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선비 1 - 조선 뱀파이어 이야기
조주희 지음, 한승희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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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선비. 뭔가 제목부터가 범상치 않는데, 표지의 꽃미모의 선비가 눈을 확 끕니다. 거기다 부제. 조선 뱀파이어 이야기.

아아 이건 절~대 뿌리칠 수 없는 유혹입니다. 뱀파이어가 책쾌 소녀 양선의 향기에 취해 끌리듯 저도 홀려 들어갈수 밖에 없는 이야기입니다. 본래가 사극취향인데, 조선시대 배경에 뱀파이어 이야기라니. 그리고 저도 예전부터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그게 조선시대 배경의 뱀파이어 이야기입니다. 아, 물론 제가 생각하고 있는 이야기는 뱀파이어가 여자고 기녀인 설정으로다가. 하하하. 과연 죽기전에 쓸지 의문이긴 합니다만 말입니다.

 

당쟁에 휘말려 멸문당한 가문의 유일한 생존자인 양선은 남장을 하고 책쾌로 살아갑니다. 희귀한 서적만 주문하고, 한번 들어간 책은 다시 나오지 않는다는 음석골의 고택으로 어느날 양선은 불려갑니다. 우여곡절끝에 하루밤 고택의 서재에 머물 수 있게 된 양선. 어마어마한 장서의 양과 희귀한 책들에 눈이 휘둥그래져 새벽까지 서책 목록을 만들다 까무룩 잠이 듭니다. 잠결에 양선은 왠 초절정 꽃청년 선비를 보기 됩니다. 꿈인양 한데, 나중에 기방에서 다시 마주치게 되지요. 물론,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다시피 초절정 꽃청년 선비는 음서골 고택의 주인이자 뱀파이어입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더 이야기해 버리면 읽으실 분들 재미가 없겠지요.

 

 

이분이 바로 그 초절정 꽃청년 선비입니다.

 

그리고 또 한명, 뭔가 좋지 않은 기운을 한껏 내뿜으며, 백발의 푸른 눈을 가진 바로 이분.

살짝 푸른 빛을 띈 긴 백발이 엄청난 포스를 뿜어냅니다.

게다가 전 저런 길고 마른 손에 무지하게 약합니다. 하하핫.

 

 

아직 1권이라 본격적인 내용은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다만, 스토리 작가와 그림 작가가 달라 더 기대가 됩니다.

그림은 한승희님이라 일단 비쥬얼이 받혀주고, 스토리는 "키친"의 작가이신 조주희님입니다. 제가 "키친"은 읽어보지 않아서 어떤 분위기인지는 잘 모르지만, 이 밤을 걷는 선비를 보니, 당장 키친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조선후기 영정조 시대가 배경이고, 중간에 정조로 추정되는 안경낀 선비도 한분 나옵니다.

 

주인공이 책쾌인 것도 참 재미있네요. 이 만화를 통해서 책쾌라는 것에 대해서 처음 알았는데, 일종의 책 보따리 장수라고 생각하면 될거 같습니다. 그러나 당시엔 이분들이 서적의 주요 유통경로였고, 청나라를 통해 들어온 서양의 서적들을 유통시키는데도 크게 기여를 하였다고 하니 그저 보따리 장수로 취급할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인공 양선도 이리 말하지 않겠습니까. "자고로 나는, 한 집안에 들고 나는 책을 보면 가문의 흥망성쇠를 예언할 수 있다는 책쾌가 아닌가"라고.

 

앞으로 얼마나 흥미진지하게 진행될지 엄청나게 기대가 되는 책인데, 부디 중간에 중단되는 일이 없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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