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에쿠니 카오리는 우리나라에서 엄청 인기작가인거 같아요.

전 그녀의 책중에 반짝반짝 빛나는 이라는 책을 매우 좋아했지만,

그 이외에는 비슷한 분위기가 반복되는거 같아서 어느순간부터는 그다지 찾아서 보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뭔가 주기적으로 그녀의 소설을 읽고 싶어지는 것은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는 거겠지요.

 

책은 술술 잘 읽히는데,

그냥

"아, 이런 사랑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점점 그녀에게 빠져드는 토오루의 마음은 꽤 와 닿았습니다.

그녀가 읽은 책을 읽고, 그녀가 듣는 음악을 듣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롱 크리스마스! 까까똥꼬 시몽 8
스테파니 블레이크 글.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크리스마스 즈음에 뭔가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관련되는 책을 사주고 싶어서 구입한 그림책입니다.

제목이 재밌어서 산 책이지요.

게다가 여자아이들은 토끼를 무지 좋아하거든요.

모든 여자아이에 해당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적어도 우리집 둘째는 열광합니다.

예상데로 몹시 좋아합니다.

 

크리스마스 전날밤, 엄마, 아빠, 아기토끼 시몽과 에드몽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합니다.

멋진 장식도 달고, 반짝반짝 전구도 둘렀지요.

그런데, 그날 밤. 눈이 무지하게 오네요.

 

시몽과 애드몽은 산타할아버지가 집을 찾아오지 못할가봐 걱정이 되어

크리스마스 트리에 전구를 떼서 마당에 커다랗고 빛나는 활주를 만듭니다.

 

다음날 아침 시몽과 에드몽은 트리앞에 놓여진 선물을 발견하고 으쓱해 하네요.

 

중간에 시몽과 애드몽의 대화가 참 재밌습니다.

아직 어린 애드몽은 눈이 많이 오면 산타할아버지가 못올지도 모르고, 못오면 선물을 못받고, 선물을 못받는게 얼마나 나쁜건지를 모르거든요. 그래서 시몽이 답답해 합니다.

그 대화 부분이 나오면 항상 아이가 자기가 읽겠다고 합니다.

 

즐겁게 읽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 그림책입니다.

선이 굵은 그림도 매력적이고 귀엽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을 걷는 선비 1 - 조선 뱀파이어 이야기
조주희 지음, 한승희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밤을 걷는 선비. 뭔가 제목부터가 범상치 않는데, 표지의 꽃미모의 선비가 눈을 확 끕니다. 거기다 부제. 조선 뱀파이어 이야기.

아아 이건 절~대 뿌리칠 수 없는 유혹입니다. 뱀파이어가 책쾌 소녀 양선의 향기에 취해 끌리듯 저도 홀려 들어갈수 밖에 없는 이야기입니다. 본래가 사극취향인데, 조선시대 배경에 뱀파이어 이야기라니. 그리고 저도 예전부터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그게 조선시대 배경의 뱀파이어 이야기입니다. 아, 물론 제가 생각하고 있는 이야기는 뱀파이어가 여자고 기녀인 설정으로다가. 하하하. 과연 죽기전에 쓸지 의문이긴 합니다만 말입니다.

 

당쟁에 휘말려 멸문당한 가문의 유일한 생존자인 양선은 남장을 하고 책쾌로 살아갑니다. 희귀한 서적만 주문하고, 한번 들어간 책은 다시 나오지 않는다는 음석골의 고택으로 어느날 양선은 불려갑니다. 우여곡절끝에 하루밤 고택의 서재에 머물 수 있게 된 양선. 어마어마한 장서의 양과 희귀한 책들에 눈이 휘둥그래져 새벽까지 서책 목록을 만들다 까무룩 잠이 듭니다. 잠결에 양선은 왠 초절정 꽃청년 선비를 보기 됩니다. 꿈인양 한데, 나중에 기방에서 다시 마주치게 되지요. 물론,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다시피 초절정 꽃청년 선비는 음서골 고택의 주인이자 뱀파이어입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더 이야기해 버리면 읽으실 분들 재미가 없겠지요.

 

 

이분이 바로 그 초절정 꽃청년 선비입니다.

 

그리고 또 한명, 뭔가 좋지 않은 기운을 한껏 내뿜으며, 백발의 푸른 눈을 가진 바로 이분.

살짝 푸른 빛을 띈 긴 백발이 엄청난 포스를 뿜어냅니다.

게다가 전 저런 길고 마른 손에 무지하게 약합니다. 하하핫.

 

 

아직 1권이라 본격적인 내용은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다만, 스토리 작가와 그림 작가가 달라 더 기대가 됩니다.

그림은 한승희님이라 일단 비쥬얼이 받혀주고, 스토리는 "키친"의 작가이신 조주희님입니다. 제가 "키친"은 읽어보지 않아서 어떤 분위기인지는 잘 모르지만, 이 밤을 걷는 선비를 보니, 당장 키친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조선후기 영정조 시대가 배경이고, 중간에 정조로 추정되는 안경낀 선비도 한분 나옵니다.

 

주인공이 책쾌인 것도 참 재미있네요. 이 만화를 통해서 책쾌라는 것에 대해서 처음 알았는데, 일종의 책 보따리 장수라고 생각하면 될거 같습니다. 그러나 당시엔 이분들이 서적의 주요 유통경로였고, 청나라를 통해 들어온 서양의 서적들을 유통시키는데도 크게 기여를 하였다고 하니 그저 보따리 장수로 취급할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인공 양선도 이리 말하지 않겠습니까. "자고로 나는, 한 집안에 들고 나는 책을 보면 가문의 흥망성쇠를 예언할 수 있다는 책쾌가 아닌가"라고.

 

앞으로 얼마나 흥미진지하게 진행될지 엄청나게 기대가 되는 책인데, 부디 중간에 중단되는 일이 없길 바랄 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려라! 문 과학의 씨앗 1
박정선 지음, 이수지 그림 / 비룡소 / 200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짧은 그림책이고 내용도 단순합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문에 대한 이야기지요

냉장고문, 미닫이문, 자동차문, 회전문 등등등.

단순한 내용에 어른인 제가 보기엔 크게 특별한것도 재밌는것도 없지만,

역시 아이들과 어른들의 시각은 다른지

저희집 어린이들은 이 책을 정말 많이 반복해서 보더군요.

 

특히 마지막

 

"문, 문, 여기도 문, 저기도 문, 열고싶어!"라는 부분을 제일 좋아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뱀파이어와 키스를
채현 지음 / 가하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종이책으로 된 로맨스 소설을 잘 사는 편은 아니지만, "뱀파이어"라는 제목 때문에 고민없이 바로 구매했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이 소설의 주인공은 뱀파이어입니다.

 

여자주인공 고여진, 열몇평짜리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혼자살게 되면서 열몇평짜리 서민아파트로 이사온 후 지독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몇시간 못자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잠이 들지 않는다는 거죠. 심지어 수면제의 힘을 빌어도 잠시 잠이 들지만, 악몽에 시달리면서 심지어 유체이탈까지 하게 됩니다. 머리는 지독히 아프고 멍하지만, 불면의 밤은 계속되고, 어느날 새벽역 편의점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옆집사는 남자와 마주치게 됩니다. 아래위로 까만옷에, 창백할 정도로 흰 피부, 키가 크고 신경질적으로 보이는 이 남자. 당연히 예상데로 뱀파이어입니다.(아, 물론 고여진이 눈치챈 것은 아닙니다만. ㅎㅎㅎ) 그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고, 그에게 물리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와 그녀는 같이 잠자는 사이가 되고 맙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아파트에는 뱀파이어 말고도 특별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고여진의 윗집엔 마녀가 아래층엔 위어울프, 마녀와 동거중인 쉐이프시프터(일종의 고양이 인간인거 같습니다. 대체로 고양이 모습으로 지내더군요), 전직 산신령, 호랑할매 등등. 심지어, 주인공이 전세로 살고 있는 아파트 주인은 구미호입니다. 열몇평짜리 이십년도 넘은 서민아파트에 이렇게 독특한 존재들이 대거 서식(?)하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독특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이 소설속 뱀파이어는 특성상, 피를 마시긴 하되 다량은 아니고 혈액팩 한팩을 몇일에 나눠 마시는 정도. 하지만 수명은 깁니다. 403호 뱀파이어씨는 무려 102세. 살인을 하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다는 점이 안심이 된다고 할까요. 그리고 주인공인 뱀파이어는 워낙에 취향이 독특하여, 이런 서민아파트에서 해골표본 장식을 닦는걸 취미로 하고, 병원 응급실(주로 이런 독특한 존재들이 이용하는 병원인듯)에서 주로 야간근무를 하는 독특한 설정입니다. 참. 자외선에는 약해서 낮에 외출을 한다면 자외선차단지수가 최고로 높은 선크림을 1밀리미터 이상 온몸에 도포하고 나가야 합니다.

 

설정이 독특해서 설정만으로는 저는 트와일라잇과 비교해서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트와일라잇에 대한 작가의 생각도 잠시 나옵니다. "그 이상한 미국의 하이틴 로맨스 보니까 인간의 음식은 진흙 먹는것 같다더만. 잠깐만, 이 남자도 설마 영화에서처럼 가슴팍 풀어헤치면 다이아몬드처럼 반짝거리려나."

 

지독한 불면증때문에 뱀파이어와 엮이게 된 주인공 이야기 이외에도, 윗층 마녀와 아래층 늑대인간 사이의 로맨스도 나옵니다. 총 5개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각각이 따로 읽어도 뭐 나름 괜찮은 것 같아 단편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 점도 꽤 마음에 들더군요.

그리고 여자주인공이 로맨스 소설에서는 드물게 완전 절벽이라는 점. 그나마 A컵 사이즈가 불면때문에 살빠져서 AA가 되었다는 점이

특히 맘에 들더군요. 늘 로맨스 소설마다 여주인공이 우유빛깔에 보들보들한 피부와 잘록한 허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글래머라는 점이 상당히 거슬렸는데 말입니다.

 

누구는 너무 이것저것 등장인물들이 많아 다소 산만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재도 재밌고 여기저기 재밌는 표현도 많아서 맘에 들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주인공 입이 좀 걸어서, 그런 표현들이 거슬렸습니다. 전 "이년 저년"이니 뭐 이런건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뱀파이어는 일단 수명이 긴데, 이제는 그냥 보통인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거의 보통 인간에 가까운 고여진이 어떻게 앞으로 거의 늙지 않는(여기서는 죽지도 않는다거나 늙지 않는건 아니고 아주 천천히 그런 과정이 진행되는 것으로 나옵니다. 다른 존재들은 인간과 비슷한 수명이고, 뱀파이어는 출산도 하고 사고로 죽기도 하고 천천히지만 늙기도 하더군요) 남자와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왜 다른 로맨스 소설처럼 엔딩이 출산장려드라마 일까요? 오래전 음반마다 건전가요를 하나씩 집어넣어야 했던 것처럼 로맨스 소설은 출산장려로 엔딩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규칙이라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