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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리틀 선생의 바다여행 1 - 미국 ㅣ 아름드리 어린이 문학 5
휴 로프팅 지음, 변은숙 외 옮김, 이오덕 우리말바로잡기 / 길벗어린이 / 1996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순전히 이오덕 선생님이 우리 말다듬기를 하였다고 해서 고른 책이다. 말하자면 다른 어떤 잣대 보다도 번역이 잘되어 있을 거라는 잣대로 책을 고른 것이다. 이야기도 이야기려니와 우선 이오덕 선생님의 다듬어서 이렇게 감칠맛 나게 읽혀 진다는 생각에서 얼마나 번역이 중요한지 새삼 마음을 다졌다.
돌리틀 선생님은 동물의 말을 다 알아 듣는다. 억울하게 살인범으로 몰려서 15년을 숨어 지내다가 잡혀서 감옥에 갖혀야 하는 신세가 된 주인을 살리는 바비란 개가 나오는 대목에선, 정말이지 돌리톨 선생처럼 동물의 말을 알아 들어서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을 구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그런 동물 말 연구를 해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깔끔하게 술술 읽혀지는 이야기가 너무 재미 있어서 나는 덜컥 뒷 날개에 나온 책 4권을 마저 사려고 하였다. 한데 알라딘에 보니 아예 전집 15권에 나라가 제가끔이어서 말 그대로 아름드리다. 기꺼이 다 사려고 마음을 먹었다. 이는 우리 말을 잘 살려서 다듬어 썻다는 신뢰 하나 때문이다. 재밌는 이야기는 덤이다. 이제 이오덕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없으니 저 일은 누가 하나 싶다. 하지만 그런 책을 펴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출판사도 있고 그 도움을 받아 번역을 한 번역가도 있을 것이다.
제발 우리 어린이들이 어려서 엉터리 외국번역 동화를 읽으면서 괜히 책이 어렵고 읽기 싫은 책이 되지 않게 하려면 우리말로 잘 다듬어서 책을 내놓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야 우리 말흥을 살려 우리 숨길이로 술술 읽을 수 있어서 쓸데 없이 어려운 걸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