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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 부자들이 들려주는 '돈'과 '투자'의 비밀 ㅣ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샤론 레흐트 지음 | 형선호 옮김 / 민음인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게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베스트셀러인줄 몰랐다.혹시 베스트 목록에서 보았다면 안봤을 것이다. 제목이 좀 유치하게 느껴졌을테니까.
그런데 행운을 안겨주려는 듯 나의 호기심을 강조하게한 일로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김포 장릉에서 그 인연이 시작되었다. 여섯 살 아들을 데리고 아내와 바람을 쐬러 간 터인데 자리를 펴고 앉은 가까운 거리에 어떤 아빠가 그 책을 읽고 있었다.
나는 평소 아이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런 책이려니 했다. 그 아빠는 양산을 펴 세워놓고 간간히 불어 오는 바람을 막으면서 갓 돌 지났을 아이를 품안에 잠재운 채 열심히 그 책을 읽고 있었다. 참 보기가 좋았다. 역시 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은 아빠로 보였다. 그래서 나도 저 책을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제목을 봐 둔것이다.
이제 이 책을 단숨에 2권까지 읽고 나서 나는 그 아빠를 생각한다. 흔히 봤던 육아 서적이 아니었던 것이다. 역설적으로 나는 진짜배기 육아이론을 터득케된것이다. 아니 그것은 덤이다.
나는 내 자신의 <쥐 경주> 삶을 깨우치게 된것이다. 그리고 과거 직장 생활했을 때 자주 떠올랐던 생각을 되새기게 되었다. 나는 생명보험 회사에서 영업소장 포함 8년을 근무했었다. 나는 마감을 억지로 계수를 채워야만 하는 일을 당할 때마다 (그런 일이 다반사다) 그래서 살아가는 꼴이 꼴이 아니게 느껴져 시달리곤 할 때 내가 흡사 전쟁터의 최일선 소총병사 같았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것이요 정신없이 싸워야만하는 것이 비슷한 것이었다. 결국 직장 생활을 박차고 나와야만 했고 남은 것은 빚이요 가난이다. 나도 부자가 되려는 생각으로 아니 가난을 벗어나려는 결심을 앞세워 시작한 직장생활이 그 모양이 돼 버린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그런 이유를 너무도 정확히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저자의 생생한 음성을 듣듯, 말하자면 말 속에 숨은 영혼을 느끼면서 말이다.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의 그림 설명에서 한치도 빗나가지 않는 나 자신의 그림도 보았다. 특히 2권의 <현금흐름사분법>을 보고 나 자신을 포함해서 부자와 가난을 설명하는 방식을 터득하게 되었다.
어디나 베스트셀러에 이 책이 올라온 것을 보고 생각했다. 우연한 기회로 본 책이었고 몰래 나만 부자 수업을 받은가 했더니 다들 알고 있었다니 원. 나는 이기적이다. 욕심쟁이다.
하지만 나는 아는 많은 사람들한테 요즈음 이 책 이야기만 자주한다. 한 번 꼭 읽어보라고 권한다. 특히 생명보험회사 다니면서 돈의 생리를 제대로 파악 못한 나같은 사람들에겐 강권한다.
부디 모두가 부자가 되어 자발적인 소박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