...

 

그런 엄마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책이 있었다.

바로 ' 비씨스쿨'에서 출판된 '초딩맘 다이어리'이다. 이 책의 부제는 '아이교육은 셀프가 아니라 헬프가 필요하다'이다.

 

그렇담 여태까지 내가 방관만 한 걸까?

첫 아이를 둔 부모답게 귀가 얇은 나는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 견딜 수 없다.

어떤 내용일까? 내가 잘못 가르치고 있는걸까? ?? 라는 의문 속에서 초딩맘 다이어리를 구매해 읽기 시작했다.

 

저자 김영국은 한국능률협회 지도위원으로 있으면서 산업체 강사 등으로 활동했다.

재능교육과 아이템플 학습지 회사의 상무, 전무 등으로 초등학생용 학습지 개발과 사업의 책임을 10여 년간 맡아왔던 저자는 전국 학교 운영위원 총연합회와 전국합부모 총연합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할지 어떤 가이드를 제시해 줄지....

기대가 된다.
 

 

우리 교육은 사교육에 많은 것을 의존해왔다.

그런데 공부라는 것은 본인이 스스로 깨닫고 익혀나가야 하는 것으로 학생의 실력이 사교육에 의해 잘 늘지 않는 게 현실이다.

공부는 적어도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장거리 레이스로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코치의 힘이 필요한데 그 코치의 역할을 부모가 제일 잘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노하우만 있다면...그래서 부모의 현명한 참여가 필요하다고 한다.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부모가 가장 훌륭한 학습 코치이다

부모는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켜보고 돌봐주는 존재이다. 아이가 장벽에 부딪치더라도 용기를 가지고 일어나서 도전하게 하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자신을 신뢰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부모의 사랑이 충만하면서도 규칙을 지키게 하고 아이를 믿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공부하는 목적을 스스로 세우게 하고 밀고 나가 스스로 공부하게끔 하여야 한다.

바른 습관을 세워 학교 수업에 충실하게 하면 입시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가장 원론적이면서 지켜나가기 힘든 내용이다.

하지만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아이들의 인터뷰를 보면 이런 내용이 빠지지 않는다. 사교육에 집중하기보다는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고 스스로를 믿고 학교교육에 충실한 것..

부모가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부분이다.

 

2장은 과목별 학습 코칭 성공 전략

어찌 보면 가장 많은 내용을 할애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 장에서는 각 과목의 중요한 지도요령을 알려주고 학년 별로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가이드를 제시해 준다.

또한 아이 유형에 따른 지도법도 있어 부모가 충분히 읽고 가르칠 수 있도록 알려준다.

 

1학년 부모이기에 난 참으로 배울 부분이 많다. 그 만큼 놓치는 부분이 적기도 하다.

학년별 내용을 보면서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과목별 도움을 받는 부분이라 도움이 많이 된다.

 

3장은 자녀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다

이 부분에서는 심리학이 보는 인간 본성에 따른 인간에 대해 알려준다.

고대에서 보는 인간의 특징과 인간의 지적 특성 등 교육학에서 알려주는 부분도 다루고 있어 전반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부모가 교육의 전문가 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인간의 심리를 배우면 조금이나마 아이를 더 이해할 수 있겠다 싶어진다.

 

4장은 우리 아이 이렇게 가르치자

아이의 이미 형성된 버릇을 잡도록 도와준다. 학년별로 세분화하여 알려주기에 1학년 부모로서 앞으로 고학년이 될 것에 대비해 도움을 많이 받는 부분이다.

 

5장은 우리 아이 이렇땐 어떻게?

다양한 아이들의 부류가 나온다. 공부 안하는 아이,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

그럴 때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가이드를 제시해 준다.

 

책은 얇은 편이지만 참으로 많은 것을 다루고 있다.

부모가 전문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를 파악하고 지도해야 하는 원칙과 원리를 가르쳐 주기에 짧은 시간 참 많은 도움을 받았다.

 

다행인 건 아이가 아직 1학년이기에 부모로서 시행 착오가 그만큼 적다는 것..

곁에 두고 항상 함께 한다면 아이와 함께 자라는 초딩맘이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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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맨의 지구 탈출기 스스로 책읽기 10
나탈리 브리작 지음, 마갈리 보니올 그림, 이선한 옮김 / 큰북작은북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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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즐겨타던 자전거를 잃어버린 지인이는 밖에서 노는 대신 집에서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아졌다.

때마침 장마가 시작되서 이제는 밖에서 활기차게 노는 걸 당분간 접어얄 듯 하다.

그래서 엄마도 바빠졌다. 지인이가 읽을 만한 좋은 책을 찾느라 서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에 선택한 책은 '큰북작은북'에서 출판된 '마이너스맨의 지구탈출기'이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땐 페이퍼북이라 작고 가벼워 언제 어디서건 들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표지만 보고선 어린왕자를 재해석한 책이거니 헀다.

행성 속에서 홀로 서 있는 아이의 모습이 어린왕자를 연상케 헀으니까...

그런데..원작자도 다르고 주인공도 다르다...

 

소심한 이작의 변신이라는 내용,,

그러고 보니 마이너스맨이 그런 뜻이었구나 싶다.

아이에게 활기와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을 책이라 여겨져 집어들었다.

 

작가는 나탈리 브리작.

15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으로 글쓰기에 도움이 되고 꿈을 키워 주는 책을 쓰는 프랑스 작가..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책을 읽는 아이들의 진지한 모습에서 어른들이 만들어 가야 할 세상을 꿈꾸게 되었다는 데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가득한 곳, 바로 그녀가 만들고 싶은 세상이라고 한다...

 

그린이는 마갈리 보니올.

자연의 정취가 풍기는 프랑스의 프로방스에서 자랐고 마르세유 미술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했다.

욕심 없이 베풀기만 하는 자연을 벗삼아 자란 그녀는 자신의 어릴 적 기억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고 한다..

 

작고 얇지만 뭔가 많이 담고 있는 책이란 느낌에 책장을 펴기 전부터 설레임이 든다.

지인아 어서 읽어보자~~
 

 

 

이작은 수요일엔 집에 혼자 있는다.

조로 가면으로 변신해 악당들과 싸우는 놀이를 하기도 한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지만 그림을 잘 그리진 못한다. 그림 속 말들은 빨리 달리지도 못하고 다리 길이의 균형도 맞지 않는 이상한 괴물이 되어 나타나지만 갈기 만큼은 멋지게 훨훨 날린다.

새를 높이 멀리 날아가도록 그려서인지 그림 속의 새들은 언제나 높이 멀리 날아간다.

 

그리고..

가장 친한 여자 친구인 줄리엣도 멀리 날아갔다.

줄리엣은 전학 간 학교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이작은 스스로가 쓸모없는 잡초처럼 느껴진다. 줄리엣의 커다란 떡갈나무가 절대로 될 수 없을 것 같으니....

혹시 지구를 떠나 본다면...더 강해질 수 있을까????

 

스프링 달린 신발을 신고 뿅뿅 점프하고 훨훨 날아올라 지구를 바라보면 얼마나 멋질까?

담요와 색연필, 조로가면, 연습장, 게임기, 반바지를 챙긴 이작은 스프링이 달린 운동화를 조여매고 훌쩍 날아오른다.

 

이작은 어느새 지구를 떠나 우주로 진입한다. 파란 풀들이 무성한 곳에 상륙...얼굴은 늑대이고 몸은 사람인 괴물을 만났는데...이게 왠걸 가면을 쓴 아이다. 돼지 가면을 쓴 아이도 만나고..

조로 가면을 얼른 쓴 이작은 공주님을 만난다.

 

이곳 만큼은 자신 있게 다녀도 될 듯 하다.

갖가지 가면을 쓴 사람들 속에서 이작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저녁이 되어 아저씨를 만난 이작은 가면 행성의 헌법에 대해 듣게 된다.

그리고 이곳은 한 번 선택한 가면을 평생 써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된다.

쓰레기라고 자신을 한탄하는 아저씨에게 힘을 주는 이작...

그리고 가면 행성에서의 시간 속에서 이작은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

 

지인이는 책을 보면서 자기는 공주님 가면을 쓰고 싶다고 한다.

그러다 곧 조로 가면도 쓰고 싶어한다. 행성에서는 한 번 선택한 가면을 바꿀 수 없지 않냐고 물으니 그건 불공평하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은 여러 가지 가면을 골고루 쓸 수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가보겠다고 한다.

'흠..하지만 꼭 돌아와야 한다~~'

책을 다 읽은 지인이는 독후활동으로

'외톨이인 이작은 무서운 모험을 하고 집으로 간다.'라고 적는다.

'무서운 모험이긴 했지만 많은 걸 얻은 모험이었지....네게도 이렇게 쑤욱 자랄 수 있는 여행의 시간이 주어지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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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아! 나와라! 학고재 그림책 1
정현주 글.그림 / 학고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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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하늘 천 따 지 검을 현 누를 황..

천자문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이 구절이다.

노래처럼 술술 나오는 천자문.

그런데 막상 한자를 익히려 천자문 책을 펼쳐보면 어렵기 그지 없다. 그래서 결국은 덮게 마련이다.

천자나 되는 한자가 한 글자도 겹치지 앟으면서 4자가 1구를 이루는 사언고시 아름다운 우주의 노래 천자문..

천자문이 이런 내용이었구나 싶다.

 

'학고재'에서 출판된 '천자문아! 나와라! '에서는 48자의 천자문을 담았다고 한다.

천자문을 모두 담은 것은 아니지만 어렵기만 해서 엄마인 나조차도 시도해보다 만 천자문을 그림책을 통해서 익힐 수 있는 기회라니..

설레임에 이 책을 선택했다. 천자문의 깊은 뜻과 이치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책을 쓴 정현주는 각각의 장면에서 4자의 한자로 이루어진 구가 가진 의미를 어떻게 화면에서 쉽게 풀어내어 보여주는가를 고민했다고 한다.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면 시처럼 간결한 천자문의 의마와 그림문자에서 시작한 한자들이 더 깊이 이해되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조선시대에 그려진 민화와 묵화를 참조해 밑그림을 구성했다고 한다. 염색과 자수, 콜라주 아플리케를 사용한 기법으로 자연을 다루는 장면들을 천연염색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지인아..천자문을 그림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정말 설레이지 않니?

천자문의 세계로 입성해보자~~
  

 

천자문은 1000자의 한자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시이다.

천자문은 여러 개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중국 남북조시대 양나라의 주흥사가 펴낸 책을 천자문이라고 한다.

사언고시 250구 125련으로 이루어진 천자문은 운율이나 내용면에서 시적 아름다움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고 한 글자도 겹치지 않게 구성되었다는 형식면에서도 빼어나지만 천제의 운행과 자연의 섭리, 삶의 양식, 인간의 도리 등을 바라보고 있는 옛사람들의 시선과 마음이 더욱 감동을 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첫 번째 구 천지현황에서 시작하여 열여덟 번째 구 인잠우상까지 48자를 그림책의 텍스트로 삼았고 특정 지역으로 제한되거나 보편성이 부족한 11~16구는 제외되었다고 한다.

 

작가의 말처럼 그림은 천의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천지현황 - 하늘은 깊고 아득해 검게 보이고 땅은 흙 빛 때문에 그 빛이 누렇다..

천에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을지 감탄해 마지 않을 정도로 생생한 자수와 염색이 마음을 포근하게 그리고 한자 한자 기억에 남게 한다.

우주홍황 - 하늘과 땅은 우주를 이루고 우주는 넓고 커서 끝이 없고 아무것도 살지 않아 거칠다...

자수로 이루어진 태양계..

그리고 끝없는 우주의 보라빛 색상이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일월영측 - 해는 아침이면 동쪽에서 떠올라 저녁이면 서쪽으로 기운다. 만고의 진리이지만 모시에 실과 물감으로 표현된 그림을 보니 더더욱 자연의 시간과 순리가 느껴진다.

진숙렬장 - 별들은 별들의 자리에 서서 우주의 질서를 만든다. 다양한 별자리들..

우주를 이루는 별들은 이렇게 우주의 질서를 만들어 간다.

한래서왕 - 때가 되면 추위와 더위는 오고 간다. 그러므로 추위를 참다보면 더위가 찾아오고 더위를 참다 보면 추위가 찾아온다. 세상사는 기다리면 언젠가 이루어짐을..아이들의 천진난만 함 속에서 세상의 때를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천자문이 아름다운 시라고는 하지만 흔히 듣던 말은 아니어서 어렵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천에 수놓아진 그림을 통해 배우니 전혀 어렵지 않다.

이렇게 배울 수 있다면 서당에서 종아리 맞으며 배웠던 조상들에 미안한 마음도 든다.

더불어 천자문의 구들이 모두 이렇게 구성되어 출판된다면 천자문을 보다 많이 익힐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도 든다.

 

지인이는 우주홍황을 가장 마음에 들어했다.

우주의 모습을 따라 그려보고 싶다는 지인이는 독후활동으로

'우주홍황은 넓고 거칠다는 뜻입니다.'라고 적는다.

이 책을 통해 지인이가 48자의 천자문을 기억해주길...그리고 더불어 우주의 이치를 깨닫길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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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따라가기 학고재 동양 고전 1
함영연 지음, 송효정 그림 / 학고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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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에서 출판된 ' 명심보감 따라가기'라는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고서를 보는 느낌이었다.

옛 사극을 볼 때 자주 보였던 그런 모양의 책 형태에 눈길이 갔다. 그런데 그림은 현대의 아이들의 모습이다.

뭔가....하는 호기심에 들추어 보니 동화로 구성한 명심보감이었다.

 

명심보감은 사실 나도 제대로 읽지 않았다.

내용은 좋은데...어렵고 재미가 없었다.

명심보감은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 이란 뜻이다.

맨 첫장은 착한 일을 한 사람은 하늘이 복을 내리고 나쁜 일을 한 사람은 재앙을 내린다는 말로 시작하는데..수많은 성현들이 깨우친 삶의 지혜와 명언들로 가득해 어린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 까지 수백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곁에 두고 읽고 또 읽었던 고전이다.

 

작가는 아이들이 재미없어 하는 명심보감을 재미있게 읽게 하는 법을 고심하다가...

강릉 걷기 캠프로 아이들을 불러 걷게 하면서 명심보감의 내용을 생각하고 익히며 걷게 했다고 한다.

처음엔 힘들어했지만 금방 서로 위해 주며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이 책은 명심보감과 함께 하는 걷기캠프이다.

힘들어도 서로 위해주며 힘을 주며 완수하고 나면 어느새 명심보감의 내용이 머릿속에 쏘옥쏙..

몸과 마음이 자라 있을 거라고 한다.

 

책의 주인공인 인규, 귀남이와 걷고 또 걸으면서 지인이의 생각도 많이 커지길 바라며 이 책을 선택했다. 

 

 

책의 처음에는 명심보감과 함께 걷는 강릉 따라길이 나온다.

사임당 교육원, 강릉역, 소금강 등의 눈에 띄는 곳들도 있다.

 

인규와 귀남이는 학교 숙제에 바빠 할아버지의 부름이 반갑지 않다.

5년만에 태어나 귀여움 받고 자라 자기 마음대로인 귀남이..

인규는 그런 귀남이가 반갑지 않다. 출장간 부모님이 돌아오시면 얼른 집으로 돌아가고픈 생각뿐이다.

감싸 키워 버릇 없어진 귀남이를 위해 할아버지는 7박 8일 걷기 캠프를 권하고..

명심보감과 함께 하는 캠프라니...

 

걷기를 시작할 때 생각주머니 과제를 받는 아이들.

걷기도 힘들지만 주어진 명심보감의 과제를 생각하며 걷기를 시작한다.

오죽헌에 도착해 효를 생각하고 걷기가 힘들어 고생도 하지만.

아이들은 어느새 서로 도와주고 힘이 되어 준다.

 

책에는 유적지의 사진과 내용들이 생생하게 수록되어 직접 걷기 여행을 통해 역사 유물과 유적지를 돌아보는 듯하다.

그리고 걷기를 마치면 그날 돌아본 곳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선생님의 설명을 들은 후 각자 생각도 적어본다.

 

착한 행동에 대해,,그리고 뿌린대로 거둔다는 이치를 배우고.어버이에 효도하지 않으면 자식에게 효를 바랄 수 없다는 것을 배우는 아이들.

남의 허물을 들어도 말하지 말고 악한 사람의 꾸짖음에 대꾸하지 앟으면 마음이 맑고 한가해진다는 것을 배운다.

성품이 물과 같아 방종해지면 돌이킬 수 없음을 배우고 친할수록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이렇게 걷기 캠프를 통해 명심보감의 진리를 깨닫는 아이들..

 

책을 덮을 무렵..

어른들이 먼저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맑고 깨끗해지기 위해 가족들이 함께 명심보감 캠프에 지원해 배움을 실천할 수 있으면 세상이 좀 더 맑아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인이는 내용이 조금 어려운 듯 명심보감의 내용을 자주 내게 묻는다.

풀어서 설명을 해주니 끄덕끄덕..

지인이의 독후활동은

'착한 일이 적어도 하지 말며 악한 일이 적어도 하지 말아야 한다'이다.

이 부분의 뜻이 어려워서인지 몇 번을 묻더니 가장 기억에 남았나보다.

명심보감...가까이 두고 늘 들여다보며 마음을 다져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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