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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된 잭과 콩나무 ㅣ 거꾸로 쓰는 세계명작 6
글공작소 글, 이명옥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처음 세계명작을 집에 들인 건 지인이가 다섯살 때였다.
지인이는 6세부터 유치원에 다녔는데 유치원 다니기 전까지 집에서 보낸 시간이 많아서 자연스레 책을 많이 사게 되었는데 많은 책 중에서 특히나 세계명작을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었다.
'아름다운사람들'에서 출판된 거꾸로 쓰는 세계명작 시리즈는 기존의 세계명작의 틀에서 벗어나 반전의 묘미를 보여준다. 기존의 책에서 똑같은 결말이 식상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생각을 고정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거꾸로 쓰는 시리즈는 상상력을 키워줄 수도 있는 책이라 여러 권 읽어왔다.
이번에는 '도둑이 된 잭과 콩나무'가 출판되어 구매했다.
지인이는 잭과 콩나무 이야기를 좋아했다.
문화센터에서 영어수업을 할 때 잭과 콩나무의 한 장면으로 신체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집에 와서 세트를 다시 구성해 놀자고 할 정도로 재미있어 헀다. 아무래도 뭔가를 타고 올라가는 게 즐거웠나보다.
거꾸로 쓰는 시리즈를 재미있어 하는 지인이는 '도둑이 된 잭과 콩나무'를 받아들자 눈을 반짝이며 즐거워한다.
어떤 내용일지 엄마도 기대가 되는구나~~


어린이 책 전문 창작 모임인 글공작소에서 책을 펴냈다.
그림을 그린 강영수는 한국출판미술가협회 및 프뢰벨러스트 회원으로 (주)한국프뢰벨 미술부에서 일했다. 작품으로는 싱싱달려라가 있고 그린책으로는 우체부 아저씨는 바빠요, 딸기 한 알, 꼬마 목수 반달이, 할머니의 이야기 보따리, 난 엄마만 있으면 돼, 예쁜 공주 의성어 동화 의태어 동시 등이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기존의 책과 같다.
잭은 엄마의 심부름으로 소를 팔러 장으로 간다.
집에 남은 마지막 재산일 걸 아는 잭은 이상한 할아버지를 만나 요술 콩 세 알을 소와 바꿔버리고 만다.
화가 난 어머니는 콩을 밖에 던져버리고 콩은 하룻방 새 하늘 끝까지 자란다.
진짜 요술콩임을 안 잭과 어머니..
잭은 콩줄기를 타고 구름을 지나 끝없이 올라간다.
"엄마 콩줄기가 그렇게 튼튼해요? 잭이 떨어지지 않을까요?"라고 묻는 지인..
듣고 보니 그렇다. 콩줄기는 나무가 아니거늘..
"글쎄~~요술콩줄기라 그런가~~"라며 얼버무리는 엄마..ㅋ
성안에서 거인을 발견한 잭..
식탁위의 금화주머니를 발견하고 가져오지만 땅으로 오자 돌로 변해버린다.
다시 올라간 잭..
이번엔 거위..하지만 황금 알을 낳던 거위는 땅으로 오자 황금알을 낳지 못하고..
다시 올라간 잭은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하프를 들다가 유리병을 깨고 만다.
그리고...
책의 반전을 보면서..욕심에 대해서 그리고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에 대해서 다시금 깨닫게 된다.
지인이도 곰곰히 생각하면서 말한다.
"부러워도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잘못한 거 에요."라고..
그러고 보면 세계명작에 잘못된 내용들이 꽤나 많은 것 같다.
지인이는 독후활동으로
'이 책은 제가 흔히 볼 수 없는 책이며 재미있고 무슨 내용이냐면 거위가 황금알을 낳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라고 적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