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곰과 닭의 특별한 여행 - 우정 ㅣ 가치성장 이야기 - 소중해요
리사 섀너핸 글, 에마 콰이 그림, 오영나 옮김 / 책굽는가마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것들의 대부분은 유치원에서 배운다고 한다.
하지만 정식 유치원이 많지 않은 시절 유치원을 다니지 않은 나로서는 유치원보다는 아이들용 책에서 더 많은 지식과 가치를 알아간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보면..아~~그렇지!!하고 새삼 알게 되는 내용이 많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이젠 그림책보다는 글밥이 많은 책을 더 많이 읽게 된 지인이지만 요즘도 주옥 같은 그림책을 발견하면 권하게 된다.
'책굽는가마'에서 출판된 '곰과 닭의 특별한 여행'은 가치성장 이야기 책이다. 소중한 우정을 다룬책.
책의 겉표지만 보고도 행복해하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따뜻함이 느껴진다.
작가는 리사 새너핸
시드니 공과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웨스턴시드니 대학교 시어터 누핀에서는 배우 수업도 받았고 드라마를 가르쳤는데 아이들을 위한 희곡을 쓰면서 자신의 열정을 발견한다. 다양한 어린이 책으로 상을 수상했고 현재는 시드니에서 남편과 세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작가만큼 그림책에서 중요한 그린이 에마 콰이는 영국 케임브리지 인근에서 자랐고 현재는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남편과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일러스트와 조판을 전공한 그녀는 작업을 위해 여행을 많이 하며 다양한 그림책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책을 보자 지인이는 눈을 반짝이며 반가워했다.
그리고 한 장 한 장 그림과 글에 집중하며 읽어나간다.



그림이 참으로 생생하면서 파스텔톤이라 마음이 평안해진다.
여행을 많이 한 그린이의 이력이 담겨 있는지 자연의 모습이 생생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지인이도 유심히 그림을 보면서 읽어나간다.
'닭아 바람이 벌꿀 토스트처럼 따뜻해'라는 곰의 대사에 지인이는 곰이 창의성이 뛰어나다고 말한다.
"그러게, 바람을 벌꿀 토스트처럼 따뜻하다고 하다니 엄마는 벌꿀 토스트는 맛있다고만 생각했는데~~"라고 말하면서도 작가의 창의성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곰과 닭은 여행을 떠난다. 연못을 지나 다리 밑을 지나 숲을 통과해서 산을 넘어서..
"엄마. 닭은 곰보다 작은데 이렇게 오랫동안 여행하면 힘들 거 같아요~~'라고 지인이가 걱정해준다.
'그러게 곰이 도와주지 않을까?"라고 물으니 걱정을 덜은 듯 책을 읽기 시작한다.
저벅저벅, 사각사각, 팔짝, 폴짝,덜그럭, 짤그락, 우후, 또르르 등의 의성 의태어도 등장한다.
지인이는 요즘 배우는 내용이라 그런지 재미있어하며 따라 읽어본다.
곰과 닭은 아침 해가 떠오르는 바닷가에 도착하게 된다.
파도를 타보고 싶어하지만 바닷물만 잔뜩 먹고 실망하는 곰...
하지만 위로해주는 친구가 있기에 다시금 희망을 가지게 된다.
곰의 어푸거리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리고 조금 지나서는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바라보던 지인이는 독후활동으로
'곰은 파도를 타러 바다에 갑니다'라고 적는다.
"엄마 나도 곰처럼 파도타기를 해보고 싶어요."라고 한다.
"글쎄...아직은 어리고 조금 더 자라면 타보렴"하고 말하니 조금 실망하는 눈치다.
바닷가로 향하는 곰과 닭의 모습, 바닷가에 다다르기까지의 여정과 바다에서 노는 모습 등.
그림과 글만으로 자연의 따스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친구간의 우정을 잘 나타내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