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탐색 - 크리슈나무르티의 더 나은 미래의 조건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지음, 이상원 옮김 / 용오름 / 200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크리슈나무르티를 이해하기 위해 아주 좋은 책입니다. 다른 번역서들의 글들이 한 제목 아래 너무 길면서 이해를 복잡하게 하게 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는데 반해서 (그 이유는 강연 특성상 말을 하다보니 그리고 크리슈나무르티의 명상적 구술이 이어지다보니까 번역해놓고 보면 산만하게 보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허클베리 핀의 모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
마크 트웨인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번역 개판이다.

한 번 보기를 들어보자.

앞부분은 이 책 김욱동의 번역이다.  ▶▶▶ 다음의 번역은 다른 이의 번역이다.

일단 보고 말하자.

 

나는 도끼를 집어들고 문을 때려부셨습니다.  ▶▶▶나는 도끼로 문을 내려쳤어.

 

 

돼지를 안으로 끌고 와 식탁 근처까지 가지고 가서 도끼로 목을 쳐 피를 흘리도록 땅바닥에다 그냥 내버려두었습니다.

끌고 오는 게 이미 안으로 라는 방향이 있으니까 굳이 안으로란 말을 넣을 필요가 없다.

그리고 식탁이면 식탁이지 근처는 또 뭔가? 자세히 번역을 한다고 했을지 모르지만 자꾸 걸리적거린다. 그리고 가지고 가서 이런 말로 굳이 속도감을 죽인다. 간 다음 이 정도가 좋다. 또 내버려두는 데 그냥이란 말도 굳이 사족이다.

 ▶▶▶돼지를 끌고 탁자까지 간 다음에 도끼로 목을 쳐 피를 흘리도록 땅에 내버려두었지.

 

 

그 다음 이번에는 헌 부대를 꺼내다가 큰 돌을 주어 그 안에 잔뜩 집어넣었습니다. - 힘 닿는 데까지 말이지요. - 그러고는 이 부대를 돼지가 있는 데에서 시작하여 숲속을 지나 강 있는 데까지 질질 끌고 나와 물속에다 집어던졌더니 그만 가라앉아 자취를 감추어버렸습니다.

 

부대라니? 무슨 군 부대인가? 자루라는 번역이 좋겠다. 그리고 줄표(-)을 굳이 넣어 설명을 추가할 일이 뭐 있는가? 과학책인가? 여전히 이 번역은 마치 과학 설명 순서 같은 번역이다. 이래서는 맛도 나지 않고 무엇보다 읽는 데 술술 읽히지 않는다. 자꾸 막힌다. 애를 써서 읽어야 한다. 그렇지 않는가? 시작하는 곳이 돼지가 있는 데이고 거기서 시작하여 숲속을 일단 거친 다음 강 있는 데로 오고 무슨 구분 동작 보여주는 국민 체조 순서 설명인가?

강이면 강이지 강 있는 데는 뭔가? 글을 읽으면서 실감까지 전해줘야 하는 데 이건 도무지 해석하는 머리를 차고 따라가야 이해가 되는 글이다. 이건 순전히 번역의 문제라고 본다.

 

 ▶▶▶그런 다음 낡은 자루를 꺼내어 돌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집어넣고는 돼지가 있는 곳에서 문까지 질질 끌고 가 숲을 지나 강으로 가져가 던져버렸어. 그러자 곧 물에 가라앉아 보이지 않게 되었어.

 

☞김욱동의 번역은 마치 과학실험 순서 설명 같다. 읽다 보면 술술 넘어가지 않고 자꾸 걸리적거리다가 마침내 읽는 게 곤욕이다. 짜증이 폭발하는 순간 책을 덥게 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jxheart 2015-04-06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만 그런게 아니었네요. 읽곤 있는데 이해도 안되고 술술 넘어가지도 않는... 머리에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그런 번역입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
마크 트웨인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번역 개판이다. 한 번 보기를 들어보자. 앞부분은 이 책 김욱동의 번역이다.  다음의 번역은 다른 이의 번역이다. 일단 보고 말하자. 나는 도끼를 집어들고 문을 때려부셨습니다.  나는 도끼로 문을 내려쳤어. 돼지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영의 실제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영의 실제」, 양장본으로 잘 만들어졌고, 광고처럼 다른 책은 안 읽어도 이 책만큼 소장하고 꾸준히 읽고 싶은 책이었다. 그러나 번역이 정말 안 된 책이다. 전문가이신 이재규 님이 똑 같이 번역을 한 것인데, 다른 책에는 잘 번역이 된 것을 이 책은 그렇지 못하다. 술술 읽히지가 않고 되짚어 곱씹어 뜻을 재차 풀어야 하는 일이 되풀이되는 번역투 문장 투성이다. 다른 책과 비교하면 이해가 안 된다. 독자를 혼란시키고 원저자의 뜻이 왜곡되고 독자가 쓸데없이 머리써가면서 읽게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이게 가벼운 수준이 아니어서 정말 분통이 터진다. 단순히 단어 하나 문장 하나 정도의 번역의 문제가 아니다. 술술 읽힐 수 없는 완전 번역투 문장으로 되어 있다. 나는 이제 <경영의 실제> 이 책으로는 존경하는 피터 드러커를 읽지 않으리라. (혹시 표현 몇 개 가지고 번역 문제 따지는 것쯤으로 반대하시는 분이 있으시면 '문맥의 호응'문제를 좀 아시고 따지시기 바랍니다. 정말 우울합니다. 이런 번역 책들이 정말 많다는 사실, 그리고 선량한 독자는 그것을 읽어 내려고 진땀을 뺀다는 사실...)

밑에 보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하나 보기를 든 것이고 이 부분만 문제라는 뜻이 아닙니다. 책 전체가 이런 번역의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제 주장을 다음 보기를 들어서 말하는 것입니다. 번역을 한 번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앞쪽에는 번역투 문장 투성이 번역(읽기 힘든 번역) 보기이고, 그 다음에 이어지는 것은 잘된 번역의 예입니다. 

 (번역투 문장 투성이 번역)우리가 사업의 목적 사업이 무엇인지를 알기 원한다면 우선 사업의 목적부터 다루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사업의 목적은 사업 그 자체와는 별도로 존재해야만 한다. 사실 기업이란 사회의 한 기관이기 때문에 사업의 목적은 사회 속에 존재해야만 한다. 사업의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단 하나의 타당한 정의만 존재한다. 즉 “고객을 창조하는 것”이다.

시장은 창조주, 자연, 또는 경제적 힘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사업가가 만드는 것이다. 사업가가 충족시켜주어야 하는 고객의 욕구는, 고객이 그것에 대해 만족할 만한 수단을 갖기 전부터 이미 그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예컨대 기근이 들었을 때 식량에 대한 필요와 같이, 정말이지 어떤 필요사항은 고객의 생명을 좌지우지하고 또 고객이 깨어 있는 동안 모든 생각을 지배한다. 하지만 그것은 현실에 앞선 이론적인 욕구에 지나지 않는다. 오직 사업가가 활동을 함으로써 욕구를 유효 수요(effective demand)로 만들 때 고객과 시장이 존재하게 된다. 고객의 욕구는 느끼지 못한 채 잠재되어 있었을 수도 있다. 기업이 광고, 판매 활동, 또는 어떤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등 여러 활동을 통해 고객의 욕구를 일깨울 때까지는 전혀 욕구가 없을 수도 있다. 그 어떤 경우라도 고객을 창조하는 것은 기업의 활동이다. (경영의 실제 63쪽)  

위의 것을 다음과 같이 번역하였는데, 참 쉽고 잘 읽힙니다.

(잘 된 번역)기업이 무엇인지를 알려면 우선 기업의 목적(purpose)부터 알아야 한다. 기업의 목적은 기업 외부에 있다. 사실 기업은 사회의 기관이기 때문에 기업의 목적은 사회 속에 존재할 수밖에 없다. 기업의 목적에 대한 타당한 정의는 단 하나, ‘고객을 창조하는 것’밖에 없다.

시장을 창조하는 주체는 신이나 자연이나 경제적 힘이 아니라 경제인이다. 기업이 충족시켜 줘야 하는 욕구가 있다면, 고객은 충족 수단을 제공받기 전부터 그 욕구를 느낄 수도 있다. 아사 직전의 사람이 음식을 절박하게 원하듯, 그 욕구는 고객의 모든 삶을 지배하고 자나깨나 그것을 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업 활동을 통해 그것이 유효 수요로 전환되기 전까지 그것은 그저 잠재적 욕구로만 머물러 있게 된다. 잠재 고객이 욕구를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예컨대 제록스 복사기나 컴퓨터가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 고객은 자신의 욕구를 전혀 알지 못했었다. 기업이 혁신이나 신용, 광고, 판촉 등의 활동을 통해 욕구를 창조하기 전까지는 욕구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고객을 창조하는 것은 기업의 활동이다.
(피터 드러커의 메니지먼트 139 쪽)
-------------------------------------------------------------------------------------
(번역투 문장 투성이 번역)목표 관리와 관련하여 오늘날 가장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논의는 단 하나의 올바른 목표(one right objective)를 탐색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이런 탐색은 현자의 돌을 찾으려는 것만큼이나 비생산적인 행위로 그칠 것 같지 않다. 그것은 실제로 피해를 입히고 또 기업을 잘못된 방향으로 몰고 갈 것이 분명하다. (경영의 실제 99쪽) 
 

위의 것을 아래와 같이 번역을 했는데, 역시 참 쉽고 잘 읽힙니다.  


(잘 된 번역)목표 관리에 대한 최근의 논의들을 보건대, 많은 사람들이 ‘단 하나의 올바른 목표’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단 하나의 올바른 목표를 찾으려고 하는 것은 마치 돌을 금으로 바꾸는 영험한 능력이 있는 현자의 돌을 찾는 것만큼이나 비생산적이다. 그것은 또한 결코 이롭지 못하며 우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한다. (변화 리더의 조건 7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영의 실제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