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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공정한 원칙 정의 ㅣ 초등 철학 토론왕 2
김일옥 지음, 윤병철 그림 / 뭉치 / 2021년 3월
평점 :
아이가 말을 잘하면 좋겠다는 마음은 부모의 공통된 생각이겠죠?
저는 몇년전 초3, 초1이 된 아이 두명을 스피치 학원에 등록했어요.
엄마인 제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걸 두려워해서 교사란 직업도 포기했던지라
아이들은 제발 논리있고 당당하게 발표하는 걸 상상하며 학원을 보냈었죠.
결국 아이들도 몇달 채 안다니고 그만두게되서 무척 속상했습니다.
당시 아이들이 가장 관두고싶어했던 이유가 떨리는 마음보다 논리력 부족이란 것을 뒤늦게 깨달았어요. 당시 엄마 욕심에 의한 섣부른 결정으로 결실없이 끝나버렸죠.
이 아쉬움을 채워줄 오아시스 같은 책을 찾았습니다~!
[초등철학 토론왕02_정의]편은 아이들이 '정의' 라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가지 배경지식을 탄탄히 연결하고 사고하게 하여
정의의 개념, 공정, 존중, 관용, 윤리의 가치에 대해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의 시작은,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정의'란 주제를 만화로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주고 있어요
어릴때부터 늘 착하고 정직했던 한강철은 어려운 집안형편으로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치킨가게를 차렸지만 장사도 안되고 월세를 낼 돈 마저 부족해 자신의 무능력함에 화가 나게 됩니다.
그러다 오토바이에 치인 고양이 한마리를 전재산을 바쳐 살리게되고 이 고양이가 세라요정이 되어 한강철의 소원을 들어주게 되지요. 소원은 돈도 명예도 아닌 '소원을 다 들어줄 수 있는 능력'을 원하게 되면서 요정학교에 들어가서 몇번의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한강철은 정의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논리력을 갖추게 됩니다.
1장에서는 정의란 무엇인지, 유명한 철학자이자 사상가들의 생각을 짧게 정리하여 알려줍니다. 이들의 이론을 이용한 예로 두 철학자들의 토론을 엿볼수 있는데요. 내용이 참 흥미진진하네요.
'나도토론왕'에서 주어진 문제를 가족들끼리 토론해보면 아이들의 논리력이 한층 향상 될것 같습니다. 주제가 친구에게 피시방 게임비를 빌려줄것인가 아닌가에 관한 것이네요. 공부는 안하고 게임만하는 친구라면 과연 여러분은 빌려줄건가요? 아이들 입장에서 무척 고민이 되는 문제인것 같아요. 너무 과몰입한건지 저도 고민스러워졌습니다.
친구가 다시 돌려준다면 빌려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대신 적당한 금액으로 1~2시간정도의 게임비만 줄 것 같아요.
각장 마지막은 퀴즈로 아이들의 지루함을 달랠 수 있을것 같아요.
문제가 아주 쉽지만은 않네요~~^^
앞의 글을 열심히 읽은 아이들이라면 당연 잘 맞추겠죠???
어려운 핵심용어들도 정리되어 있어요.
앞서 언급되었던 경제적 불평등, 부의 재분배, 빈익빈 부익부 등의
단어의 뜻이 잘 요약되어 머리에 쏙쏙 들어오겠어요~
토론과 토의의 차이점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토론은 하나의 주제로 찬반의견이 나눠지며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며,
토의는 여러사람의 의견을 모아 검토하고 좋은 결론을 내릴때 필요한 것입니다.
토론을 잘 하려면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올바른 자세도 잘 기억해둬야겠지요?
아이들이 성장할수록 더욱 중요해지는 사고력과 논리력!
다독도 중요하지만 [초등철학 토론왕]으로
깊이있는 사고와 논리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뭉치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