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애들은 안 잡아먹어 I LOVE 그림책
라이언 T. 히긴스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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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뒤죽박죽이 된 듯한 교실에 공룡 혼자 있어요. 표정을 보니 그닥 좋아보이진 않아요. 신발을 막 토해낸 듯도 하죠?

 

겉표지를 벗겨내면 나오는 표지엔 어항 속 금붕어가 빨대로 사과주스를 마시고 있어요. 공룡과 금붕어, 생긴 모습부터 전혀 다른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궁금증 해결하러 얼른 책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정말 귀엽게 생긴 이 친구는 페넬로피 렉스에요.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모습이 연상되는 그 공룡, 바로 티라노사우르스에요. 그런데 티라노사우루스도 처음 학교에 가는 건 역시나 긴장이 되나 봐요.

새 책가방을 메고 맛있는 점심 도시락도 싸서 학교 에 간 페넬로피는 교실 문을 들어서자마자 깜짝 놀라게 되요.

세상에~!!!

반 아이들이 모두 어린 인간들이었거든요.

이건 중대한 문제가 될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어린 인간들은 맛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예상하는 그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죠. 물론 선생님 말씀에 따라 다시 뱉어내긴 했지만 친구 사귀기는 쉽지 않았어요. 게다가 반 아이들은 자꾸만 자기들을 잡아먹으려 하는 페넬로피를 무서워하게 되었지요.

 

 

딱 한 명 아니 딱 한 마리, 금붕어 월터만 빼구요. 그래서 둘은 사이좋은 친구가 되었냐구요? 그건 아니에요. 반 아이들과 친구가 되었답니다.

페넬로피는 어떻게 반 아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요?

페넬로피와 금붕어 사이엔 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금붕어의 어떤 행동 때문에 페넬로피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친구들이 어땠을지 느끼게 된답니다.

아이들은 늘 자기만을 바라봐주고 지지해주는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나 학교에 들어가면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생긴 모습부터 성격 까지 모두 다른 친구들과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 쉽지많은 않겠지요? 페넬로피처럼 말이에요. 아이들은 모두가 다르다는 걸 이해하고 서로 배려하고 공감하며 함께 적응해 가는 것이겠지요? 페넬로피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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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케이크 - 2019 칼데콧 상 수상작 I LOVE 그림책
그레이스 린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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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달케이크 먹어 먹어본 적 있나요?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지만 달케이크는 이런 맛일 거라는 상상이 되는데요. 약간 차가운 느낌에 적당히 달달하고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살살 녹는 치즈케이크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 한 번도 달케이크를 먹어본 적이 없다면 같이 먹으러 가실래요?

 

 

  

새까만 밤하늘에 커다랗고 둥근 보름달이 떴어요. 한 아이가 행복한 표정으로 달을 먹고 있어요.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같이 먹고 싶을만큼 표지 그림이 너~무 예쁜 그림책 '달케이크'. 겉표지가 있고 그 안에 표지가 있는데요. 앞 뒤 표지를 펼치면 달이 변화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별이는 엄마와 함께 달케이크를 만들었어요. 엄마는 갓 구운 달케이크를 식히려고 하늘에 띄우면서 별이에게 조금만 참아달라고 해요. 별이는 맛있는 달케이크를 얼른 먹고 싶었지만 참고참고 참다가 잠이 들었어요.

 

 

한밤중에 잠이 깬 별이는 엄마 말은 까맣게 잊고 달케이크 생각만 났지요. 그래서 아주 조금만 맛보기로 했어요. 엄마는 모르겠지요?

다음 날 밤 그리고 그 다음 날 밤에도 그 달콤하고 살살 녹는 달케이크의 맛을 잊을 수 없어서 아주 조금만 먹었어요. 엄마는 모르겠지요?

 

그다음 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또 그다음 날에도........,

달케이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엄마는 정말 모를까요?

별이가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달케이크는 크고 둥근 보름달에서 반달(하현달), 그믐달로 스러졌다가 다시 초승달, 반달(상현달), 보름달로 차오르지요. 그리고 또다시 보름달에서 반달로 그믐달로.......,

주기에 따라 변하는 달의 모습을 이렇게 예쁜 그림책에 담을 수 있는 작가님의 상상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책 '달케이크'. 달콤하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달케이크'가 먹고 싶을 땐 얼른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별이를 만나길 바래요.

~!

별이가 달케이크를 먹는다는 건 비밀로 해주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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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유령 I LOVE 그림책
레모니 스니켓 지음, 리사 브라운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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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금붕어 유령과 푸른색 표지가 평화로운 느낌을 주는 책 '금붕어 유령'. 유령이 된 금붕어가 친구를 찾는 이야기를 예쁜 파스텔 톤의 그림 속에 담아놓았어요. 지난 금요일 보육원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 주었는데요. 모든 아이들이 젤 먼저 선택하고 한 번 더 읽고 싶다고 요청한 책이에요. 어떤 이야기가 아이들을 사로잡았을까요? 귀여운 금붕어 유령의 이야기 속으로 같이 들어가 보아요.

 

(어항 속 금붕어가 몸이 뒤집어져서 물 위에 떠있어요.)어항에 담긴 물의 표면에서 태어난 금붕어 유령은 이야기를 나눌 친구를 찾아 집을 나섰어요. 창밖은 바닷가 마을이었죠.

 

부두엔 고깃배 주위를 맴도는 새 떼가 있었지만 아무도 금붕어 유령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어요. 거리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바닷가의 피서객들도 마찬가지였죠.

예전에 바다에 살았던 생물들의 유령들도 어항에 새로 온 금붕어도 역시나 친구가 되지는 못했어요.

 

 

 

 

 

달님이 불러내어 창밖으로 나간 그때, 어디선가

나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 하는 목소리가 들려 왔어요.

그건 바로.......,

친구를 찾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둘은 친구가 되었을까요?

몇 해 전에 저 보다 인생을 더 오래 살아오신 분의 말씀을 들으며 삶과 죽음은 늘 함께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더 인지하게 되었는데요. 어항 속에 살던 금붕어가 유령이 되어 친구를 찾아가는 과정들을 따라가다 보면 죽음은 삶의 끝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과정이며 두렵지만은 않다는 걸 터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직 어린 아이들은 귀여운 금붕어 유령이 친구를 찾아다니다가 좋은 친구를 만난 행복한 이야기로만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요. 물론 저 또한 정말 마음이 잘 통하고 편안한 그런 친구를 찾는 이야기에 더 초점이 맞춰지기는 했답니다~^^;;

부드러운 파스텔 톤 표지와 귀여운 금붕어 유령이 시선을 사로잡은 그림책 '금붕어 유령', 제 블로그 천 번째 포스팅이라 더 의미 있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오늘 하루는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늘 똑같은 아침, 늘 보던 풍경들, 늘 보던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한 오늘이 되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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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 아이스너 상 수상 Wow 그래픽노블
레이나 텔게마이어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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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의 '고스트'를 읽으며 만화의 재미와 소설의 감동을 담은 '그래픽 노블'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요. 그때 작가 레이나 텔게마이어도 알게 되었어요. 고스트를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이번에 출간한 '스마일'도 기대하며 기다렸답니다.

'스마일'은 신체적 ᆞ정신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 10대 청소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 예민하고 불안정한 시기에 겪는 감정적 혼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를 알 수 있답니다. '남이 나를 어떻게 평가 하는가'가 아닌 '남과 무관하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하는 것'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나는 신세 한탄을 하는 대신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열정을 쏟아 부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겉으로 보이는 내 모습에 마음속 감정까지 영향을 받았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면 할수록, 내가 가진 장점들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들이 날 바라보는 시선마저 변화시켰다.”

 

 

중학생 레이나는 걸스카우트 모임 후 집에 가다가 넘어져서 앞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요. 앞니 치료와 더불어 원래 할 예정이었던 치아 교정까지 같이 하는데요. 치과 치료는 생각만으로도 힘든데 레이나는 몇 배나 더 고통스러웠겠지요. 게다가 외모에도 이성 친구에게도 관심을 보이는 시기인데 부러진 이에 치아교정기까지 한 자신의 모습이 절대 예뻐 보이지는 않았답니다.

한 학년이 올라가 시작한 밴드 초급반에서 한 살 어린 이성 친구를 만나 싱숭생숭한 감정을 느끼기도 해요. 그 아이를 진짜 좋아하는 걸까요?

 

 

 

그러던 어느 날 저녁, 갑작스런 지진을 겪은 레이나는 자연의 대참사 앞에서 비를 피할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함을 느끼게 되어요. 그리고 이 몇 개 잃는 것이 세상이 끝날 것 같은 일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지요.

​​

  

시간은 흘러 레이나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해요. 그동안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거리를 두게 되는 일들을 겪게 되며 서먹서먹한 관계가 되어요. 하지만 그 일로 인해 레이나는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되고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게 된답니다.

내 속도에 맞춰 삶을 산다는 게 행복했다

 

 

  

  

고통스러운 치아 교정은 4년 반 만에 끝이 나고 정말 좋아하는 남자 친구도 생겼어요. 물론 그 사랑은 혼자만의 짝사랑이었지만 나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으며 자신의 장점들을 발견해 나가는 레이나의 모습은 언제나 '스마일'이었답니다.

여러분의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마일~하셨나요?

좋았을 수도 안 좋았을 수도 있지만 그 감정들은 모두 내 안에서 나오는 거랍니다.내 안의 감정들을 잘 알아차리고 어르고 달래주자구요.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휘둘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자구요.

그리고 스~마일 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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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9
조지 오웰 지음, 황병훈 옮김, 이선주 그림 / 보물창고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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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은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을 풍자한 소설이자 동물들의 행동을 통해 그 시대의 현실을 비판한 우화소설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의인화된 동물들은 실제 스탈린 시대에 살았던 인물들을 상징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1917년 러시아 혁명 당시에는 어떠했다든가 하는 배경 지식은 잠시 넣어두고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지금도 첫 시작은 '우리 모두 누구나 다함께'였지만 그 끝은 '오로지 나만'을 생각하며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만 탐하는 그 누군가들을 볼 수 있으니까요.

 

 

한 손엔 잔을 들고 한 손엔 담배파이프를 들고 두 발로 서있는 돼지 한 마리가 있어요. 그 뒤로 돼지 그림자가 보이는데요. 사람인걸까요? 돼지인걸까요?

그러나 누가 인간이고 누가 돼지인지 구별하기란 정말 불가능했다.”

동물 농장은 농장에 살고 있던 동물들이 사람들을 내쫓고 농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어요. 권력자가 된 후 다른 동물들을 속이고 억압하는 돼지들의 모습은 지금의 현실에서도 볼 수 있는 일인 듯 하여 씁쓸하기도 한데요. 그 동물 농장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메이너 농장의 늙은 수퇘지 메이저가 동물들에게 그들의 자유를 빼앗고 삶을 비참하게 만드는 인간들을 농장에서 추방하자고 말합니다. 동물들은 평생 인간들을 위해 희생하다가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고 인간은 일하지 않으면서 먹기만 하는 유일한 동물이라면서요.

메이저의 바람대로 반란은 성공했고 농장 사람들은 쫓겨나고 메이너 농장은 동물들의 차지가 되었어요.

    

동물들은 '영국의 동물들'이란 노래를 합창하며 '동물농장의 칠 계명'도 만들었어요.

1. 두 발로 걸어 다니는 것은 무조건 적이다.

2. 네 발로 걷거나 혹은 날개를 가진 것은 무조건 친구이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으면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6.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들을 죽여서는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이 칠 계명은 끝까지 제대로 잘 지켜졌을까요?

반란을 주도한 동물들은 가장 지혜로운 돼지들이었는데요. 그들 중 스노우볼과 나폴레옹 그리고 스퀼러가 주도적으로 무리를 이끌었어요. 그러나 점차 무리에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해요. 스노우볼은 농장에서 쫓겨나게 되고 나폴레옹은 자신을 따르는 스퀼러와 개들을 이끌고 동물 농장의 지도자가 되었어요.

동물들은 정말 열심히 일을 했지만 그들이 사람들을 위해 일할 때와 달라진 건 없어 보였어요. 오히려 더 나빠진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요. 돼지들만 빼고 말이에요.

그들이 만든 칠 계명도 지켜지지 않았지만 교묘한 방법으로 칠 계명을 바꾸었기 때문에 동물들은 그걸 눈치 채지 못했답니다.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헷갈려 하다가 거짓을 진실이라고 믿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지요.

그럼, 누군가 진실을 이야기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그럴 순 없었답니다. 어떤 동물들은 어느 순간 반역자가 되어 죽임을 당했으니까요.

지도자 나폴레옹은 모든 규칙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꾸고 두 발로 걸으며 인간들과 같은 삶을 살게 되었지요. 하지만 돼지와 개들은 제외한 다른 동물들의 삶은 언제나 변함이 없었답니다. 늘 열심히 일만 할 뿐.....,

그러나 누가 인간이고 누가 돼지인지 구별하기란 정말로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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