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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유럽 이야기 ㅣ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7월
평점 :
지인이가 5세 되던 해 동유럽에 다녀왔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의 지인이는 걷는 걸 싫어해서 빡빡한 패키지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배려깊은 가이드를 만나서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었지만 아이들에겐 조금 힘들지 않난 싶은 곳이 유럽이었다.
워낙 돌아볼 곳이 많고 걸어야 할 곳이 많은 곳인지라 나이드신 분들께도 조금 난이도가 있는 곳이다.
대학생때 배낭여행으로 다녀오면 참 좋을 곳이란 생각이 든다.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역사를 잘 보존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 존경심이 들기도 하고 이제는 많이 상업적으로 변질된 문화재의 모습에 씁쓸함이 들기도 했던 여행이었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공부가 되는 유럽 이야기'를 처음 보았을 때 지인이와 함께 다녀 온 유럽 여행이 생각났다.
지인이는 다녀온 곳을 잘 기억하고 있는지..
그리고 공부가 되는 유럽 이야기를 통해 힘든 일정 속에서 놓쳐버렸던 공부가 될 만한 유적지나 문화에 대해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선택했다.
아이들에게 유럽 이야기가 좋은 이유는
유럽의 문화와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 유럽을 이해하면 세계사가 보인다는 점. 글로벌 안목과 교양을 길러준다는 점. 공부의 즐거움을 깨치며 유럽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한다.
유럽 여러 나라를 알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세계사와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가치관과 안목을 키울 수 있다는데..
어떤 내용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얼른 읽어보자 지인아~~


어린이 책 전문 창작 모임인 글공작소에서 펴낸 공부가 되는 유럽이야기는 유럽의 탄생과 탄생시의 라틴족, 게르만족, 슬라브족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스도교와 십자군 전쟁과 르네상스와 종교 개혁, 산업 혁명과 프랑스 대혁명, 제1차 세계 대전, 제2차 세계 대전 그리고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1장에서 소개된다.
그리고나서 프랑스, 영국,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그리스, 스위스, 스페인, 스웨덴, 러시아, 체코와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순으로 소개가 된다.
지인이와 다녀온 곳은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였다.
과연 기억하고 있을지..함께 책장을 넘기며 읽기 시작했다.
유럽 지도가 있어 유럽의 여러 나라들의 지리적 위치를 알 수 있다.
역사 속의 유럽은 참으로 대단하다. 싸움도 많았고 그 만큼 세계사에 화자될 이야기들이 많은 곳이다.
유럽의 유적지들은 싸움으로 파괴된 곳이 많은데 프라하는 먼저 항복해서 유적지를 살릴 수 있었다고 한다.
어떻게보면 지는 게 이기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독일에 갔을 때 아우토반을 달렸는데 우리나라 고속도로보다 훨씬 좁아서 '에게~~'하는 실망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검소한 생활의 극치를 보여주는 호텔과 곳곳의 모습..
욕조가 사방 1미터도 안된다는 사실...그럼에도 그렇게 큰 몸을 씻는게 가능할까????
책에는 나치 이야기가 많이 다루어져 있어 지인이는 조금 무서워했다.
왜 싸워야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너무 무섭다고 한다..
슬로바키아의 다뉴브 강에 대한 부분에서 지인이는 유람선을 탔던 기억을 떠올렸다.
바츨라프 광장은 너무 고생하며 걸었던 기억이 있어 엄마인 내게는 조금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공산국가에서 벗어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들 나라 국민들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폴란드의 아우슈비츠에서는 눈물 흘린 사람들이 많이 있다.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있지는 않지만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 무참히 짓밟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몸서리쳐졌던 곳이다.
90년 바웬사가 첫 민선 대통령이 된 후 지금까지 경제 정치적으로 발전해 2004년 유럽연합에 가입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데 경치도 아름답고 사람들도 친절해 기억에 남는 곳이다.
헝가리는 굴라쉬가 기억에 남는다.
동유럽 국가들은 비교적 상인들이 불친절했는데 공산주의 잔재가 남아서 그렇다고 한다.
조금은 무서웠던..
하지만 이렇게 공부가 되는 유럽 이야기로 다시 만나니 다녀 왔던 곳을 중심으로 지인이와 함께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점이 즐겁다. 지인이도 기억나는 나라를 중심으로 책을 읽더니 독후 활동으로 특이하게 작았던 욕조 이야기를 적는다. ㅋ
다음에 배낭여행을 가게 되면 더욱 많은 것을 보고듣고배우고 오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